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얀 목련이 필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 조회수 : 1,572
작성일 : 2016-04-05 15:16:14

어느덧 흰머리 가득 중년이건만 20대를 같이한 그 사람이

하얀 목련이 필때면 생각이 납니다.

 

아파트가 온통 목련밭이예요.

4000 세대 가득한 아파트에 조경수가 온통 목련 목련...ㅠㅠ

슈퍼만 나가려고해도 앞을 봐도 목련, 뒤를 봐도, 옆을 봐도, 눈을 감았다 떠도 눈앞에 목련...

 

뽀얗던 목련이 땅에 떨어져 거뭇거뭇해진걸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IP : 122.34.xxx.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4.5 3:19 PM (110.70.xxx.59)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하셨었나봐요. ^^

  • 2. 어머
    '16.4.5 3:21 PM (112.173.xxx.94)

    어머 부러워요!
    그런 추억을 가진 님이 부럽고
    흰머리 나는 나이까지 그런 소녀감성을 가진 님이
    부러워요
    어디선가 그 사람도 목련보며 님 생각하지 않을까요?
    하..부럽다

  • 3. ...
    '16.4.5 3:22 PM (211.202.xxx.3)

    떨어져 거뭇거뭇해지기 전에 주워

    책장 사이에 넣어 하얗게 말린 목련꽃잎을

    아주 가끔 꺼내보면

    기억 어딘가에서 이쁘게 마른 추억 하나가

    흐드러진 꽃잎처럼 살랑거리겠죠

  • 4. 목련
    '16.4.5 3:26 PM (119.149.xxx.38) - 삭제된댓글

    저한테는 길가에 핀 나무에서 피는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전 목련보면 결혼식 신부가 생각나요.. 신부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인 것 같아요..

    봄이 무심결에 왔다가 너무도 금방 가버리는 것 같아 아쉽네요.

  • 5. oops
    '16.4.5 4:31 PM (121.175.xxx.130)

    https://www.youtube.com/watch?v=yA7rrRD8eEw

  • 6. 원글
    '16.4.5 4:42 PM (122.34.xxx.74)

    윗님 ... ...

  • 7. 목련
    '16.4.5 5:54 PM (210.90.xxx.10)

    그리움과는 또 다른.. 제가 좋아하는 시에요.


    목련 / 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 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8. ...
    '16.4.5 10:15 PM (119.194.xxx.144)

    우리집 거실밖을 가득채운 목련으로 요며칠 너무 행복해요
    베란다문 열면 목련향이 은은히 스며와서 울 아들한테 그랬네요
    이번주 지나면 다 떨어져 버리니 많이 많이 보자구요
    목련이 이리도 고상해 보이긴 처음이예요
    원글님은 목련으로 그사람이 생각나나봐요
    전 라일락이 필때 그 향기만 맡으면 생각나요
    딱 요맘때가 오래도록 힘들었었는데,,, 이젠 오래된 과거로만 남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176 코스트코 극세사 걸레 질문 3 청소하자 2016/04/05 2,181
544175 한류스타는 연기 못해도 됨 2 .... 2016/04/05 1,225
544174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맛있나요 2 햄버거 2016/04/05 1,850
544173 화장실 세면대 물이 잘안내려가는데요. 9 화장실 2016/04/05 4,655
544172 돈줬는데 안 줬다고 우기는게 전형적인 치매초기증상인가요? 4 dddd 2016/04/05 2,315
544171 파리에서 7개월 정도 살거예요. 생활비얼마나들까요? 9 ;;;;;;.. 2016/04/05 4,213
544170 아이가 중학생였던때로 돌아갈수있다면... 3 ... 2016/04/05 2,825
544169 짧게 살아왔지만 좀 이기적?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야지 1 ... 2016/04/05 1,240
544168 반찬가게 글을 지웠어요 4 반찬가게 2016/04/05 2,227
544167 여권으로 투표가능한가요 5 바다 2016/04/05 930
544166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3 워킹맘 2016/04/05 1,172
544165 어쩔 수 없이 건강식으로 식단 바꾸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3 .. 2016/04/05 1,480
544164 동성애자가 내 삼촌이었다 12 산본의파라 2016/04/05 6,256
544163 욕실 공사해도 누수 걱정안해도 되겠죠? ;;;;;;.. 2016/04/05 647
544162 새빨간 립스틱이요~ 19 봄봄알려주세.. 2016/04/05 3,063
544161 요즘 대출 안나오나요? ... 2016/04/05 656
544160 치매병원추천 1 걱정 2016/04/05 1,030
544159 시댁과 말이 안통할걸 안다면 어찌하나요? 6 근데 2016/04/05 1,886
544158 회사에 민페끼치는 워킹맘이 싫어요 68 2016/04/05 21,688
544157 오늘 지령은 동성애냐? 고마해라. 1 ㅇㅇ 2016/04/05 488
544156 초2 남아 요즘 힘들어 해요. 3 체력 2016/04/05 1,100
544155 썬글라스 AS문제 ... 이런 경우는 또 첨이라서요 3 .... 2016/04/05 1,008
544154 화장실 하수도 뚜껑 열려야 하는건가요? 1 ^^* 2016/04/05 544
544153 3.5센치정도의 크기면 폐암 몇기일까요? 6 폐암 2016/04/05 8,958
544152 육아 힘들다고 계속 하소연 하는 친구.. 11 ... 2016/04/05 6,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