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엄마한테 겨울 점퍼 하나 사 드렸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엄마집에 가 보니 겨울옷이 없으시더라구요
제가 사 드린 옷 어디있냐고 물으니 외숙모 주셨다고 하시네요... ㅠㅠ
엄마도 겨울 점퍼 없이 지난 겨울을 보내셨는데요....
사실 외숙모가 힘들게 사십니다
외삼촌이 폐암으로 갑작스레 돌아가신 후...
집안 형편이 안 좋아지면서 대학교, 회사 사무실, 지하철 등등 청소하시면서 어렵게 사시는데요
엄마가 남원 윤씨인데 외숙모한테 남원 윤씨 집안 시집와서 고생만 한다 미안하다라며
제가 사드린 옷 한 번도 입지도 않으시고 택배로 보내셨다고 하시네요 ㅠㅠ
에궁....
맘이 너무 짠했어요...
결혼하면 남편 가족들의 각종 텃세와 소위 말하는 군기잡기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많은데
엄마는 외숙모한테 적어도 그러하지 않아 자랑스럽네요
담에 옷 사드릴때는 두 벌 사드려야겠네요....
물론... 제가 돈을 더 모아야 하지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