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가끔 교외로 가거나 하면 항상 제가 차를 가져갑니다. 그 중 몇몇은 차가 있으면서 차 타고 갈 일 있으면 입 꼭 다물고 있구요. 운전이 미숙해서인지 아님 평소엔 남편이 사용해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제가 주로 차를 가져갑니다.
그런데 어느날 모임에서 운전에 대해 얘기하다 제가 저의 지인을 얘기하면서 그 분이 운전이 굉장히 거칠어서 같이 타고 가다가 사고라도 나면 첨 난감할 것 같다. 차를 얻어 탔으니 어느 정도 같이 책임져 줘야 할 것같다. 얘기했어요. (저는 가벼운 접촉 사고 정도를 얘기했거든요. 실제로 그분이 자주 그럽니다. 참고로 모임에 있는 어느 분과도 제 지인은 전혀 얼굴도 모릅니다.)
그런데 모임의 한 여자가 왜 책임을 져? 오히려 운전한 사람이 놀래켰으니 자기한테 병원비며 위로비를 줘야한다며 법적으로 당연한 거라고 하는 거에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정이 확 떨어지는 거에요. 매번 모임에서 차타고 나갈때마다 고맙단 말 한마디 수고했단 말 한마디 없더니 맘 속으론 저런 맘이었구나 싶으니 짜증도 나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저도 차 안가지고 가려구요. 이번에도 어디 가는데 마땅히 할 말이 없어서 그 날 시간이 없어서 못간다고 했는데 앞으로는 차 안가져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