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 안 오는 밤 인생은 왜 이리 긴걸까

맥주한캔 조회수 : 2,201
작성일 : 2016-04-03 23:47:46
시골집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수선화가 늘어나 곱게 피기 시작하고
살구꽃도 가득인걸보니 올해도 맛난 살구로 파운드케익 구울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밤 애들이 사둔 맥주 긴거 하나를 다 비웠습니다
치매로 투병중인 엄마
미혼의 동생이 돌보지만
남보기엔 기력만 없고 정작 식구들앞에만 증증환자
그렇게 남의 눈이 무서워 치매 진단도 교묘히 피해가시네요
모든 혜택에서 제외
그런건 다 괜찮은데 지난주 넘어져서 자꾸 골반이 아프다시네요
병원에선 다행히 별이상 없다는데 어리광 섞인 울음소리로 아프다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원망하시네요
그러면서도 누가 팔순에 돌아가신다 했다고
자꾸 본인 나이를 일흔아홉에 묶어 두는
그 본능에 웃습니다

사는게 무언지 종일 멍하니 보내는 시간이 전부인 엄마를 보니
이제 환갑인 내 나이
길고 지루합니다
아버지 보내 드렸으니
어머니 가시고 나면 길지 않게 아이들 정신적 지주로 몇년 지내다
훌훌이 떠나면 좋으련만
누군가 그랬듯이
아쉽다 아깝다 할 때 떠나야 한다더니
인생
정말 길어서 재미 없습니다....
IP : 220.85.xxx.2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요
    '16.4.3 11:51 PM (210.91.xxx.4)

    돈이 많지만 시한부인 분에게
    제 남은 인생을 몇 년 팔고 싶네요. ㅠ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살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요.

  • 2. 저도
    '16.4.3 11:53 PM (220.85.xxx.210) - 삭제된댓글

    금전적으로도 늘 자유롭지 못하네요
    그렇지만
    그런것은 다 나의 욕심으로 항상 만족하지 못햇니였나 싶어요

  • 3. 글이
    '16.4.3 11:54 PM (39.7.xxx.117)

    간결 담백하니 좋습니다

  • 4. ...
    '16.4.4 12:22 AM (182.231.xxx.214)

    210/님 에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날도 올거예요.
    돌아보니 사람 인생 참 모르겠더라구요. 힘내세요.

  • 5. -_-
    '16.4.4 12:37 AM (49.1.xxx.224)

    원글님도 댓글 쓴 님들도 좀만 쉬세요...
    길고 긴 인생인데 우리 쉬엄쉬엄 가요
    너무 달리다 보면 더 중요한 장소에 다다르기도 전에 지쳐버릴지도...

  • 6. 불면증 길어지면
    '16.4.4 1:38 AM (58.143.xxx.78)

    기억력 감퇴, 소변보기등 생리적 기능 힘들어져요.
    신장도 못 쉬구요. 그러던말던 현실은 당장은 바뀌지
    않으니 무조건 내게 주어진 휴식은 취하고 남에 일이지
    세뇌를 하시길~ 일없이 우울하신 분은 몸을 자꾸 움직여 일을하든 잡생각을 줄여야 하구요.
    오늘부터 자신의 성향 파악해보고 이거다 싶음 하는거예요. 자신을 스스로가 더 귀하게 여김서~

  • 7. 토닥토닥
    '16.4.4 5:51 AM (110.70.xxx.136)

    원글님...안아드릴께요

    어머니께 휘둘리지 마시고 냉정해지세요

    우리 모두를 위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678 마켓ㅁ 식탁등 달려고 하는데요.. 4 식탁등 2016/04/04 885
543677 40대인데 할머니 소리 들은 분들 10 .. 2016/04/04 3,400
543676 하자보수 각서 쓰는 거 좀 알려주세요 2 신경쇠약 2016/04/04 1,066
543675 두피와 등이 왜이리 가려울까요 7 2016/04/04 2,506
543674 김종인이 문재인의 호남 유세 못 하게 하는 이유라네요. 12 기가차 2016/04/04 2,563
543673 마리에 곤도 집 아니에요 5 낚였어 2016/04/04 2,758
543672 둘이 있을때랑 셋이있을때 달라지는 19 고민고민 2016/04/04 6,979
543671 미국에서 살림하실때 필요한 먹거리가~~~ 27 미국사시는 .. 2016/04/04 4,880
543670 전 이서진 씨. 혼이라는 드라마할때부터 좋았어요 7 Simpso.. 2016/04/04 2,169
543669 기분 나쁜 농담듣고 2 부부사이 농.. 2016/04/04 1,567
543668 교통사고 후 궁금점 5 블리킴 2016/04/04 1,051
543667 절에서 살아보신 분 계신가요? 9 border.. 2016/04/04 3,009
543666 끔찍한 기억 잊는법 없을까요 18 2016/04/04 3,884
543665 정말 저 어찌하면 좋을까요 96 정말 2016/04/04 22,154
543664 배란기 출혈 1 질문 2016/04/04 1,978
543663 공공도서관에 책 가져다줘도 될까요? 7 . . . 2016/04/04 1,244
543662 공원 운동기구 이용하는분들?? 2 궁금 2016/04/04 1,344
543661 남편은 말이 없는 사람인건지, 저랑 대화하기가 싫은건지... 4 ... 2016/04/04 1,656
543660 여자가 회사에서 성공하기 힘든 이유 19 ... 2016/04/04 4,718
543659 지금 sbs 스페셜-설탕전쟁, 당하고 계십니까..방송하네요 114 달콤 2016/04/03 28,884
543658 세입자-김치냉장고 고장 10 김냉 2016/04/03 2,220
543657 아이 어릴때 돈모으기랑. 버리는 거 관련 글 보고 생각나서요.... 3 오늘 2016/04/03 1,886
543656 잠 안 오는 밤 인생은 왜 이리 긴걸까 6 맥주한캔 2016/04/03 2,201
543655 108배 하는데 무릎이 까지네요. 13 108 2016/04/03 3,141
543654 돈을 벌지 않는 남편 7 .. 2016/04/03 3,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