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영 - 독학? 한 경험 공유합니다...ㅎㅎ

스포츠 조회수 : 5,396
작성일 : 2016-04-03 20:38:37

가끔 여기 수영 질문 나오던데 혹시 저같은 분 참고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저는 운동신경이 별로 안 좋고 겁도 많고 고집도 셉니다.

잘하는 운동이 없는데 유난히 수영만큼은 잘하고 싶어서

강습에 등록을 했어요.

그런데 생리,회식,야근 등등 (대학 졸업 하고 회사 다닐 때)

몇번 가지도 못하거니와 강사가 말하는 대로 제 몸이 안 움직이는 겁니다.

그래서 그만두고 매주 주말마다 수영장에 혼자 갔어요.


1 뜨는 거

온 몸에 힘 빼고 눈 감고 숨 참고.

요건 웬만하면 되실 거예요.


2 발차기, 팔동작

요거도 수영장 끄트머리 잡고 대충 했어요.


3. 호흡

요게 관건이죠. 좀 하려 들면 영낙없이 코로 물이 들어가니 겁도 나고 힘도 들고.

그래서 그...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할 때 쓰는 코에 집는 집게 있죠?

그걸 샀어요. 그걸 코에 꼽으니 코에 물이 안 들어가죠.

그리곤 숨을 참고 오로지 발차기, 팔동작으로 앞으로 나갑니다.

제 기억에 나중엔 한 20미터 정도 갔던 거 같아요.

이렇게 하니 일단 떠서 가는 건 됐어요.

일단 떠너 가는 게 되니 호흡을 해야 되는데 호흡을 크게 하면 안 돼요.

들이마실 때 아주 조금, 우리가 평소에 숨 쉴 때 크게 안 들이마시잖아요?

그렇게 조금 들이마시는듯 마는듯 하고 뱉을 때도 마찬가지요.

호흡을 크게 하면 오래 못가요.

그리고 아래를 보고 내뱉고 마실 때는 엎드려서 옆을 보는 자세로

들이마십니다. 아주 가볍게요.


이게 써놓으니 별 거 아닌데 운동신경 없는 저로서는 그야말로 고군분투였습니다만

혼자 하니 강사의 압박도 없고 그냥 주구장창 했어요.

남들 하는 거 보면서 따라도 하구요. 대략 몇달 걸렸던 거 같아요.

근데 드디어 내가 수영을 배웠다 생각하니 어찌나 뿌듯하던지요.ㅎㅎㅎ

나중에 잘하시는 분이 저보고 폼도 잘 잡혔다고 칭찬하시더라구요.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 함 해보세요~~ 저도 했으니 다 할 수 있어요~~

IP : 175.209.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쩌다이렇게
    '16.4.3 8:42 PM (222.101.xxx.174)

    우와.... 저도 나이 더 들기전에 수영 꼭 하고 싶었는데, 강습은 시간이 고정되어 있어서 저는 좀 상황이 안되었거든요.
    님 고마워요~~ 말씀 들으니 주말에 자유수영 한시간쯤 매주 하면 언젠가 되겠지 싶네요. 용기내볼게요!!

  • 2. 네~ㅎㅎ
    '16.4.3 8:44 PM (175.209.xxx.160)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저도 감사하네요. 저는 그때 젊을 때라 두시간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오로지 내가 해내고 말리라는 각오로. ㅎㅎㅎ 님도 할 수 있어요. 저 정말 몸치거든요. ㅎㅎㅎ

  • 3. 몸치
    '16.4.3 8:51 PM (211.58.xxx.175)

    평형까지는 어찌어찌 하는데 접영이 영 안되네요
    제 몸뚱이인데도 제 말을 안들어요ㅋ

  • 4. 앗,
    '16.4.3 8:54 PM (175.209.xxx.160)

    저는 자유형, 배영만 해요. 평형은 시도도 못했네요. ㅎㅎㅎ

  • 5. ㅇㅇ
    '16.4.3 9:16 PM (49.165.xxx.43) - 삭제된댓글

    우와 훌륭하시네요! 저도 초딩 때 자유형 한 달 배운 걸로 지금도 해요. 중요한 건 체력과 호흡인 거 같아요. 꾸준히 하시면 프로되시겠어요. 그리고 버터플라이라고 하나요? 얼굴 내밀고 개구리처럼 하는 거. 유럽에서는 처음에 애들한테 그걸 먼저 가르치더라구요. 근데 그게 자유형보다 쉽대요. 또 얼굴 내밀고 하니 좋아보이고요...그것도 금방 하시겠어요.

  • 6. ....
    '16.4.3 9:43 PM (139.255.xxx.24)

    우와~ 부럽습니다.
    저는 물이 무서워서
    수영 배우다 몇번을 포기하고
    아직도 자유형을 못해요. ㅠ.ㅠ

    지금 생각치 않게 해외생활중인데
    아파트에 딸린 끝내주게 좋은 수영장을 보고
    한숨만 쉽니다.
    이런 기회가 쉽지 않은데
    다시 시도하는게 겁이 나네요.

  • 7. 저도
    '16.4.3 10:35 PM (112.169.xxx.164)

    생각해보니 처음 수영배울때는
    혼자 휴일에 자유수영 끊고 들어가서
    연습 많이 했어요
    나이 들어 배우면 더디 배우게 되더라구요
    혼자서 몸이 깨달을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는게 최곱니다.
    원글님 잘하셨어요 ㅎㅎ

  • 8. ..
    '16.4.4 12:33 AM (178.191.xxx.170)

    수영 독학.

  • 9. dd
    '16.4.4 11:36 AM (122.153.xxx.66)

    시간날때마다 머릿속으로 연습해보고 실천해볼께요
    죽어도 안되는 수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827 남편이 베트남 다낭을 5월에 예약했어요 22 ,,,,,,.. 2016/04/12 6,723
546826 화창한 봄날에 우울해요 2 우울하다 2016/04/12 756
546825 왜 '엄마'라고 부르는 초등교사들이 많았을까요? 7 이상 2016/04/12 3,483
546824 금슬 좋은 부부(행복한 부부) 특징 18 lifego.. 2016/04/12 15,031
546823 선배 예비군 간다고 女후배에게 도시락 싸라? ˝교수들도 알고 있.. 8 세우실 2016/04/12 1,133
546822 이거 좀 감동적이네요.... 3 2016/04/12 1,394
546821 혹시 한일시멘트 하청업체 연봉 알수있을까요? 1 궁금... 2016/04/12 1,212
546820 특이한 학교 이름 36 뭐야 2016/04/12 4,587
546819 위내시경상 아무 문제없는 상태인데, 역류성식도염인 경우는.. 3 ㅇㅇ 2016/04/12 1,650
546818 강남 근처 대한생명 3 아세요 2016/04/12 355
546817 등기부등본을 떼어야 하는데 진짜 미춰버리겠네요. 4 등기부등본 2016/04/12 3,127
546816 저 40대 후반인데 방금 전에 버스에서... 4 뭐 어쩌라고.. 2016/04/12 5,047
546815 응답 시리즈 14 응답 2016/04/12 1,840
546814 파주도너츠 정말 맛있나요? 8 흠... 2016/04/12 5,573
546813 朴대통령 ˝빠짐없이 한표 행사해 일하는 새 국회 만들어달라˝ 11 세우실 2016/04/12 767
546812 scholl 발 각질 제거기 써보신 분 어떠세요? 4 익명 2016/04/12 1,828
546811 일본 출국할 때 출발 비행 시간 한 시간 전에만 2 내일은 2016/04/12 1,210
546810 이혼시 세대분리가 안되는건가요??? 2 급급 2016/04/12 2,563
546809 국민들이여- 우리 의 승객이 되지는 맙시다! 꺾은붓 2016/04/12 301
546808 한관종 있으신 분 안계세요? 너무 힘드네요 8 dd 2016/04/12 4,411
546807 누굴 뽑죠? 서로 의견 들어 보고 싶어요. 21 well 2016/04/12 1,278
546806 남편의 해외취업 큰고민입니다. 3 해외 2016/04/12 1,362
546805 야당을 심판할 떄가 아니라 지금은 여당을 심판할 떄이다.. 4 ddddd 2016/04/12 448
546804 나경원 김을동 이노근 7 선거 2016/04/12 1,180
546803 40대 중후반 남편 세미캐쥬얼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8 푸딩젤 2016/04/12 1,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