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은 것 같지 않은 것 같아요.
전 아직 미혼이라서 그런걸 수도 있는데요.
학원서 일 할 때 저녁 늦은시간이고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들이니까 밥을 먹고와도 군것질을 계속 하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어떤분은 안좋은 양육 방식이라고 하시는데 전 양육이 아니라 공부를 시키는거니까
이거 너희 다 맞으면 치킨 시켜줄게.
이러면 반발을 하고.. 그러다보면은 이제 1개 틀리면 2개 틀리면 다 외우면 이런식으로 조절하면
열정을 다해서 공부를 해요....
집에서 엄마가 맛잇는거 해놨다고 연락왔다고 일찍 끝내달라고 하면
그러면 이거까지 다 풀면은 보내줄게~ 이러면 또 열과 성을 다해서 하고요..
가끔 어머님들이 상담을 하다보면은 아이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어한다. 자전거를 사고 싶어한다. 운동화 비싼걸 사고 싶어한다 어쩌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세요. 저는 뭐 자식이 없으니까 그러게요.. 어쩌죠... 이러다가 결국 사주실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은 어머님 그러면 @@이는 맨날 지각하고 학원서 중간에 나가서 떠들고 온다고. 근데 한달동안 지각 안하고 사주시고도 지각 계속 하면은 다시 회수하시는걸로 하면 어떨까요? 이런식으로 말씀 드리곤 했거든요.
근데 그거 보다도 간식이 직빵이였죠...
그 나이대 아이들은 그냥 애니까요...ㅋㅋㅋ 맛있는거 많이 주고 자기 이야기 많이 들어주고 신나게 놀게 해주면 그져 좋대요. 정말 귀엽죠..ㅋㅋㅋ
한창 자랄 아이들이라서 공부 1시간만해도 배고파하더라고요.
밥 잔뜩 먹고 와서도.. 그래서 한학기만에 교복 밑단 짧아지는 속도가 정말 빨랐어요..ㅋㅋㅋ
아무튼 근처 마트에서 베이글이며 땅콩버터 쨈 잔뜩 사다 두고 있었고요.
가끔은 피자 치킨에 중국집에서도 시켜댔었네요..
근데 정말 집에서 학교 끝나고 오자마자 간식 잘 챙겨주시고 밥 먹고 학원 갔다와서 또 잘 챙겨주시고~
그리고 뭐 스마트폰이며 아이패드며 자전거며 본인이 사달라고 하면 다 해주시고
공부가 피곤하고 힘들다고 하면 학원에 전화로 줄여주세요. 일찍 보내주세요. 하시던 분이 계신데...
정말 아이한테 당근으로 쓸게 없더라고요.........
간식은 뭐 집에서 시켜달라고 하면은 돼요.이니 당연 못 쓰고...
가끔 시험 잘보면 영화 보여줄게. 놀이공원 데리고 갈게. 이래도
엄마가 그냥 다 해줘서 안가도 된다고....ㅠㅠ
뚜렷한 목표의식이나 공부 해야한다는 생각도 없고
집은 유복하고 엄마는 해달라는거 말 하기도 전에도 모두 해주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힘들어할까봐 힘든 내색만해도 전화로 다 해주지 마세요 마세요. 하면서 과보호하고 그러니까
애가 중3인데 대학도 관심없대요. 안가고 싶대서 그럼 고등학교만 가고 뭐하게? 하니까
그냥 집에서 놀고 싶다고..... 대학가면 뭐가 더 좋고 이런저런거로 다 말로 꼬시고, 대학로나 신촌 이런곳도 같이 가보자고 해서 데리고 가도~~ 관심 무~~~
뭐 저도 집에서 돈 걱정 없이 노는게 제 일생 일대의 꿈이자 목표지만...
너무 집에서 다 해주고 엄마가 어쩔 줄 몰라하면서 모든걸 다 사다주니..
아이한테 그냥 1차원적이라도 쓸 당근요소가 부족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