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김정은 정권보다 약간 나은 정도”
여러 외국 언론에서 한국 특파원을 지낸 외신기자가 박근혜 정권을 ‘역대 한국 정부들 중 가장 취재하기 어려운 정권’으로 꼽았다.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도쿄지국장(사진)은 29일 미국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전미북한위원회와 맨스필드재단이 주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박근혜 정권이 자신이 취재해본 한국 정부들 중 가장 취재하기 어려운 정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때도 취재해봤지만 언론인 입장에서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재를 위해 북한을 10번 방문한 경험이 있는 그는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박근혜 정권이 김정은 정권보다 정보를 얻는 데 있어 약간 나은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리 짜인 각본에 따라 진행된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기자회견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를 과소평가했다”며 특히 개성공단 철수 결정은 “천안함 사건 이후 이명박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북한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장 놀란 대목”이라고 했다.
파이필드는 한국 외교관들이 북한과 교역 관계에 있는 유럽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북한과 교역을 계속하는 것은 북한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교역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