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동네에 살고 초등학교 때부터 알던 아이 한명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학생도 제 아이도 같은 고등학교 학생입니다. 그 아이 엄마는 항상 바쁘셔서 초.중을 다니는 동안 한 번도 뵌 적은 없었습니다. 아이는 튀는 외모이긴 하나 브랜드로 꾸민 느낌은 없고 같은 옷을 계속입고 다니고 그로인해 잘난 척(?) 하는 엄마들의 “놀지마” 대상1순위의 아이였어요.
제 아이 친구 중에 아버지가 병원장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엄마가 자기보다 없는 사람은 무조건 흉을 보는 엄마인데 그 엄마와 주변 몇몇 엄마들이 아이가 하는 그룹수업에서 아이를 무시하는 것을 여러번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로인해 저 역시 그 무리에서 빠져나와야 인간 같겠구나 해서 초,중 시절 그룹수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학시절 그 아이는 공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여기서 말하는 전교권 1.2등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니 역시나 욕을 먹더군요.. 엄마들 모이면 “전교 1.2등하는 그애 있지? 어휴 옷이나 사 입히지..머리나 좀 다듬지”....등등 질투의 욕이 계속되었습니다.
중학교 엄마들 모임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그 엄마를 두고 “아이를 버려두나보다..이혼한 사람이다..”등등 소문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가끝나고 고등학교를 올라가서 그 아이와 제 아이가 같은 반이되었습니다...어느 날 제 아이가 핸드폰이 고장이 나서 그 친구 핸드폰을 빌렸는데 바탕화면에 굉장히 유명한 아저씨(?)와 아줌마가(?) 있더랍니다.
제 아이가 “얌마 넌 뭐 이런 사람들을 바탕으로 까냐?” 하니 그 친구왈..외갓집 사람들이랍니다!“ (여기서 누구였다고 말할수도 없고 ......저도 못믿었습니다.)
세상에 신문에 도배를 하는 그 사람들이 저 아이의 외갓집이라니......
그 아이엄마 한 번도 말해본적이 없지만 가끔 동네에서 보면 (워낙에 튀는 얼굴이라) 항상 혼자 다니고 하던 엄마였는데 아이가 그렇게 없는집 아이라고 무시 당할때도 나타나지 않고 아이가 힘든 초,중을 지났는데...그래서 웬만하면 아이를 위해서 좀 모임도 나오고 어울리지... 하면 입방아에 오르던 엄마였는데....
학교에서 탐방으로 한곳을 가는데 아이는 친구들과 자유시간에 00 실을 가기로 했답니다. 비서실에 연락을 하는 모습을 제 아이가 보더니 “엄마 진짜 드라마다” 하더군요...학교에서 탐방을 가는 그곳은 그 아이 외갓집 소유(?)인 곳이죠 어른들은 다 알지만 아이들은 왜 그 아이가 00실에 갈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일 후 아이는 여전히 천진하고 그 엄마도 가끔 뵈는데 여전히 혼자 시크(?) 하게 다니고....
글의 요지가 뭐냐구 뭐라하지마세요...;;^^.태어나서 TV에서만 보는 사람을 직접보고 촌스럽게도 많이 놀라 적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