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미혼이에요
미혼이어도 나이가 잇으니 아줌마 여사님 소리 들어도 뭐 할말 없구요
거기다 노안이어서 정말 30초반부터 아줌마 소리 들었거든요
길가다 누가 길을 물어도 항상 아줌마 였구요
그런데 요즘 들어 아가씨 소리 들어요
길가다 저한테 길을 물어도 다 아가씨 이러면서 길 물어 보네요
살빠지고 이런것도 없구 피부관리 한것도 없구요
얼굴 주름이 없다 펴진것도 아니고
단지..머리가 길었어요
30중반부터 이제 왠지 긴 머리는 안 어울리는듯해서
단발로 잘랏거든요
그러다 요즘들어 그냥 미용실 가기 귀찮아서 긴 머리로 다녔어요
그런데 제가 봐도 긴 머리가 더 어려 보이는거 같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단발로 자르려다가 말았는데..
뭐 머리 길고 그러니까 언뜻 봐서 아가씨 같아 그렇게 부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ㅋ
아가씨는 맞지만 그래도 아줌마 나이에 오늘은 아가씨 소리 3번이나 들었어요 ㅋㅋ
기분 좋네요
나이 먹으면 82에서 긴 머리는 안 어울린다고 해서 곧 짧게 자르려고 했는데
그냥 한여름 되기 전까지는 그냥 둘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