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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힘들고 지쳤을때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시 추천 좀 해주셔요...

힘들때. 조회수 : 2,874
작성일 : 2016-03-31 12:20:40

점심먹으면서 읽어보며 마음을 달래고싶어요.

저는 여기 82에서 알게 된 정호승님의 <산산조각>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었어요.

시 한편으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 지더라고요.

 

속상한데 털어놓기도 어렵고, 마음은 이미 눈물바닥인데 울지는 못하겠고 이렇답니다.

 

 

IP : 155.230.xxx.5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종환의 담쟁이
    '16.3.31 12:22 PM (175.196.xxx.101)

    도종환의 시 모음, 담쟁이 外


















    ■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 폐허 이 후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



    ■ 시래기



    저것은 맨 처음 어둔 땅을 뚫고 나온 잎들이다

    아직 씨앗인 몸을 푸른 싹으로 바꾼 것도 저들이고

    가장 바깥에 서서 흙먼지 폭우를 견디며

    몸을 열 배 스무 배로 키운 것도 저들이다

    더 깨끗하고 고운 잎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가장 오래 세찬 바람 맞으며 하루하루 낡아간 것도

    저들이고 마침내 사람들이 고갱이만을 택하고 난 뒤

    제일 먼저 버림받은 것도 저들이다

    그나마 오래오래 푸르른 날들을 지키어 온 저들을

    기억하는 손에 의해 거두어져 겨울을 나다가

    사람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바닥나고 취향도 곤궁해졌을 때

    잠시 옛날을 기억하게 할 짧은 허기를 메우기 위해

    서리에 젖고 눈 맞아가며 견디고 있는 마지막 저 헌신

    -------------------------------------



    ■ 우기



    새 한 마리 젖으며 먼 길을 간다

    하늘에서 땅끝까지 적시며 비는 내리고

    소리내어 울진 않았으나

    우리도 많은 날 피할 길 없는 빗줄기에 젖으며

    남 모르는 험한 길을 많이도 지나왔다

    하늘은 언제든 비가 되어 적실 듯 무거웠고

    세상은 우리를 버려둔 채 낮밤없이 흘러갔다

    살다보면 배지구름 걷히고 하늘 개는 날 있으리라

    그런 날 늘 크게 믿으며 여기까지 왔다

    새 한 마리 비를 뚫고 말없이 하늘 간다

    ------------------------------------------------------------



    ■ 처음 가는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 2. 좋은 시
    '16.3.31 12:24 PM (59.25.xxx.70)

    감사합니다 잘 읽을게요

  • 3. 교회 다니시는 분이면..
    '16.3.31 12:26 PM (218.238.xxx.102) - 삭제된댓글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

    누군가 널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내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 4. 교회 다니시는 분이면..
    '16.3.31 12:27 PM (218.238.xxx.102) - 삭제된댓글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

    누군가 널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 5. 아...
    '16.3.31 12:33 PM (122.128.xxx.10)

    '산산조각'이라는 시도 참 좋네요.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는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노래가사와 일맥상통 하네요.

  • 6. 하나되미
    '16.3.31 12:34 PM (175.116.xxx.206) - 삭제된댓글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7. ㅠㅠ
    '16.3.31 12:35 PM (155.230.xxx.55)

    고맙습니다.

  • 8. .......................
    '16.3.31 12:36 PM (175.121.xxx.16)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때
    내게 전화를 하라던.

    내손에 꼭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그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널
    친구라
    말했는데.

    오늘 나는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 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것이 있노라고.

  • 9. 그럼에도
    '16.3.31 12:47 PM (1.244.xxx.121)

    위로가되는시
    두고두고 볼게요
    감사합니다

  • 10. .....
    '16.3.31 12:57 PM (211.221.xxx.165)

    한번쯤은 꼭 다시걸어보고픈 길.

    이라는 대목에서 눈물이 핑..

  • 11. 호호맘11
    '16.3.31 1:22 PM (222.255.xxx.16)

    요즘 저에게 꼭 필요한 글들이네요...
    감사합니다.

  • 12. ..........
    '16.3.31 1:25 PM (14.39.xxx.111) - 삭제된댓글

    중국 최고의 명시 감상 ― 도연명의 『귀거래사』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0&num=1343184&page=2&searchType...

  • 13. 우왕
    '16.3.31 1:39 PM (175.121.xxx.16)

    귀거래사 링크 감사드려요.

  • 14. 시는 아니고 복음성가
    '16.3.31 2:01 PM (125.181.xxx.152) - 삭제된댓글

    교인은 아니지만 이복음성가 듣고 힘내세요.https://youtu.be/cvxSD-YtkY8

  • 15. ..
    '16.3.31 2:10 PM (116.124.xxx.192) - 삭제된댓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류시화 엮음.

    전세계 무명씨들의 쉽고 깊이 있는 시들이 많아요.

  • 16. 샘ㄴ
    '16.3.31 2:20 PM (50.137.xxx.131)

    저는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요

  • 17. 갈매나무
    '16.3.31 2:36 PM (203.238.xxx.63) - 삭제된댓글

    남신의주(南新義州) 유동(柳洞) 박시봉방(朴時逢方)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위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두 않구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베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보며,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 18. 상상
    '16.3.31 4:54 PM (211.36.xxx.59)

    그러려니 하고 살자.

    손영호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갈 수도 있지 않으랴?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쓰고 아파하지 말자.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누가 비난했다고 분노하거나 서운해 하지 말자.
    부족한데도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고 너무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지말자.
    인생은 결국 가는 것.
    무엇이 영원한 것이 있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컴컴한 겨울 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자.
    더러는 좋은 햇살 보여 줄 때가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래, 우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 19. ^^
    '16.3.31 5:08 PM (61.35.xxx.163)

    마음을 달래주는 좋은시. 덕분에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20. .....
    '16.3.31 5:27 PM (211.36.xxx.196)

    좋은 시 저장해요.. 감사합니다~

  • 21. 마른여자
    '16.3.31 6:47 PM (121.169.xxx.68)

    저장합니다

  • 22. ,...
    '16.3.31 7:16 PM (117.111.xxx.216)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 23. ..
    '16.6.23 11:21 AM (116.123.xxx.64)

    감사합니다..

  • 24. 강사합니다
    '17.5.8 11:14 AM (110.70.xxx.30)

    ######## 마음을 달래주는 좋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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