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친구를 소개 시켜주어 만났는데
이 남자, 저랑 눈을 마주치지 않아요.
제가 뭐라고 말 붙이면 분명히 저한테 말하는 거 같은 내용인데
눈은 제 애인을 보고 있습니다.
저와 눈 마주치는 걸 싫어하고 꺼리는거 같은데
제가 마음에 안 들어 그런건지 걱정이 되요.
애인 말로는 너가 싫어서가 아니라
삼십대 중반 나이에 여자에게 돈 쓰기 싫다고
직장에서 번 돈 꼬박꼬박 모으며
여태 모쏠이었고 여친 있었던 적 한 번도 없었다는데
그래서 여자에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이런 남자 쿡님들 주변에도 많나요?
애인의 오래된 친구라고 해서 자주 만나 놀러도 가자는데
절 묘하게 회피하고 말도 없는 이 사람을 보면 은근히 화딱지가 나네요
안쓰럽다 생각하고 제가 먼저 웃고 말도 붙여보고 다가가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