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양이 한 마리를 돌보는데요
누군가가 요녀석을 작년 추석때 저희 동네에다가 버리고 간 것 같아요
저희집 마당에 들어와 맴돌길래, 길냥이 사료 주던 거 좀 줬더니 폭풍흡입
집안으로 따라 들어와 양털방석 젤 좋은거 딱 차지하더니 꿀잠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6개월 정도 되었네요
요녀석이 무릎냥이고 저랑 남편을 엄청나게 따라요
근데 가끔 알 수 없는 이유로 별안간 달려들어 제 발을 깨물거나
제 손 (아무짓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있는데)을 양 발로 확 끌어 잡아당겨 할퀴어요
정말 엄청나게 깜짝 놀라는데요
혹시 야옹이를 아기냥때부터 길렀다면 이러지 않았을까요?
평소엔 얌전하고, 진드기 잡아 줄 때도 가만히 있고
발라당도 잘하고 그래요
남편한테는 좀 덜한데 저한테는 정말 ㅠ.ㅠ
제 발과 다리, 손목, 손등, 무릎 이런데는 흉터가 좌라락 남아 있네요
누가 보면 싸움닭인줄 알 거 같아요
오늘도 피를 뚝뚝 흘릴 정도로 손목을 4줄로 할퀴어서 밴드 붙이고 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