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얘기 계속 늘어놓는 택시기사 아저씨

일찍 다녀야 정말 조회수 : 2,033
작성일 : 2016-03-29 14:25:03
제목 그대로입니다. 어떻게 틈만 있으면 비집고 와서 자기 얘기 계쏙 떠드는 택시기사 (님)?들 택시 타는 동안 정말 짜증나요 
어제 밤 늦게 택시를 탔어요. 사실 밤 늦게 타는 건 자제하려고 하는데 짐이 무거워서 안 탈 수가 없더라고요. 한 시 가까이 된 시각이었죠. 

사실 제가 제사에 다녀오던 길이었는데... 무슨 짐이 그렇게 많냐고 기사가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얘기를 할까말까 하다가... 이차저차하고 아무 말 없이 가는 거 보다는 나을 거 같아서, 제사에 다녀오는 길이라서 음식을 좀 가져온다. 까지만 했어요. 

그랬더니 그건 좋은 거라는 거 부터 시작해서.... 홀로 알 수 없는 이야기의 향연을 이어나가시더군요. 자기네 시골에 외삼촌네 댁은 기독교를 믿는데, 요즘은 기독교도 제사를 안 지내니까, 이단 같은데가 많아서, 또 기독교라도 제사를 지내는 데도 있는데, 아가씨도 결혼을 해보라는 둥 해보면 남편의 형이 ~어쩌고... 어쩔 거냐는둥... 큰 목소리로 계쏙 떠드시더군요. 조용히 있고 싶었지만 시끄러워서,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내리면서 현금으로 돈내니..착하네 하면서 거스름돈 받고 내렸는데, 내리고 나니 짜증이 퐉퐉 남더군요. 

내리고 나서 보니 아저씨 그런데 제가 좀 피곤해서 대화는 나중에 하시면 어떨까요 정도로 말하고 조용히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할 걸 그랬나 싶지만,  시간이 늦고 그러니 운전하는 사람의 비위를 거스를 여지가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무말 못했던가 싶기도 하고요.

어제 같은 상황에서 제가 취할 수 있는 좋은 행동은 무엇이었을까요? 
밤 늦어서 택시 타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말라는 댓글은 말씀 안해주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운전 좀 배우세욧... 이라거나 차를 사세요...라거나 등등의 댓글도...되도록 안하려고는 해도 부득이하게 그렇게 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IP : 121.130.xxx.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9 2:32 PM (175.121.xxx.16)

    여자분 혼자 늦은 시간에 타시니
    아마 배려하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손님이 택시기사 무서워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푼수 떠신것 같음.

  • 2. ......
    '16.3.29 2:36 PM (211.210.xxx.30)

    윗분 말씀에 동감이요.
    스포츠형으로 짧은 머리에 사복입고 말 없이 운전하다 가끔씩 씩씩거리며 화내는 아저씨가 제일 무섭더라구요.

  • 3. 담부턴
    '16.3.29 2:42 PM (121.165.xxx.114)

    아예 처음부터 말 섞지 마세요
    혹시 말 시키면 단답형으로만 대답하면
    알아차릴거에요

  • 4.
    '16.3.29 2:51 PM (119.192.xxx.184)

    저는 만일 그런 택시를 탔다면 조용히 듣다가 마지막쯤에 네~ 한마디 했을것 같아요. 뭐 달리 뾰족한 수가 있을까 싶네요.
    그리고 좀 짜증스럽더라도 별거아닌 일이니까 택시를 내리는 순간 잊어버릴것 같아요. 그 기분이 다음날 오후까지 남아있다면 내 자신 정신건강에 제일 안좋을것이기때문에.
    솔직히 밤에 택시타면 좀 무서운데, 조용히 운전만 하는 기사보다는 오히려 수다스러운 택시기사가 (짜증은 날지언정) 안심은 될거 같아요.

  • 5. 우유
    '16.3.29 2:56 PM (220.86.xxx.253)

    다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앞 사람이 공중 전화 오래 한다고 살인한 기억들 나시죠?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 아니지만 그냥 좋은게 좋은 거다 하고 그냥 윗분 어느 님 말씀대고 네 하는게
    제일 나을 것 같아요

  • 6.
    '16.3.29 2:59 PM (121.130.xxx.70)

    그렇군요. ㅎㅎ 조언들 감사해요.
    조용히 있고 싶은데 시끄러울 때의 피곤함 있잖아요... 저를 향해서 말하는...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대답을 원하는... 그런 수다스러움 때문에 오는 내내 짜증이 났고, 택시에서 하차하고도 그 짜증스러움이 남아있었던 게 이런 글을 쓰게 만든 것 같습니다...

  • 7. ..
    '16.3.29 3:09 PM (183.96.xxx.129)

    카카오택시 나온 이후에는 저도 아침마다 택시타고 출근하는데,.. 네비 있는데도 어디냐고 전화하는 분들(설명 필요없어서 카택쓰는데), 타서는 계속 이런저런 얘기하시는 분들... 예의상 한번 호응해드리면 신나서 계속 더 하시거든요.. 친절하고 싶어 그러시는 분들도 있어서 조용해주십사 말도 못하고... 핸드폰이나 아이패드 보며 형식적으로 호응만 해드리는데,.. 그것도 참 스트레스죠..

    운전만 할 줄 알았다면 운전하고 다닐텐데,.. 지하철, 마을버스 사람들이 사적인 대화를 너무 많이 오래 크게 하는데, 그것도 정말 미칠 노릇이네요.. 예전 직장이 가까와서 걸어다녀도 되었기에 이런 불편 모르고 살다가,. .요즘 다른 건 다 좋은데 출퇴근이 고역이네요...

  • 8. 직장이
    '16.3.29 3:14 PM (223.62.xxx.88) - 삭제된댓글

    택시 안이니까 인간관계가 손님이 유일하잖아요
    하루종일 말없이 다녀야하는 직업이니까 저는 짠한 마음에 들어줘요
    말없이 신경질적으로 운전하는 말종보다 낫잖아요

  • 9. ..
    '16.3.29 3:34 PM (112.148.xxx.2)

    진짜 카택 지도상에 위치 다 찍어주는데 전화해서 위치 물어보는 기사들 짜증나요. 바보같음.

  • 10. ㅇㅇ
    '16.3.29 3:54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저도 웬만하면 택시 안 타요.
    택시 타면 동네 미장원 온 거 같아요.
    자기 얘기 늘어놓는 거 좋아하는 기사님들 많이 만났어요.
    네, 네 장단만 맞춰도 기빨려요.
    편하려고 타는 건데 이런 고문이 없어요.

  • 11. ..
    '16.3.29 4:04 PM (112.140.xxx.23)

    이어폰 꽂고 눈 감아요

  • 12. 호롤롤로
    '16.3.29 4:42 PM (220.126.xxx.210)

    ㅋㅋㅋ저도 눈감고 있어요. 자는척, 피곤한척~

  • 13. ㅎㅎㅎ
    '16.3.29 6:16 PM (182.222.xxx.92)

    저는 1.전화를 겁니다 (가족등에게) 2.이어폰을 낍니다

  • 14. 부산사는데
    '16.3.29 6:34 PM (125.184.xxx.236)

    다른얘긴 다 괜찮은데 정치얘기할때 짜증납니다...........아가씨땐 짜증정도로 그쳤지만 지금 그러면.. 확 쏘아붙여주고 싶죠.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109 좋은 사람 안철수, 안좋은 사람 이인제... 18 야권연대 2016/04/02 1,126
544108 연예인들은 머리 맨날 드라이할텐데 머릿결 ... 3 eee 2016/04/02 4,686
544107 고작 300~400 의 조회수라니.... ㅠㅠㅠ 11 이런 게시글.. 2016/04/02 2,367
544106 절구 와 방망이 어떤소재가좋은가요 3 요리시작 2016/04/02 762
544105 돼지껍데기요 3 어디서 2016/04/02 1,514
544104 세월호718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6 bluebe.. 2016/04/02 367
544103 목요일에 만든 카레..토요일에 먹어보니~ ..... 2016/04/02 1,271
544102 영등포구와 가깝고 공기좋은 동네 어디일까요??? 12 공기 2016/04/02 2,865
544101 동네 백반집 차림 이 정도면 좋은 건가요? 25 .. 2016/04/02 6,023
544100 박보검 팬싸인회 갔다 왔어요. 실물 존잘 11 래하 2016/04/02 7,892
544099 남친이랑 싸웠어요 54 2016/04/02 12,881
544098 이거 바보 같은 짓인가요? 6 ... 2016/04/02 1,554
544097 80세 엄마~숨차시다고 하시는데 걱정예요~ 10 2016/04/02 2,552
544096 안경알 압축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팽팽이 2016/04/02 1,240
544095 스테인레스 냄비 불자국 없앨 방법 4 스테인레스 2016/04/02 2,157
544094 한복 xl 사이즈 m사이즈로 줄일 수 있나요? 7 한복 2016/04/02 885
544093 옷 사 고 싶 다 8 지름신강령 2016/04/02 2,885
544092 나이먹고 바둑배우러 학원가는사람 있나요? 3 바둑배우고싶.. 2016/04/02 748
544091 청@ 영어학원비용 4 샤방샤방 2016/04/02 2,129
544090 자전거라이딩 및 오래 조깅할 때 좋은 신발 추천 부탁! 2 미니미로 2016/04/02 889
544089 성장판 닫히고도 키가 큰 방법 좀.... 17 2016/04/02 19,186
544088 경기도 근처 타운하우스 4억대로 있을까요? 18 집고민 2016/04/02 7,178
544087 월급을 안 주네요 1 ㄴㄴ 2016/04/02 1,196
544086 미샤 쿠션 추천해주세요 1 .. 2016/04/02 1,454
544085 리얼극장에 배한성과 딸 보기 좋네요 4 리얼극장 2016/04/02 2,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