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외국에서 좀 살다왔고 영어를 쓰는 업무를 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일을 그만두니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더군요.
저는 어린시절부터 영어를 정말 좋아해 스스로 afkn같은 프로를 틀어놓고 들으며
깨우쳤어요.
그래서 지금도 영어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인데 영어를 쓰지 않으니
단어며 말하는 거며 듣는거며 자꾸 다 잊어가는게 너무 속상해서
집에 늘 cnn 또는 이와 비슷한 영어채널을 틀어놓고 지내요.
아이에게 영어를 익숙하게 하기 위해? 교육을 위해? 아니요 전혀요.
단지 제가 스스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제 공부를 위해서요.
집안일 하며 오며가며 흘려듣기도 하고 흥미로운 주제에서는 멈쳐 한참을 집중해 보기도 하고.
그런데 함께 있는 다섯살 제 아이도 거실에서 앉아 놀며 늘 노출되어 있거든요.
아이도 가끔은 집중해 티비를 응시하기도 하고 뭐 사실 주로 다른 짓하죠.ㅎㅎ
남자아이고 첫아인데도 두돌부터 말을 잘해 사람들이 다 놀라했었는데
혹시 이게 아이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궁금해졌어요.
저와 남편이(남편도 영어로 업무를 합니다.)
간단한 영어는 늘 가르쳐주고 아이앞에서 대화하는 시늉도 해서
i'm hungry, i'm full 이런식의 간단한 여러 표현을 하는 아이입니다.
제가 아침부터 일어나 틀어놓는 이 영어뉴스가 아이의 영어학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