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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우리엄마 치매가 왔나봐요.

.. 조회수 : 2,383
작성일 : 2016-03-28 15:22:03

말싸움 끝에 나온말이 ..

내가 또 말년에 복이 있을지 아냐. 니가 사주대로 좋은 남편 만나면 내가 그 덕에 호강할줄 누가 아냐?

와... 이 말 듣는 순간.. 아실까요? 머리속 회로가 뚝 하고 끊기는 기분? 뭔가 머리속 온오프 스위치가

팍 하고 내려가는 느낌?

본체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티끌만 남아 겨우 끌어모아 붙잡고 있던 정이란게 바람에 날려 흔적도 없어진 기분이에요.

어디서 그렇게 늙어 자식 덕 본다는 소리를 잊지도 않고 고쟁이에 감춰둔 꼬깃한 옛날 천원짜리 마냥

심심할때 펴보고 히히덕거리다 누가볼새라 몰래 다시 접어 구겨넣은 것처럼 지겨운 소리.

어릴때부터 지겹게 무당집 점집 다니면서 제 사주 본인 사주 넣어보더니.

자기 듣고 싶은 말만 쏙쏙 골라듣고. 엄청난 착각 속에서 허우적 거리십니다.


제 앞가림도 어려워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데 본인은 병상에 누워 저소리만 하고 앉아있으니.

살 맛 안나네요.

IP : 58.140.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8 4:19 PM (211.215.xxx.195)

    울친정엄마도 볼때마다 내가 집안을 세운다고 했다고 ㅠㅠ
    사십대 중반에 갱년기와서 우리집 살림도 겨우 하고 사는데 재가 무슨수로 친정집을 세우겠어요 ㅠㅠ 기대도 크지

  • 2. ...
    '16.3.28 5:26 PM (59.15.xxx.86)

    병상에 계시는 분이니...
    그냥 좋은 소리 해드리세요.
    늙고 병들어 그런 희망도 없으면 어쩌나요...
    우리 엄마 88세이신데, 아들 딸들 잘 되라고...그 기도 밖에 없대요.
    그게 부모 마음 아니겠어요?
    마음에 없어도...엄마, 내가 호강시켜 드릴게. 빨리 일어나세요...
    이런 말 하는거...힘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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