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까요? 울딸은 크게 인기있는아이는 아니지만 항상 반에 무리가 있고 단짝친구도 있었지요. 6학년말에 같은 무리에 있는 아이의 이간질로 친했던 아이들과 잠시 소원했던 적이 있는데, 너무 못되고 어의없는 이유로 소외시키는거라 꿋꿋하게 다른아이들과 잘 놀고 졸업했어요.
이번 중1이 되었고 그 주동자들과는 다행이 다른반이 되었는데, 그 아이들과 친한애가 두명 같은반이 되었어요. 근데 그 아이들은 우리아이와 이름만 아는정도의 관계라 우리 딸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착하게 잘 지내면 되지 하고 마음을 다잡고 즐겁게 생활하며 다른 중학교에들과도 많이 친해졌는데, 어느날 다른 중학교에서 온 애가 개네들이 너만 없으면 너 뒷담깐다고 얘기해주더래요. 같은 학교 출신이 몇명 없고 친한애들이 다 갈라졌지만 새롭게 잘 지내볼려고 했던 아이가 많이 스트레스 받는듯해요.
다른 학교에서온 애들은 다 서로 친한 사이고 같은 학교 출신들은 앞에서는 잘 지내지만 단짝이 같이 온 애들과 아까얘기한 두명 뿐이라, 화장실갈때도 여러명 같이 가고 이동수업할때도 같이 다니긴히지만, 굳이 우리아이를 같이 챙기는 아이는 없는것같아요. 끼면 싫어하지는 않는대요. 얘기도 잘하고. 근데 하교길에 같이 분식점이라도 가자고하면 다 학원간다고 가고 그런상황이죠. 딸 표현을 빌리자면 같은반 잘 지내는 친구는 많으나 절친되기는 굳이 그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럴 필요 없겠지뭐. 그러드라구요. 애 아빠랑 저는 그냥 그런 소문은 널 겪어보면 애들이 알꺼야! 기운내! 라고 말해주지만 마음이 아파요
그 아이들과 직접 얘기를 해보는건 어떠니? 했더니 그게 더 안좋을수가 있다고 중간에 애기 전해준 애도 곤란해질수 있고, 애들이 그 애기로 크게 신경을 쓰거나하진 않는다고, 다만 절친이 될려다가 머뭇거리는 걸림돌이라고. 자기도 어떻게 될지,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겉으로 들어난 은따나 왕따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도 애매해요. 괜히 아이에 대한 선입견만 가지실수도 있다고 주변에서 얘기하네요. 그냥 큰 문제는 없지만 아이가 맘이 외롭겠죠. 멘탈이 강한 아이기는 하지만, 워낙 친구도 좋아하고 즐겁게 사는걸 좋아해서 맘이 많이 상한듯해요. 다른반에는 친한 친구가 많아요. 등하교 같이하는 단짝도 있구요. 그래도 여자이이들은 같은반 절친이 있어야 행복하잖아요. 이건 좀 다른얘기지만 어제 딸아이와 길가다가 타로점 보는데가 있어 답답하기도 하고 재미로 봤는데 4월부터는 다 잘된다고 점점 좋아진다고 3월은 뭘해도 꼬인다며 맘 편히 먹으라고하며 작년 구설수까지도 맞추더라구요. 그러더니 중2, 중3은 더 좋다고 신경쓰지말고 즐겁게 학교생활 하라고해서 딸이랑 저랑 상담받은거처럼 힐링되더라구요. 넘 웃기죠. 울딸이 그러더라구요. 저희가 기독교인데 재미로 본 타로점이 저렇게 좋게 나온건 하나님이 내게 해주고 싶은 말씀인가봐. 다 잘될꺼라고...이렇게 긍정적인 아이라 제가 더 마음이 아파요.
혹시 이런일 겪어보시거나 좋은 조언 해주실분 있으면 꼭 말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