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싸움을 과장해서 얘기하는 동네엄마 심리는 뭘까요?

전화 공포증 조회수 : 2,189
작성일 : 2016-03-27 12:59:10

오년 쯤 알고지내는 동네 엄마가 있어요

좀 친한 사이예요

이 엄마가 저랑 친해지면서부터 남편과 불화가 생길 때마다 하소연을 했어요

그럼 저는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언도 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줬지요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요


그런데 그 집에 갈 일이 있어 그 남편을 보게됐는데

남편이 들었던 얘기와 다르게 넘 괜찮은 거예요

예를 들면 집안 일 손하나 까딱 안한다 들었는데 마늘 찧어주는 걸 보니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였구요

애들한테 넘 못한다 얘기 들었는데

아이들이 아빠를 엄청 좋아하고 달라붙더라구요

애들은 저 이뻐하는 거 귀신처럼 알잖아요

돈도 잘 벌고 안정된 직장이고 인물도 괜찮고........


근데 이 엄마가 저한테 남편을 엄청 씹어요

평균 일주일에 한번은 부부싸움을 해서 저한테 전화로 한시간 넘게 하소연하는데

다음 날 그 부부 우연히 보면 또 사이가 좋아 같이 장보러 다녀요

제가 화해했나 잘했다  얘기하면  겉으로만 그런 거라고 또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아냐고 새로 이야기를 시작하구요ㅠㅠ


보통 부부싸움을 하면 심한 얘기는 좀 숨기고 남한테 얘기하는 게 보통 사람 심리 아닌가요?

근데 이 엄마는 왜 더 과장되게 말하는 걸까요?

남한테 남편을 더 나쁘게 말해서 얻어지는 게 있을 리도 없잖아요



IP : 175.194.xxx.10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야
    '16.3.27 1:01 PM (115.41.xxx.181)

    리얼하잖아요.

    상대를 죽일 놈을 만들어야 내가 더 불쌍해보이고 측은지심 생기니까
    내말을 상대가 잘들어주게 되거든요.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다른사람은 날카롭고 객관적으로 잘보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은 드물어요.

    앞으로 좀 거리두시고 피해보세요.

    다른사람 찾아서 계속 남편 험담하면서 세월을 이길껍니다.

  • 2. ㅇㅇ
    '16.3.27 1:04 PM (49.142.xxx.181)

    여기 게시판에서도 가끔 그런글 올라오잖아요.
    엄마들 사이에서 대화하다 보면 괜찮은 내 자식 남편 시부모 친정부모 너무 과장해서
    욕하게 된다고요. 왜냐면
    그렇게 말해야 화제꺼리가 자기한테 집중되니깐요.
    별것도 아닌것은 말할거리도 안되고..
    또 할말 없어서 가만히 있다가 괜히 입떼면 과장해서 말하게 된다고 후회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 3. wq
    '16.3.27 1:23 PM (123.109.xxx.20)

    심심해서 그런 거에요
    아마 그 아지매가 남편을 훨씬 더 많이 좋아하고 있을 겁니다
    원글님을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는 거 같아요
    그런 말 이제 그만 들어주세요

  • 4. ....
    '16.3.27 1:37 PM (211.243.xxx.65)

    원글님한테 말하면서 스트레스 다 푼거죠

  • 5. ****
    '16.3.27 1:54 PM (183.98.xxx.95)

    윗님말씀 맞아요
    어떤 엄마가 원글님말하는 분처럼그랬어요
    한동안 안 만났어요
    오랜만에 만나 막 수다떨더니 속이 다 시원하다 그러는거있죠

  • 6.
    '16.3.27 2:27 PM (14.47.xxx.73)

    과장하는 스타일 있어요.
    애들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막 과장해서 말해요.
    집에 와서 애한테 물어보면 별일 아닌 일인적 있고요
    만약 10cm 상자를 봤다고 하면 손으로 크기 가늠하는데
    두 팔을 벌려 표현하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해요~^^

  • 7. 답 나왔네요
    '16.3.27 5:17 PM (110.10.xxx.3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위로하느라 밥도 술도 사주셨다면서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네요

  • 8. 음....그렇군요
    '16.3.27 5:46 PM (175.194.xxx.106)

    댓글 읽으니 좀 이해가 가네요
    대부분 아내들은 본인 남편 흉보더라도 아주 최악으로 만들진 않잖아요
    부부간의 일은 부부만 안다지만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의구심이 있었어요
    역시 82님들 현명하십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287 남자가 꽃무늬 양산쓰고 지나가는걸 봤어요 43 ... 2016/06/01 5,927
562286 이번 스크린도어 근로자 사망사건에 대해 이싱한소리 17 아오 2016/06/01 2,505
562285 현대 미술관, 과천이랑 광화문 중 어디가 더 볼게 많나요? 3 .. 2016/06/01 1,170
562284 저 우유배달 갑자기 하기로 했는데 괜찮을까요?? 24 ㅜㅡ 2016/06/01 4,611
562283 미래시제에 현재형 현재진행형을 쓰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5 뒤죽박죽 2016/06/01 1,054
562282 구의역 사고에 엄마사고 생각나서 속풀이합니다. 3 굿럭굿 2016/06/01 1,683
562281 압구정에서 가까운 공원있나요? 5 강남 2016/06/01 1,117
562280 삼십대 후반 남친이랑 싸우고 혼잣말이 늘어서 신경정신과 갔었는데.. 20 ㅡㅡ 2016/06/01 5,486
562279 목사라는 직업에 대한 의문점.. 38 .. 2016/06/01 5,312
562278 ‘노동존중특별시’ 외치던 박원순, 사흘 침묵 뒤 “책임 통감” 샬랄라 2016/06/01 593
562277 48평 아파트 샷시비용, 얼마나 나올까요? 6 30년 2016/06/01 5,845
562276 샤넬은 이름값인가요?정말비싸네요 화장품도 비싸부러 20 오메 2016/06/01 5,570
562275 정보석씨 연기 많이 늘었네요 47 ..... 2016/06/01 4,516
562274 동갑이거나 나이가 많은 동성과의 관계가 불편한 이유가 뭘까요? 7 불편한 뇨자.. 2016/06/01 1,592
562273 아이스박스중 물담는통이 노플라스틱인것은요? 1 토리리 2016/06/01 510
562272 직계가족 돌 답례품 뭘로 해야할까요? 8 뚜앙 2016/06/01 3,644
562271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공유로 기부해세요..!!! 6 remy하제.. 2016/06/01 1,294
562270 친정부모님의 부부싸움 5 ㅜㅜ 2016/06/01 3,004
562269 중년 아줌마는 가방부터 보세요? 15 2016/06/01 6,773
562268 둘 중 어느 믹서기가 좋을지 추천 부탁드려요! 3 지수 2016/06/01 1,371
562267 환경부 발표 환기 요령 3 ... 2016/06/01 1,341
562266 엄마한테 돈빌려주고 받는날인데 4 열통터져 2016/06/01 2,095
562265 10년만에 생일선물 200안에서 고르라는데.. 20 ........ 2016/06/01 3,298
562264 [질문] 교대 가려면 고등학교 선택은 9 hwk 2016/06/01 2,546
562263 저.. 정확히 에코백이 무슨 백을 지칭하는 건가요? 6 무식 2016/06/01 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