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까지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ㅋㅋㅋ 살이 쪄도 대학가서 빼렴. 이러더니 수능 끝나자마자 살살살
솔직히 저는 고등학교도 시험 보고 가서 중1때부터 고3까지 정말 공부공부공부만 하고 살았거든요.
수능 끝나고서도 논술 준비에 면접 준비에 졸업하고 대학가서 진짜 좀 게으름도 피워보고 싶었고 늘어지게 잠도 자고
게으름도 피우고 먹을것도 그냥 막 먹고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러 다니고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모들이 대학갔으니 살 빼라 얘를 왜 저렇게 냅두냐 등등등
그거에 엄마도 저를 들들 볶기 시작하고..ㅋㅋㅋㅋㅋㅋㅋ
최근 많이 읽은 글을 보니 제 20살때가 생각나요.
겨우겨우 공부만 하다가 이제 좀 순통 트이기 시작한 아이들을 왜 또 이쁜 나이니까 이뻐야한다고 살을 빼라고 난리인지 싶네요.. 리플에 자기 조카 한심해 보인다는 분도 계시던데 오히려 그 마인드가 더 한심해요. 남의 외모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아마 그런 분이 남들이 지적하면은 무례하다고 하겠죠?
부모님이라면은 내 자식 이쁘니까 더 이쁘라고 잔소리 할 수는 있다고 보는데
친척들이 그러는건 진자 지들이 뭐라고 헬스장을 끊어줘봤어 뭐 어쩌라고- 소리가 절러 나왔어요..ㅋㅋㅋㅋㅋ
대학 4학년때쯤 소시가 이쁜 스키니 입고 나와서 그거 입고 싶어서 폭풍 다이어트를 했었지만
그 전까지는 무슨 보상 받는 기분으로 엄마 표현으로는 게을러 터졌어!!!!!! 라는 소리 들을 정도로 운동만큼은 안하고 노는거 빼고선 완전 늘어져서 있었네요..
그 전까지는 정말 온 집안이 저와 엄마의 싸움으로 전쟁터..ㅋㅋㅋㅋㅋㅋㅋ
빼라 냅둬라!! 빼라!! 냅둬라!!!!
결국 엄마는 내가 즐겁게 이쁘게 사는 것도 원하겠지만 결국 남의 시선이 더 신경 쓰이는거 아니냐?
나 뚱뚱한데 꾸미고 다닌다고 이상하다고 흉보는 것들이 무례한거지 내가 잘못된거냐!!! 라고 소리 꽥 지르고 잠잠 해졌었고 그 뒤부터는 엄마가 제가 뭘 걸치든 이쁘네~~ 라고 하고 살 안빼고 이쁜거 입고 맛있는거 입고 즐겁게 살라고 응원해주고 이모들 고모들 말 다 컷해주셨죠....
진짜 딸이 이쁜 청춘 즐기게 하고 싶으면 살 빼라고 잔소리 하는 것 보다는 그냥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걸 찾아서 즐기라고 응원해주는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 뚱뚱하다고 청춘이 아름답지 않은건 아니잖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