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즘 말투가 자꾸 거칠어져요.
저는 30대 후반이고, 엄마는 60대 중반이신데...
오늘도 전화 통화끝에 막말을 하시네요...
친구 한 명이 요즘 남편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힘들어해요. 별거 중이고..
이혼까지 말 나오는 상황인데, 엄마가 이 친구랑 제가 만나는 걸 싫어하네요.
저는 아직 미혼이고 현재 남친은 있어요.
엄마 입장에서 자꾸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소리나 듣고 다닌다고
친구 일에 간섭하지 마라는 둥 잔소리...
저는 물론 친구의 속상한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는 입장이고 제 주제에 무슨 간섭을 하다뇨..
친구는 제가 예전에 남자한데 배신 당하고 실연했을 때 같이 여행도 가주고, 옆에서 많이 도와준 적 있어요.
그래서, 그 떄의 고마움에 저도 친구 힘든 점...잠시나마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고요.
오늘도 친구랑 저녁에 식사하고, 제가 독립해서 살아서, 제 집에서 하루 자고 갈 거라고 하니깐...엄마가
'지랄들 하네'............이러는 거에요.
처음에 잘못 들어서, '뭐.?'라고 되물어 보니
'지랄들 한다고 했다..왜 자꾸 만나서 칙칙한 이야기나 하냐...너가 또 밥 사주고 그러는거네'이러네요.
순간 저도 화가 나더라고요.
딸이 무슨 엄청나게 잘못하는 것도 아니고 지랄을..한다고 말을 하나요?
제가 그래서 따졌어요. 딸한데 그게 할 소리냐..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데..?
그리고 엄마 욕하지마라.요즘 자꾸 욕하던데..그거 버릇되고, 손녀 앞에서도 욕할거냐..
그러니깐 자기는 나쁜 의미로 말 한게 아니래요.
이게 말이 되나요? 너무 기분 나쁘고 황당해요. 그래놓고는 마음에도 없는 미안하네..미안해..내가 잘못했네
하면서 전화를 뚝 끊어버렸어요. (평소에도 자기 마음에 안들면 그냥 끊어버려요.)
예전에 이모 한 분이 저런 식으로 말끝마다 욕을 달고...부정적으로 말하는 거..
정말 듣기 싫었는데, 엄마가 그걸 고대로 따라하니깐...너무 싫어요. (그 이모는 엄마도 별로 안 좋아하고,지금은
왕래도 없어요. 그런데 이모가 하듯이 말투가 거칠어 지고 있어요,)
지금 올케 있을 때도 말끝을 흐리면서 욕을 할 때, 제가 조마조마하고
나중에 제가 결혼이나 해서 사위 앞에서도 저러면 어쩌나 싶고...
욕 하지 마라고 만날 때마다 지적하는데도....고칠 생각도 안하고....
어쩌면 좋나요? 지금 진짜 엄마한데 정 떨어지려 해요.
남한데 무작정으로 욕하는 것도 듣기 싫은데, 이제 딸한데까지 저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