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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내 왕따인데... 이상한 반전이 생기네요

.. 조회수 : 21,263
작성일 : 2016-03-25 23:24:08

제가 직장에서 나이가 많은 만년 과장입니다

몸이 안 좋아서.... 승진도 못하고 있구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저와 어울릴 수 있는 나이대가 없어요


과장 대리급 직원들은 모두 90년대생들이구요

저와 비슷한 나이는 모두 차장입니다.


저는... 그래서 밥도 따로 먹어요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말걸어주는 사람도 없구요

다리를 다쳐서 절룩거려도 '너 무슨 일이니?"라고 묻는 사람도 업죠.


왕따를 당하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혼자 있다보니 어렸을적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동기가 다시 꿈틀거린요


원래 제가 적성이 문과 이과 모두 똑같았지만

부모님이 교대나 사대가라고 하셔서 문과로 지원했었거든요


원래는 물리학과나 천문학과 또는 역사학과에 가고 싶었는데

가질 못해서 아쉬웠지만... 점심 시간에 혼자 지내다보니 유튜브나 팟캐스트로

과학하고 앉아 있네를 종종 들으면서 예전 지적 호기심이 다시 생기고

천문학이나 물리학에 대한 일반 범인들의 지식이 늘어나네요


인류학도 마찬가지로...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네안데르탈인이라는 명칭으로 새로 분류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구요

뭐... 혼자 지내니... 교도소 독방에 있는 기분입니다만


엉뚱한 공상 말고 인터넷 통해서 이런 저런 유튜브도 보고 팟캐스트도 들으면서

지식도 늘어나네요....


이게 저한테는 치유가 살작 되지만....

뭐 왕따로 받은 상처에 비해 별거는 아니긴 합니다....


그래도... 저의 이런 지적 호기심을 같이 풀어줄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이란 생각도 하구요

다시 대학 가서 인류학이나 공부하고 싶단 생각도 드네요


혹시 자제분중에 왕따 당하고 외톨이라고 하면

넘 구박하지 마세요


그 과정속에 아이가 원하는 거 찾고 같이 고민하면

완전한 치유는 안 되어도


아픔을 살짝 잊어줄 몰핀 역할은 해 줄거에요

IP : 175.207.xxx.4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5 11:26 PM (220.118.xxx.183)

    90년대생이 벌써 과장이라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네요.
    굉장히 젊은 회사인가보네요

  • 2. 10000원
    '16.3.25 11:29 PM (106.244.xxx.212)

    그러게요. 90년대생이면 많아봐야 스물 일곱 여덟쯤일텐데

  • 3. 맞아요
    '16.3.25 11:33 PM (223.62.xxx.65)

    나만의 길을 내가 찾아가면됩니다.그게 내가 강해지는길

  • 4. ??
    '16.3.25 11:36 PM (221.147.xxx.161) - 삭제된댓글

    90년생이 대리면 몰라도 과장이요?
    뭔놈의 회사가????

  • 5. ...
    '16.3.25 11:40 PM (209.133.xxx.230) - 삭제된댓글

    남의 말이라 쉽게 말해서 그런게 아니라 진심 회사 나오세요.

    원글님 얘기 들어보니 조직원들하고 수준이 안맞는거 같아요.

    저도 조직하고 수준 안맞아서 과감히 퇴사하고 열공해서 좋은직장 다시 얻었습니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왕따당해도 계속 참고 다니는게 정말 미련한거 같아요. 한번뿐인 인생인데..

  • 6. yy
    '16.3.26 12:02 AM (221.147.xxx.161) - 삭제된댓글

    예전 다녔던 회사가 여초 회사였는데 저도왕따였어요
    은따 왕따..아주 안 어울린건 아닌데..여자들 많으니까 패션 머리스타일 이런거에 관심이 많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머리 조금만 자르고 와도 이쁘다 어울린다 아주 지들끼리 다 한소리씩 하는데
    제가 머리 자르고 와도 볶고 와도 전혀 한마디도 안하더라고요
    ㅋㅋㅋ 나중에는 저랑 좀 그래도 친했던 직원이 왜 말도 안해주냐고 한소리 하고
    먹고 살라고 경력 쌓으려고 억지로 다니긴 했는데 몇년 다니니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 뒀어요
    뭐 월급도 적어서 미련없었ㅈ지만요 ㅋㅋ 지금도 속 시원해요

  • 7. 오~
    '16.3.26 12:38 AM (122.128.xxx.69)

    과학하고 앉아 있네를 검색하니 파토라는 이름이 붙어 있네요.
    딴지일보의 그 파토가 맞는 거죠?
    파토가 쓴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8. --
    '16.3.26 12:53 AM (220.118.xxx.183)

    저 은따 왕따 회사 몇년 다니고 심리적 황폐상태가 와서 지금 퇴사 고려중인데, 직장 조건이 좋아서 못관두고 있어요.

  • 9. ....
    '16.3.26 12:54 AM (86.145.xxx.68)

    저도 뒤 늦게 인간관계 힘든 것을 알게 되서 이해되어요. 점심은 차라리 혼자 먹는 게 속 편해요. 같이 먹어 봤자 정말 뒷담화가 거의 대부분.
    행복 하시길...

  • 10. ...
    '16.3.26 1:30 AM (1.250.xxx.184)

    고독 속에서 새로운 앎의 세계가 열리는 것인가요.
    힘든 시간들을 묵묵히 이겨내고 계시는 원글님이 너무나 대견하고 멋져요.
    원글님에게 같이 나누고 웃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기시길 예수님께 기도할께요.
    원글님 행복하고 행복하세요.

  • 11. 맨탈 갑
    '16.3.26 1:42 AM (115.66.xxx.105)

    맨탈이 정말 강한 분이시군요. 몸이 아파서 승진대상에도 못 끼는데 정신적으로도 힘든 곳을 묵묵히 잘 다니시네요.꼭 다니셔야 하는 이유가 왕따 로 받는 정서적 공허감을 메울만큼 큰 가 봅니다. 이미 주위의 시선따위에는 흔들리지않는 자신의 세계가 성처럼 굳건한 분인가 봅니다. 가까이 있는분이라면 정말 대단하다고 다독거려주고 싶어요. 저도 현재 있는 회사에서 거의 몇년간 은따에다가 6년째인 지금은 적응이 좀 됬어요

  • 12. 흠~
    '16.3.26 3:43 AM (110.14.xxx.76)

    직장물이 안좋아 님이 따를 당할수도 있어요.. 직장 수준이란게 참 중요해요..모인 사람들 물이 안좋다는거죠..

  • 13. 00
    '16.3.26 4:19 AM (223.33.xxx.52) - 삭제된댓글

    참.. 어릴때는 그냥 어린 마음에.. 철이 없어서 왕따시키기도 하고 그런다지만(저도 왕따 많이 당했어요)
    다 커서 어른들이 .. 사내왕따 이런건 정말 한심해 죽겠어요.
    왜그러고들 살까요?
    너무 유치해요 어른이 그런 심리를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내보인다는게요. 한심...

  • 14. 왕따를 즐기세요 ...
    '16.3.26 4:45 AM (206.212.xxx.217)

    왕따일 때 .. 집중이 잘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원하시는 분야를 잘 정해서 ... 지식도 넓히고 ...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 벌 수도 있어요.

    저는 왕따를 많이 당했는데 ... 저는 사실 왕따를 즐깁니다.
    일에 집중이 잘 돼서요.
    왕따하는 사람들을 물먹이는 방법은 .... 왕따당하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럼 왕따하던 애들이 (또는 직장동료가) 결국에는 왕따하는 것을 포기하지요 ...
    후후 ... 그런 것 보는 것도 재미있고 ....

    건투를 빕니다.

  • 15. 왕따자청
    '16.3.26 5:13 AM (121.137.xxx.205)

    전 일부러 엮이지 않았는데..도시락사와서 혼자 먹고..ㅋㅋ
    직장내 인간관계 상당히 피곤해요. 특히 여자들끼링디 관계..지쳐요 지쳐. 직장은 그저 내 노동력을 제공하고 월급만 받으면 되는 곳이지 특히나 그런 회사 문화에서는 인간관계 하고말고도 없어보이네요.

    저도 밥 딱먹고 제가 좋아하는 일 몰두하고 자기계발했어요. 지금은 결혼 땜에 퇴사 후 그걸로 용돈벌이 하고 있어요.

  • 16. 제발
    '16.3.26 5:19 AM (116.41.xxx.63)

    잠자는 시간빼면 집보다 오래보내는곳이 회사인데 얼마나 속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그래도 힘든 속에서 반짝이는것을 찾는 님 정말 대단하세요. 눈물이 진주로 승화되는 날이 올겁니다. 꼭이요!!

  • 17. 멘탈
    '16.3.26 5:47 AM (220.118.xxx.188) - 삭제된댓글

    멘탈이 강해야 할꺼 같아요 .
    홧팅합니다.

  • 18. ...
    '16.3.26 6:39 AM (211.226.xxx.178)

    원글님 훌륭하세요.
    글에서 그간 많이 힘드셨던게 느껴지는데 그걸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킬줄 아시네요.
    경제적인 문제만 없다면 다시 공부하시는거 권합니다.
    공부만큼 내면을 풍요롭게 해주는게 없는것 같아요.
    모아놓은게 많거나 받은게 많아서 직장을 그만둬도 먹고사는데 지장없다면 그만두고 공부하시고
    그만두는게 불안하다 싶으면 야간대학이나 아님 원하는 분야의 강좌를 알아보세요.
    지금 3월이니 강좌를 알아보시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이직도 생각해보시구요.
    홧팅입니다^^

  • 19. 혹시
    '16.3.26 7:08 AM (125.187.xxx.68)

    업무시간에 그런거보시고 딴일하시는건아니죠? 그런거면 승진누락이 원인이아닌듯해요 그리고승진이 누락되던아니던 밖에선다같은 회사사람이니힘내세요

  • 20. cross
    '16.3.26 9:05 AM (122.36.xxx.80)

    원글님 기도드릴께요
    지금의 페이스 잃지마시고
    건강더챙기세요
    우리조직은 90년대생 완전 새내기인데~~

  • 21. ㅇㅇ
    '16.3.26 9:27 AM (121.168.xxx.41)

    같은 상황, 같은 자극에
    반응은 사람들마 다르지요.
    원글님은 건강하게 잘 헤쳐나가는 거 같아요.
    직급 높으면 좋겠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거지요~

  • 22. 파이팅
    '16.3.26 9:29 AM (180.230.xxx.194)

    공부동아리 하나 만드시면 지적호기심도 채우시고 삶의 활력도 얻으실수있을거같네요
    파이팅하새요

  • 23. 음..
    '16.3.26 10:13 AM (152.99.xxx.239)

    전 자발적 은따에요..

    저희 회사는 인간관계를 활발하게 잘 유지하려면,
    같이 먹고 산책하고 차 마시고 술 마시고 이런걸 열심히 해야하거든요

    그런데, 전 태생이 그런 게 너무 피곤한거에요

    그동안은 인간관계가 좋지 않으면 회사생활이 어려워서 억지로라도 그렇게 하려고 애 썼는데
    사십 후반 되니까 그런 노력들이 너무 피곤하고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엔 그냥 저 타고난 성향 그대로 자발적 은따생활을 했더니, 아휴 너무 좋아요
    소극적으로 사회생활 한다는 지적에 뒷얘기는 듣지만...

    점심때도 같이 점심 안먹고, 요가하고
    혼자 이런저런 자료나 정보 보고 편온하고 좋아요

    가끔 직장생활 이렇게 하면 발전없는데, 사람 중요한데 하면서 좀 걱정은 되네요^^::

  • 24. 직장아니래도
    '16.3.26 12:30 PM (220.76.xxx.115)

    사람사는곳은 어디나 그래요 어떻게 멘탈을 내가 관리하느냐에 달렷어요
    나는나이가 많다보니 그런따에는 흔들림 없어요 차라리 그런게 나에게
    더나아요 혼자잇어도 외롭지않게 자기개발하면 좋아요 고마운거지요

  • 25. 일단
    '16.3.26 1:41 PM (223.62.xxx.207)

    원글님 응원드립니다.

    대개의 천재들이
    자발적이든 타의에 의하든,
    고독하게 살았기에
    자신의 천재적 능력에 집중하게 되고,
    그 능력을 발휘해서 인류사에 큰 업적을 남긴 경우가 많은것 같더군요.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할수있다는것에 오히려 감사한일이죠

  • 26. ..
    '16.3.26 6:03 PM (175.116.xxx.236)

    진짜 대단하세요 그냥 살아온 시간이 남다르고 대단해요

  • 27.
    '16.3.26 9:44 PM (115.137.xxx.76)

    이 글도 반전

  • 28. 다리가
    '16.3.26 10:25 PM (121.163.xxx.73)

    어서 완쾌되기를 빕니다~~ ^^

    길은 어디나 있죠..
    그래서 길이라는 건가..?

  • 29. 정말
    '16.3.26 10:30 PM (74.111.xxx.121)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근데 정말 회사 분들과 수준이 안맞는게 아닐지 모르겠어요. 원래 똑똑하고 개성있는 사람들은 외로워지기 쉬워요.

  • 30. 대기업
    '16.3.29 2:57 PM (135.23.xxx.45) - 삭제된댓글

    전 견디지 못하고 나왔는데 님은 멘탈이 강한 분 같아요. 힘내세요.

  • 31. 아..
    '16.8.15 1:03 AM (119.70.xxx.41) - 삭제된댓글

    왕따를 당하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혼자 있다보니 어렸을적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동기가 다시 꿈틀거린요//

    원글님. 제가 그렇네요..
    그래서 다시 공부 시작했어요. 거창한 건 아니지만요. 장기적으로 이직할 곳입니다.
    마음 붙이고 직장생활 잘하려고 했는데 왕따라는 복병에 졸지에 다시 도전하게 만드네요.
    그 덕에 몸에 병은 얻었지만 마음은 더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원글님 지금 상황이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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