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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아내가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아내의 선거운동일기

새벽2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16-03-25 15:00:52

오유 원글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26463


페이스북이 캡쳐라 복붙이 안되어서 어쩌나 하다가 블로그 가서 글 찾음



아내의 선거운동일기_2016년 3월 22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치 입문하게 된 새내기 남편을 바라보며 하루에도 열두 번 마음이 바뀐다.

이 길이 아닌데.. 정책과 정직, 그리고 책략과 관계가 오가는 사이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변해 갈지.. 걱정이 많이 된다.

정치를 시작할 때 나랑 약속한 두 가지를 아직까지는 지키고 있으니, 꿋꿋이 지켜보는 수밖에... 그리고 조용히 도와주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열정적으로 도와줄 수 없는 꽉 막힌 내 마음 또한 싫다. 이왕 할 거 팍팍 밀어주지 왜 안 될까?


지난 주 부터 남편이 아닌 (남편은 내게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다른 선거사무실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명함을 돌리기 시작했다. 직접 해 보니 자존심이 조금 구겨지는 일이었다.

신랑이 한 달만 참아 달라며 ‘HELP'를 외칠 때 이런 걸 하는 줄 몰랐다. 

허리는 최대한 굽히고 똑똑한 발음으로 타이밍 맞춰서 후보자의 명함을 주는 일은 정말 부끄러웠다.

대학 다닐 때 동아리 공연을 위해 팜플릿 광고주 찾아서 주변 상가를 다니며 구걸을 할 때도 이렇게 부끄럽진 않았는데..


아내의 선거운동일기-2016년 3월 23일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하루였다. 나름 정체성을 드러내는 옷도 지급되었고 둘째날이기 때문이다. 적응이 빠른 편인지 훨씬 편해졌다. 시민이 살짝 웃어주면 “제가 배우자입니다.꼭 읽어보시고 응원 부탁 드립니다.” 멘트까지 했다. 속도도 빨라지고..


시민이 다 웃어주는 건 아니다. 소리를 지르시거나, 욕하시거나, 명함을 던지시는 분을 만날 때면 나도 솔직히 욱~할 때도 있다. 

맞는 말이지만 내가 왜 그 말을 들어야 하는지 분통해진다. 그럴 때마다 당장 신랑에게 쫓아가 펀치를 날리고 싶다.


잘 나가는 공무원 관두고 교수 한다고 했을 때는 공무원 연금이든 사학 연금이든 상관없다 싶어 본인 뜻대로 하게 두었는데, 

정치인은 다르다. 미래가 보장이 안 된다. 은행으로 치면 고위험 펀드를 든거다. 게다가 나는 솔직히 정치인을 존경하지도 않는다. 

존경할 수 없는 남편의 직업에 대해 나는 우리 아들딸에게 어찌 얘기해야 하나? 솔직하게? 아니면 교과서적으로? 

선택은 어렵지 않으나 양심에 찔린다.


“그래도 아빠는 다른 정치인과는 다를 거야. 그러니 우리 믿고 따르자!” 이게 최선의 답일까~~........




아내의 선거운동일기-2016년 3월24일


오늘도 낯선 곳으로 달린다. 이제까지 강남이 터전이었던 나에게 경기도 군포는 여러 가지로 낯설다. 

과천, 인덕원, 안양을 지나 군포라 써 있는 이정표를 따라 갈수록 나는 마음이 무거워진다. 

도시환경이 점점 달라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다른 경기도 지역도 많은데 왜 하필 군포일까...? 내겐 이름부터 낯설다.


저 멀리 신랑의 현수막이 걸린 선거사무실이 보인다.

건물이 10층은 되어 보이는데 주차장이 없단다. 

어찌 이런 일이.... ㅠ 주차할 공간을 찾아 선거 사무실 뒷골목을 지나가는데 

정리 안 된 주택과 상가들이 보인다. 마침 분뇨차도 지나간다. 

어딘가 살짝 80년대 스러운 느낌이 이상하게 싫지 않다.

내가 좀 촌스러운 구석이 있나 보다. 

‘응팔’의 시청률은 이런 향수가 먹혀서가 아닐까?

그래도 낯선 곳에서 사는 건 아직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이 곳을 남편이 어떻게 더 좋은 지역으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고민이 많아진다.......


갑자기 ‘내 생에 봄날은 간다’ 노래가 부르고 싶다~~


[출처] 아내의 선거운동일기-2016년 3월24일|작성자 예산전문가 김정우


찾아보니 김정우 교수는 군포갑 후보이고요. 군포을이 이학영 의원인데 군포가 이번에 두개로 된거네요.




IP : 218.159.xxx.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2
    '16.3.25 3:01 PM (218.159.xxx.13)

    블로그 주소가 http://blog.naver.com/bravokorea2080/220664851603 이겁니다.

  • 2. ㅎㅎ
    '16.3.25 3:11 PM (184.96.xxx.103) - 삭제된댓글

    울 이모가 4선 국회의원 부인이에요.
    이모가 선거철만되면 죽을라해요.
    저오기 중간지점에 있는 지역구였어유~그래서 거기 지역구민들이 너무 무식하다고 힘들어 죽겠다네유~
    동네 이장, 부녀회장들이 다 몰려와서 어디 야유회간다 모임한다면서 돈달라하고 너무 당당히 받아가면 국회의원 사모님인 자신이 굽신굽신해야한다고.주말마다 교회 성당 절 세군데 다 도는라고 힘들어 죽겠다고. 모내기때면 가서 일하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는 내 팔자야~ 나 못하겠다 내조고뭐고 남편 국회의원 시켜주겠다고 이짓 나 못한다고 맨날 난리에요.
    거기 출신이라 동창들도 표밭인데 진짜 시골촌년 주제에 선거철이면 나한테 표받고싶으면 잘해라하고 갑질해댄다고 나죽겠다고 할때마다 울 엄마가 딱 선거철만 눈감으면 비행기며 기차며 탈때마다 VIP실로 바로 들어가고 금배지 보여주면 다들 절절기고 그 무식한 촌년들도 당선되면 눈앞에서 알랑거리지않냐고.
    자식들 다 해외유학보내고 영주권까지받아 외국인으로 살아도 선거철만되면 휴가내고 학교 휴학하고라도 돌아와서 절대 외국에서 공부한다 비밀로하고 아버지 선거운동 돕는다죠.
    초선땐 학생운동하던 대학생 큰 아이들이 아버지 행로에 이의도 제기하고 싸우기도하더니 국회입성후 자식들이 받는 혜택도 그전과 비교가안되게 집안형편이 매번 재선이 될때마다 달라지니 나중엔 지들도 나서서 내 자식들...즉 손주들 놀고먹을돈 모을때까지 해봅시다기세로 아버지 밀어주더라는.
    그 금배지의 위력이 너무커서 저리 모멸감을 느끼다가도 한번 국회 들어가고나면 중독된 그맛에 진짜 표준다면 뭔짓이든 다 할거같더라는게 옆에서 여섯번의 선거를 지켜보면서 든 생각이었어요.
    국회의원...그거 웬만한 비위로는 못할짓이더라고요.

  • 3. 그러니
    '16.3.25 3:29 PM (112.161.xxx.165) - 삭제된댓글

    박원순 시장 와이프도 선풍기
    아줌마 같은 얼굴로 어쩔 수 없이 나오겠죠. ㅠㅠ
    안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 수술은 대체 어디서 했는지.

  • 4. 언제적
    '16.3.25 4:22 PM (66.249.xxx.97)

    정치인에게 밥이나 돈봉투 받으면 50배인가 토해내야 되잖아요~~
    어제 썰전에서 유정현이 그러던데요 밥먹고 있다고 와서 계산하라고 하면 상대후보측에서 파놓은 함정아닌가 했다고요^^ 좋은 현상이죠~~ 엄한데 돈 쓰지않도록!

  • 5. ...
    '16.3.25 4:25 PM (121.139.xxx.124) - 삭제된댓글

    강남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마시고 남편 주저 앉혀요.
    이런 마인드...정말 짜증 나네요.
    유권자의 삶의 현장을 응팔의 향수라니...

    군포시민

  • 6. 후보자
    '16.3.25 4:55 PM (115.140.xxx.37)

    부인이 그릇이 안되네요 .
    공주님이 시녀 노릇하자니 몹시 자존심 상하는듯
    맘속으로 그런생각 들수도 있으나 글로 공개적으로 표현하는건 다르죠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 되면 사모님노릇에 재미들어 어찌 될까 안봐도 비디오네요.
    그냥 제 밥그릇이나 챙기는 강남아줌마나 계속 하시길
    진짜 대의 정의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만 부인 그릇이 너무 작네요

  • 7. 저 가까운 분도
    '16.3.25 4:56 PM (115.140.xxx.37)

    지난번 그리고 이번 부인으로 선거운동 하시는거 가까이서 보았지만 이렇게 교만한 부인은 첨보네요

  • 8. ...
    '16.3.25 5:08 PM (120.142.xxx.24)

    이 부인은 남편 떨어뜨릴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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