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2년차 남자입니다.
집과 직장이 멀어서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딸이이 하나구요..
제아내와 같은 주부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내와 사소한걸로 싸움이 시작되어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되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아내는 해외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일년에 한번에서 두번정도
해외여행을 갑니다. 물론 저가항공 검색해서 가니까 그렇게 크게
무리가 가지는 않더라구요. 아내와 딸아이가 좋아하니 일년에 한번정도
해외여행가는거는 저도 괜찮게 생각합니다.
어쨋든 싸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2주전에 아내의 친구(여자)와 친구언니가 해외여행을 갈려고 했는데
친구언니가 못가게 되어 아내의 친구가 해외여행을 같이 갈 친구를
수배하게되었는데 제아내한테도 연락이 왔습니다.
호텔과 투어등은 모두 예약되어 있으니 비행기표만 구해서 같이 가자구요
그애길들은 저는 아내한테 갔다오라고 했지만 딸(12살)아이가 반대해서 결국은
다른친구와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아쉬워 하더군요..
아내는 때마침 딸아이가 3월말에 수학여행을 가니까 그기회에 혼자서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하더군요. 힐링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저는 두말않고 갔다오라고 했습니다.
지난주에 아내한테 계속 전화가 오더라구요..
5월5일 연휴때 쉴수 있냐고 말입니다. 쉬는주가 아니고 근무하는 주라서
안된다고 했더니 딸아이와 자기 둘이서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하더군요..
3월말에 혼자서 가는거는 어떡할거냐고 하니까 그거는 그거대로 가고
딸아이와 함께 또 갈거라고 합니다.
순간 열이 받아서 싫은 소리 했습니다. 해외여행 실컷 다니라고
제가 서운한거는 돈벌라고 지방에 내려와서 숙소생활하는데
자기는 힐링이 필요하다고 혼자여행가고 또 한달사이에 딸래미와 같이
또간다고하니 열이 받더라구요. 쉬고 싶고 힐링하고 싶은 마음은 저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다녀야 하니까 쉬지 못하고 일하는 거지요.
서운해서 싫은 소리 했더니 삐치더라고구요.
목요일에 통화하고 쉬는 주라서 금요일 저녁에 집에 올라갔습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혼자가는여행도 딸아이와 가는 여행도 안가기로 했다고
주말에 아내의 친구커플집으로 놀러를 갔는데
어찌어찌하다가 갑자기 여행애기를 하는 겁니다.
"해외여행도 못가는데 국내에서 실컷 돈이나 쓴다"고.
"내가 국내에서 어떻게 쓰는 두고 보라"고
순간 어이가 없더군요.. 남의 집에서 싸움하기 싫어서 일단 참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새벽에 저는 지방에 있는 직장으로 내려왔죠.
어제군요. 수요일 점심때쯤 제가 아내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딸아이 수학여행때 혼자갈려고 했던여행 추진해 보라고요..
그랬더니 짜잔한거는 안가기로 했다고 큰걸로 가겠다고..
그러면서 제가 싫은소리한거에 대해서 말을 그런식으로 한다고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서운해서 싫은소리 했다고 얘기 했습니다.
근데 제가 왜 싫은소리를 했는지는 생각을 안하고 나한테만 몰아세우더라구요..
5월5일 끼고 연휴때 저도 안올라오는데 딸아이하고 둘이서 뭐하고 지내냐고..
해외안가면 돈을 안쓸거 같냐고..
끝으로 하는 소리는 다른 남편들은 그런상황이라면 다 보내준다고..
그런소리 들으니 저도 열이 받더라구요.. 그래서 윽박을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전화 끊더라구요..
이런상황이 벌어졌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에 대해 얘기할거는요..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주말에 집에 올라가면 빨래가 가득쌓여있습니다.
하루이틀 안해서 생긴빨래감이 아니예요.. 세탁기안에도 빨래, 밖에도 빨래
그래서 제가 토요일 아침에 빨래를 합니다. 널어주고, 마른빨래 게고,
주방에는 지난주에 먹었던 냄비가 그대로 있습니다. 냄비안에는 곰팡이가 피여있고..
냉장고안에는 유통기한지난 식재료가 가득, 뜯지도 않은체 곰팡이는 피여있고..
금요일저녁에 올라가면 외식하고, 토요일 아침은 제가 라면끓여먹습니다. 딸아이와 함께요
밥을 할때도 있구요.. 아내는 열시쯤되야 일어납니다.
점심은 간단하게 분식류로 때우고 저녁은 외식할때가 많습니다.
일요일도 마찬가지 코스입니다. 총 일곱끼중 한끼도 안차려준날도 많습니다.
차려달라고도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부터 외식을 주로하고
라면으로 때우는 날이 많아 진거 같습니다.
싫은 소리하면 지금과 같이 사이가 벌어지니까 왠만하면 참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일은 참고 가기가 힘들더군요..
내가 왜 지방에 와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 자괴감마져 듭니다.
여러분의 의견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