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친구관계를 비롯한 대인관계를 어려워 한다는 것을 알게 된것이 중2때였습니다.
위센터 상담도 받고, 신경과도 좀 다녔었고요.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에도 자퇴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고 힘들어 했지만
어찌어찌 수능도 치고해서 지방국립대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단체행사나 활동에 전혀 참여를 안하고 친구를 사귀려고도 안해서
요즘에는 혼자 밥먹고, 혼자 다니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남신경 쓰지말고 마음을 강하게 가지라고...그걸 조언이라고 했지요.
항상 불안하고 조마조마하던중에 아이가 학교를 안다니고 싶다고 하는겁니다.
그 말을 듣는순간 전신에 힘이 다 빠져나가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이후 계획을 물으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하고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이에게 그 말을 들은 이후 해 줄말이 생각이 안 나는겁니다.
울면서 말하는 아이를 위로도 하고싶고, 희망적인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데
머리가 텅빈것처럼 아이만 보면 아무 할 말이 없는거예요.
그 많은 학생들 틈에 섞이지 못하고 혼자인 아무에게도 다가가지 못하고
누가 다가와도 밀어내 버리고 그러면서 혼자임을 감당못하고 외로워하고 괴로워했을 아이
이 아이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주어야 할까요.
좋은 말씀들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