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때문에 찡해요..

.. 조회수 : 3,177
작성일 : 2016-03-23 21:45:47
제가 혼자 사는데 강아지 키워요..
다행히 집에서 하는 일이라서 강아지랑 같이 있는 시간이 아주 많구요..
제가 치과치료 유독 무서워하는데 임플란트등 할게 너무 많아서, 치료 한번 받으러 갈때마다 엄청난 긴장하며 마취도 여러번씩 하고 몇시간씩 치료받고 올땐 정말 지쳐서 와요..
혼자 살며 아프거나 병원갈때가 제일 외롭더라구요..
근데 오늘 일이 너무 많아서 어쩌다보니 하루종일 밥도 굶고 병원예약은 안지키기 그러니 가서 두시간넘게 치료받고 올때 춥고 지쳐서 왔는데
오자마자 강아지가 제 치료받은곳 바깥쪽을 막 핥아주네요 ㅜㅜ
막 놀다가도 제가 울거나 우는시늉 하면 바로 다급하게 달려와서 제 얼굴 핥아주고요
제가 체해서 토할땐 옆에서 막 안절부절하며 제 입쪽을 핥으려 하더라구요 물론 못하게 하지만요..
뭔가 제가 아프고 힘들고 하는걸 다 알고 위로해주는것 같아요..
제가 화장실 가면 화장실 바깥쪽에 와서 저 기다리며 앉아있고..

유기견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제게 큰 위안과 행복함을 줄진 몰랐어요...
그냥 말 한마디 못하는데도 따뜻함이 전해져 와요..
정말 제 천사란 말이 절로 나와요.. ㅜㅜ
IP : 110.70.xxx.22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3 9:48 PM (121.128.xxx.158)

    강아지는 사랑....그 자체랍니다

  • 2. 이쁘네요.
    '16.3.23 9:51 PM (175.223.xxx.122)

    우리가 조금이라도
    정을 주면
    주인으로 알고
    그냥 충성하는
    그 순진함이 넘 이뻐요.

  • 3. 우리집놈들
    '16.3.23 9:56 PM (61.81.xxx.22)

    새끼때부터 15년 같이 산 놈은 울어도 신경도 안써요
    길거리 캐스팅 뉴 페이스들은 어쩔줄 몰라하구요

    혹시 얘들이 길에서와서 잘 보이려고하나 싶어서 안쓰러워요
    늙은놈은 이제와서 어쩌겠어 싶어서 쌩까는것같구요

    멍이가 참 행복하게 미소짓게 해줄때가 많아요

  • 4. ...
    '16.3.23 9:56 PM (211.36.xxx.78)

    강아지는 참 순수한 사랑 그 자체예요.

  • 5. 아아
    '16.3.23 9:57 PM (119.70.xxx.159)

    감동이네요.
    정말 영특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입니다.
    근데...
    우리 강아지는 왜 그럴까요.
    제가 아프거나 울거나 해도 무관심,
    잠만 퍼자고요,
    오로지 제가 뭐라도 먹고 있으면 날듯이 뛰어옵니다만..

  • 6. ..
    '16.3.23 9:58 PM (121.88.xxx.133)

    아는거 같아요 위로해 주는거 같아요가 아니라
    실제로 알고 위로해 주는 거에요
    사람의 표정 말투 억양 행동의 의미를 개들은 잘 알더군요
    위로해주고 싶어하고요

  • 7. ..
    '16.3.23 9:59 PM (110.70.xxx.221)

    얘 없을땐 나름 그럭저럭 잘 살았는데,
    얘 있고부턴 이젠 얘 없음 제가 못견딜것 같아요..

    어디서 저렇게 이쁜게 제게 온건지.. ㅜㅜ
    똑똑하긴 또 오죽 똑똑하고 점잖아서..
    아파트에서도 조용히 잘 짖지도 않구요..
    어디 데려나감 장난기많은 애들이 때리는 시늉하거나 지보다 작은 강아지들이 짖고 덤벼도 단한번 짖지도 않고 그냥 덤덤히 바라보며 받아줘요..
    사람들이 귀엽다고 손내밀면 가만히 눈 바라보며 얼굴 갖다 대주고요..
    한살 밖에 안된 강아지가 수십배 나이 많은 인간인 저보다 더 성격이 좋고 참을성도 많고 점잖네요 ㅋㅋ

  • 8. 윗님
    '16.3.23 10:01 PM (119.70.xxx.159)

    근데 우리 강아지는 왜 절 위로할 줄 모를까요?ㅎㅎ
    아무리 큰소리로 우는 척 해도 시끄럽다는 듯 고개 돌리고 잠만 쿨쿨.
    그러나 멸치쪼가리라도 몰래 먹으려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어느새 눈앞에 떠억 버티고 앉아서 레이저 눈빛 쏜답니다.
    ㅎㅎㅎ

  • 9. ..
    '16.3.23 10:04 PM (110.70.xxx.221)

    한편으론 유기견이라서 너무 사람 눈치보며 지 성격 다 죽이고 하는건 아닌가 마음이 짠해요..
    남자어른들 무서워하는데 유기견일때 학대라도 받은건지.. ㅜㅜ
    얘만 생각하면 불쌍하고 짠하고 한편으론 고맙고 귀여워서 웃음나고..
    강아지랑 함께 할수록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사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10. 와인
    '16.3.23 10:28 PM (211.197.xxx.24)

    강아지...아니 동물 예쁘고 사랑스럽고 그런건 당연해서
    더 말 안하고요.
    원글님 치과치료 힘드셔서 어째요.
    무섭고 아픈 치료겠지만
    제가 응원할게요.

  • 11. 아이고 이뻐라~
    '16.3.23 10:34 PM (115.93.xxx.58)

    그렇게 착한 아이가 버림받았으니 ㅠㅠ
    내색안해도 그 안에 아주 큰 상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과 만나기위해 아픈 상처겪고도 견딘 아이니
    많이 많이 변치말고 사랑해주시길...

  • 12. 강쥐엄마
    '16.3.23 10:35 PM (125.182.xxx.79)

    저도 말티 한마리 키우는데 저만 바라보고 살아요~ 집안에서도 저만 졸졸 따라다녀요. 항상 자기 시야에 내가 있어야 마음을 놓아요. 이렇게 인형같이 생긴 애가 저를 좋아하는데 어떻게 안사랑스러울수 있을까요?
    정말 강아지는 사랑 그자체예요,,우리 개는 그래요..얘때문에 늘 행복해요.

  • 13. ..
    '16.3.23 10:47 PM (110.70.xxx.221)

    치과치료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다정한 님 감사해요~~^^
    임플란트를 몇개씩이나 해야하고 씌우는것도 마찬가지 정말 심란하고 지치는데
    이럴때 강아지가 힘이 될 줄은 몰랐네요..

    우리강아지도 24시간 내내 저만 바라봐요
    제가 침대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지 시야에서 보이는데까지 계속 쳐다보다가 결국 저 있는곳으로 따라와서 저 보며 앉아있어요..
    모든관심사가 먹는것, 산책 그리고 저 인것 같아요 ㅋㅋ

  • 14. 암요~
    '16.3.23 10:47 PM (1.240.xxx.48)

    강아지는 정말 천사예요.
    이제15개월접어든 우리 말티도 저밖에 몰라요.
    제 움직임에따라 항상 그림자처럼...
    제가 아이사춘기때 힘들면 강아지붙잡고 눈물흘린적이있었는데 그 눈빛을잊을수가 없어요
    저를 위로하는 슬픈눈빛...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워요
    생긴것도 이쁘고 하는짓은더예쁘고요^^

  • 15. 오직
    '16.3.23 10:48 PM (58.76.xxx.11)

    강아지란존재는 오직인간을 사랑하고 사랑받기위해 있는듯해요 나쁜 강아지는없다잖아요 여하튼 원글님 강아지넘이쁘네요서로에거 귀한 인연이너요 그런데 왜 울강아지는 제가 아파누우면 저를 대놓고 밟고지나갈까요 ?

  • 16. 반려인의 상태를 알고
    '16.3.23 10:58 PM (219.254.xxx.54) - 삭제된댓글

    위로해주는거예요

    저는 유기냥이을 키우는데
    이젠 냥이가 눈에 밟혀서 여행도 못 가요

    그만큼 소중한 존재가 되었답니다

    치과 치료 잘 하시고
    그리고 반려견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너무 아름다운 인연이어요

  • 17. ..
    '16.3.23 11:00 PM (223.62.xxx.48)

    에공 예쁜 강아지 잘 키우세요
    님도 건강하시구요
    저도 강아지 넘 사랑하는데 혼자 키우면서 밖에서 있는 일이 많은 분들은 이것 보고 흔들리지 마세요
    강아지 우울증 걸립니다
    키우면 표정이 울적한 것도 다 보입니다

  • 18. ㅜㅜ
    '16.3.24 1:29 AM (1.243.xxx.134)

    나 오늘 낮에 울었는데 다가오더라구요 (평소 눈치없음)
    그래서 와락 볼부비하며 언니 달래주러 온거야?
    했더니 제 볼에 대고 트름하더군요 지 사료 다먹고 그냥 온거죠....
    개가 정말 달래주는거 맞나요...?

  • 19. ......
    '16.3.24 9:05 AM (166.104.xxx.108)

    원글과 댓글의 강아지들 다들 너무 사랑스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4942 시아버지 수술하실때 시어머니가 막 우시는데 83 저는 2016/05/08 18,680
554941 롯데슈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32 2016/05/08 5,979
554940 못생기면 그냥 죽어야되나봐요, 26 딸기체리망고.. 2016/05/08 8,309
554939 벤시몽 슈즈 흰색 어떤가요? 7 살짝 고민요.. 2016/05/08 2,252
554938 그것이 알고 싶다 보셨어요? 9 마들렌 2016/05/08 6,152
554937 어렵게 꺼내는 이야기 23 누구에게 하.. 2016/05/08 7,845
554936 길에서 넘어졌는데 도와주신분들께 인사못했어요 5 오뚝이 2016/05/08 1,746
554935 식당에서 밥먹는데 주인이 해준 얘기가... 9 무섭 2016/05/08 7,242
554934 리액션 대화 도중 언제 해야 하나요? 6 리액션 2016/05/07 1,209
554933 인생이 참 재미있는것 같아요 1 .. 2016/05/07 2,756
554932 급~아이방 침대 매트리스 종류~도와주세요!! 5 ..... 2016/05/07 1,967
554931 남자친구 집에 초대받았는데요 3 ㅜㅜ 2016/05/07 3,765
554930 남편에게 대꾸할 방법 171 ... 2016/05/07 20,384
554929 이 엄마 뭐죠? 3 dma 2016/05/07 2,415
554928 육아스타일 안맞는 친구..제가 유난떠는건가요? 4 .... 2016/05/07 2,308
554927 남들 의식되고 남의말에 위축되는것 고치는법 있나요? 5 ... 2016/05/07 2,369
554926 정신적 바람과 육체적 바람중에 16 ㅇㅇ 2016/05/07 13,288
554925 홈쇼핑 브래지어 괜찮은가요? 10 ... 2016/05/07 7,323
554924 견과류 뭐 젤 좋아하세요? 22 싱글뒹굴 2016/05/07 4,006
554923 슬픈 감정과 가슴통증 12 원글이 2016/05/07 3,396
554922 대화가 잘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4 대화가 잘 .. 2016/05/07 1,829
554921 화장실 청소를 못하겠어요. 5 비위.. 2016/05/07 3,534
554920 하나마나한 얘기들,,,,, 22 drawer.. 2016/05/07 6,925
554919 가톨릭 신자분들..성지 추천해주세요! 8 서울 2016/05/07 1,271
554918 오늘 제사 모셨습니다 34 어이 상실 2016/05/07 6,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