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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 아직 짱짱해! 아직 괜찮아 하는 순간 있으신가요?

얘기해봐요 조회수 : 1,163
작성일 : 2016-03-23 17:23:56

사십대 중반이에요. 나이에 비해서는 결혼 연차가 짧은 편이에요.

혼자 산 기간이 길다 보니 남편에게 부탁하는 일보다 제가 직접 해치우는 일이 많아요.

부탁해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들어요. 남편이 좀 부실하기도 하구요. 쿨럭.


오늘 밖에서 찬바람을 많이 쐰 터라 몸이 으슬으슬해서 생강차 한 잔 타마셔야 하는데

밀폐가 너무 강력하게 되었는지 땀이 삐질 나도록 힘주어 열어도 안 열려서 못 먹나보다 생각하다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으라차차 힘줬는데 열렸네요.


감기 걸릴 것 같은데 어쩌지 하던 생각은 날아가고, 아자! 나 아직 죽지 않았어!!!

기분이 엄청 좋아졌네요. 회사 다닐 때도 큰 생수통 비어있는 거 보이면 으라차차 갈던 실력이거든요.


보일러 팡팡 틀고 슬쩍 더워지는데, 더 더워지라고 생강차 불어 마셔가며 떠들고 갑니다.

나 아직 안 죽었다! 짱짱하다! 하는 순간 있으시면 같이 얘기해요.

사는 게 팍팍할수록 스스로가 더 강해져야 하잖아요.^^



IP : 175.214.xxx.2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하하하
    '16.3.23 5:27 PM (218.237.xxx.135)

    제목보고..
    젊은 남자가 쫒아왔을때
    아가씨 소리 들었을때 등 을 상상했는데
    의외의 글이네요?
    님 너무 웃겨요.

    저는. .......
    헛..없네요.ㅠㅠ

  • 2. 전 공부할 때
    '16.3.23 5:29 PM (210.178.xxx.1)

    영어시험 같은 거 별로 준비 못하고 (애 키우려 직장 다니랴) 쳤는데 점수 생각보다 높게 나왔을 때 아직 안 죽었네! 하고 등이 좍 펴져요 ㅎㅎ

  • 3. 원글입니다
    '16.3.23 5:35 PM (175.214.xxx.231)

    푸하하하님~그쵸? 보통 나 아직 괜찮아. 그런 맘은 아직 나 여자로서 경쟁력 있어! 이럴 때 느끼는 건데
    밤길 조심해야 하는(혹시 잘못 보고 잡아갈까봐) 얼굴이라 그런지 그런 면에서는 한 번도 자신감을 못 느껴봤지 말입니다.

    전 공부할 때님~ ㅋㅋㅋ 그 자신감 기분 정말 좋지 말입니다. 헛, 제가 연속 두 번 ~지 말입니다. ㅜㅜ

  • 4. 요즘
    '16.3.23 5:54 PM (211.210.xxx.30)

    시간이 좀 있어서 기본 정석 풀기 시작했어요.
    해설서 보면서 풀긴 하지만 아직 나 죽지 않았어... 합니다. ㅋㅋㅋㅋ

  • 5. 어머나
    '16.3.23 6:01 PM (221.138.xxx.222)

    ㅎㅎ 저도 웃었어요 병을 열었을때라니...ㅎㅎ

    요즘에 " 에고... 나 다 끝났다... 다 죽었다... " 요런생각뿐이거든요 ㅎㅎㅎ

  • 6. 원글입니다
    '16.3.23 6:37 PM (175.214.xxx.231)

    요즘님~ 대단하시군요. 저는 학창시절에도 정석은 넘사벽이었던 터라... 자부심 빡! 느끼셔도 되겠습니다.

    어머나님~ 여기서 생각나는 노래가 있(지 말입니다 ㅜㅜ)어요. 힘을 내요 슈퍼파월~. 글 올리고 또 어떤 게 있나 생각해 봤는데 저는 주로 힘과 관련된 곳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전생에 역도선수였나봐요. 파워 충전하세요.^^

  • 7. ..
    '16.3.23 7:08 PM (112.140.xxx.220)

    앞으론 회사다닐때처럼 큰생수통 같이 무거운거 들지마세요
    큰일납니다.

    집에서라면 꼭 남편이랑 같이 하세요
    남편 혼자도 말고 같이...무거운거 자꾸 들다간 몸 다 망가져요
    특히 여자는 자궁 내려 앉아요.

  • 8. 원글입니다
    '16.3.23 7:21 PM (175.214.xxx.231)

    ..님~ 꼭 저희 엄마 같으세요. 조심하겠습니다.^^

  • 9. ㅡㅡ
    '16.3.23 8:06 PM (124.195.xxx.45) - 삭제된댓글

    저는 집안의 컴퓨터 핸드폰 오디오 티비 등등
    전자기기 고칠 때요
    원래 그런거 손대는거 좋아했는데
    첨 결혼 하고는 신랑이 자꾸 자기가 해준다 그러더라구요
    여자니까 당연히 못할 줄 알고...

    몇년 살아보더니 이제 저더러 해달라해요
    신랑이 하다 못한거...힘으로 무리하다 뽀갠거...
    제가 다 원복했거든요...
    근데 인정받아 좋은 것은 잠깐...인제 귀찮아요..

    저도 소녀처럼 공주처럼 어머 난 몰라요 약해요
    하고싶을 때도 있는데...
    사람은 역시 이중적인가봐요 ㅋㅋ

  • 10. ..
    '16.3.24 2:03 AM (98.121.xxx.227) - 삭제된댓글

    딸아이 반 단체사진 세번만에 이름 외웠어요. 못외우면 눈치보일까봐 열심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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