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때문인지 우울해요..
제가 원한건 아니었는데 싫어도 어쩔수없어 어쩌다보니..
전에 있던곳도 편하게 일한건 아니었지만 직장내 동료들과 재밌게 잘 지냈어요.
새 근무지는 한달 조금 지나 아직 적응중이예요.
사람들과도 그렇고 업무도 익히느라 시간이 좀 걸리네요.
일의 강도는 전보다 좀 덜 힘들긴한데 분위기가 힘들어요.
아직 서먹서먹한 분위기..이건 계속 그럴듯해요.근무 형태가 각자 개인이 하는거라..
그래서인지 요며칠 너무 우울해요.
생리전이라 그런줄 알았는데 시작하고 나서도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나고 그만두고 싶어요..하나도 즐겁지가 않아요.
마흔 후반인데 생리는 정상인데 갱년기 증상인가 싶기도하고..
직장 옮기고나서부터 그래요.여태 힘들어도 이런적은 없었는데 직장에서 즐겁지도 않고 그만두면 훨훨 날아갈것 같기도해요.
한편으론 경력단절로 일 시작한지 6년됐는데 다시 직장 구하기도 쉽지 않을것같아 미련도 생기고..그래서 더 힘들어요.
남편은 힘들면 그만두라하지만 갱년기 오면 일하는게 견디기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마음이 갈팡질팡하네요.
직장다니는게 좋을수만은 없는데 이럴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저에게 도움좀 주세요..
1. 아효
'16.3.22 8:27 PM (124.80.xxx.92)저도 비슷해요
저는 그전까지 한 업종에서 일해오다
1년정도 쉬고 재취업 했어요
근데 전혀 다른 업종에 안해봤던 일 배우는데
왜이렇게 힘이 안나고
마음이 붙여지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내일이면 2주 되는데
배우고 있는 것들이 내가 알아가고 있는건지
자신도 없고 일단 맘이 너무 안붙여지네요
나이가 있다보니 재취업 힘들고
힘들게 된 만큼 마음잡고 일해야 하는데
저도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쉬는게 좋았는데 명분없이 쉬는게
맘이 불편해서 구직하다 어찌 입사되어서
이렇게 맘 잡지도 못하고
잘 하고 있는건지 도통 모르겠는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봄이 오면 시골가서 친구 만나고
시골에서 봄을 보내려고 했는데. . .
이렇게 마음이 겉도는 경우 처음이에요 ㅜㅜ2. 저는
'16.3.22 8:29 PM (112.186.xxx.156)여태 쭉 직장 다니고 있는데
정말 직장 다니는게 좋을 때만 있는건 절대 아니죠.
그런데 만일 직장을 안다닌다면 저로선 정말 너무 답답할 것 같아요.
그 생각만 하면 정신이 버쩍 납니다.
저는 애들 키우면서 정말 힘들때도 직장 안 쉬었어요.
그땐 정말 우리 부부가 돈이 없어서였지만 애들이 아파도 직장 다니면서
집 살림도 조금도 부족하지 않게 살았어요.
지금도 살림만 하라고 해도 아주 잘할 자신 있지만
살림은 해도해도 제가 성취감을 못 느끼는 사람이예요.
직장을 다니면서 일 때문에 고민도 하고 헤쳐나갈길이 막연할 때도 있고
당연히 위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직장일은 매일매일 성취감이 들거든요.
매일 아침에 벌떡 일어나서 아침 씩씩하게 잘 먹고
커피 내려서 텀블러에 담고 출근하는 힘을 주는게 바로 그 성취감이죠.3. ..
'16.3.22 8:33 PM (182.226.xxx.177)그러시군요..저는 오늘도 몇번이나 눈물이 나서 참느라 힘들었어요.
집에 와서도 또 눈물이..언제쯤 괜찮아지려나 ..힘드네요..4. 원글님이
'16.3.22 8:33 PM (112.186.xxx.156)새로 온 직장에서 먼저 손을 뻗어보세요.
사람들이란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고 좋기만 한 것도 아니예요.
원글님이 불편하다면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한다고
사람들이 원글님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마시고
원글님이 사람들에게 '우리 잘 지내면서 일 잘해봅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다가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