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흔다 되어가는 싱글이구요
저희 부모님은 많이 가난한듯해요
많이 가난한테 시골집 지어놓고 도시에 조그만한 월세나가는 곳 얻어놓고 두집살림하시죠
엄마가 계속 뭘 해보고 싶어해요
돈은 못 버는듯 해요
저희 다 대학가고 50넘어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하셨고(얼마나 벌겠어요)
한 십몇년전부터는 허벌라이프하시네요
아시죠 그 가게차리고 하는거
그거 몇번 따라가봤더니 사람들 집단적으로 미친거 같아요
아주 광신도들
엄마가 거기를 맹신해요 ㅜㅜ
아무튼 아빠는 무릎이 안좋아 잘 걷지못하고 시골에서 슈퍼만 갈려해도 몇키로 가야해서 차가 필요하고
엄마는 시골 도시 왔다갔다 하느라 차가 필요하고
엄마는 두집에서 인터넷봐야하니 설치도 두군데 하고
가난한데 할 건 다 하고 살죠
엄마 패턴이 이래요
카드로 다 돌려막고 감당이 안되면 자식들한테 말하죠
오빠랑 저 둘밖에 없어요
오늘 울면서 전화했더라구요
천만원이면 된다고
오빠랑 오백씩 보내드렸어요
제가 치명적으로 건강이 안좋은게 있어요(정신과질병),,엄마가 너만 안아프면 아빠랑 조용히 생 마감하고 싶다 이러시는데 어떻게 안보내나요..돈 걱정 말라고 보내드렸죠
그래도 카드내역보니 장기 카드론은 해결 안했더라구요
또 몇달후면 천만원 되겠죠
저는 늦게까지 박사하느라 돈 조금씩 해드렸고
그래도 박사하면서 과외비로 몇백, 천 이정도 해드렸죠
오빠가 그동안 많이 고생했어요
오빠 결혼안한데요
엄마가한테 들어가는 돈 그냥 처자식한테 들어가는 돈으로 친다고
사정알면 어떤 여자가 좋아하겠어요
저도 빠듯하게 벌어요
늦게 돈벌기 시작해서 자산도 형편없고요
이번에 월세 만기되면 전세로 옮길려고 했는데 저도 참 허탈하네요
사실 저희 엄마가 시골에서 장녀로 태어나서
외할아버지가 넉넉하셨음에도 삼촌들만 교육시키고 장녀는 교육을 안시키셨어요
그래서 엄마는 늦은 나이에 보험회사 가서 좋은 빌딩에 자기 책상 있는것,,그런 삶이 좋으신것 같아요
저도 이것저것 머리아파서
최근에 꽤 오래 만났던 남자들한테
처음부터 난 결혼못한다 못을 박고 만났어요
익명으로나 이야기하지 주위 사람들한테 말도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