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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쪽 같은 소나기 오고 또 오더니
모처럼 태양빛 떠오르고
목화구름 아득한 곳에서 번지고 있다.
장마 속에 푸르름 고개 숙인
우리집 정원 목련나무 잎새에서
사나웁게 매미의 소리가 쏟아진다.
워엉 워엉 워엉~
여름철의 그리움을 젖게 하던
어린 시절의 매미의 울음소리였는데,
여인을 찾는 그리움의 소리였는데,
지금의 저 소리는 왜 이리 사나운가.
매미채를 들고 나무 위를
오르내리던 초등학교 시절,
매미를 그려놓고 매미 소리를 찾았던
목소리가 아니다.
매미로 나무에 오르기까지
6~7년 동안 땅속에서
천신만고의 애벌레 생활을 지나
나무에 올라 이슬만 먹고 살아가는 미덕의 매미가,
도시에서 천덕꾸러기,
온도가 오를수록 울음도 커지는 매미가 되었다.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장악한 매미들이
초등학교 시절의 울음소리가 아니다.
어두워지면 울음이 그치고
여름이 가면 미련 없이 가버린
떠날 때를 아는 매미가 보고 싶고
그 소리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 임원식, ≪매미의 슬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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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3/20/2016032192929292.jpg
2016년 3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3/20/2016032152525252.jpg
2016년 3월 2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35942.html
2016년 3월 21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3b49cd5276b442128c688f84200933f6
아니 그게 진짜 스스로 보기에도 안 이상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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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무언가를 주워라.
- 오스왈드 시어도어 에이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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