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이진짜빠른거같아요
매주 일요일마다 가족끼리 대중목욕탕을 갔었거든요
근데, 늦게가면 사람도 많고 물도 더러우니
새벽에 항상 갔었어요.
6살땐가? 자다깨보니 고모가 절업고 목욕탕으로 향하는중이고,
날은 아직 밝지도 않아서 깜깜했던 기억이있어요.
8살땐가? 하루가 너무 지루해서 시간이 왜이리 안가나?
하며 마당에 물끄러미 앉아있던 기억도 있구.
그랬던 제가 벌써36살이라니.
대학때일이 어제일 같거든요.
진짜 시간이 너무 빠르단생각이
이젠 아이도 키우니 더빠르겠죠?????
1. 네
'16.3.20 9:30 PM (59.13.xxx.191)정말 빨라요 님 글 읽다가 36살이란 대목에 웃었어요
그땐 제가 노처녀 막차타고 시집가서 남편이랑 깨볶을 때거든요
지금은 15년 지나서 정으로 사는 사이 됐지만
남편 늙는거 보면 안쓰럽고 왜 이리 세월이 빠른가 하네요2. ++
'16.3.20 9:44 PM (118.139.xxx.228)그랬던 저는 44살입니다...
그때 목욕탕에 엄마랑 연년생 남동생이랑 갔던거....전 서울우유 유리병에 든 우유...엄마가 손가락으로 톡 종이마개 떼어서 먹었던 기억....어린 남동생 탕속에서 빨대로 장난치다 어떤 스님이 물 더럽다고 혼나던 기억...ㅎㅎ
아...그리워요..
그래서 전 중1 때 배운 엄마야 누나야 이 시가 넘 추억의 시예요...그냥 가슴 저릿하면서 그렇네요..
요즘 아들땜에 피아노 사면서 못치던 내가 이 곡은 마스터했잖아요...
참 세월이....빨라요..3. 그러게요
'16.3.20 9:57 PM (223.62.xxx.17)중1때 전학가서 뻘쭘했던 제게 의자갖다주며 여기앉으라고 권했던 친구가 얼마전 애 둘두고 이혼했다는 소식 들으니 어찌나 속상하던지요. 그때 어리숙하게 허둥대던 제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제 딸이 같은 학년이 되어있네요 ㅎ
어릴때 이모들이 놀러오면 아유. 기어디니던 쟤가 벌써 아가씨티나네. 세월 참 빨라.. 하면서 웃곤했는데 40중후반을 달리는 친정언니오면 누가 가르쳐준것도 아닌데 제 딸보면서 똑같이 말합니다.
어릴때 얼마나 포동포동 귀여웠는데 벌써 저리컸냐. 이제 완전 아가씨네... 하구요.4. ㅇㅇㅇ
'16.3.20 10:07 PM (1.227.xxx.254)저 학원강사인데요~올해 중1들 된 학생들보면 저도 중학생 입학하던 그 순간이 정말 엊그제처럼 생생해서 세월을 실감해요~~
지금41살입니다ㅎㅎ5. 그죠
'16.3.20 10:20 PM (125.139.xxx.81) - 삭제된댓글저도 35살
어릴 때 그 감정들 기억들이 생생한데
그런일들이 막 30여년 전 일이란게 놀랍습니다.
더 언니들이 보시면 웃겠지만
나이 먹는게 놀랍고 신기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