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 쓰신 나경원 의원께.
반박의 뜻은 '남의 의견이나 주장에 반대하여 논박함'이며,
논박은 '잘못된 점을 조리 있게 지적하여 공격함'입니다.
나의원의 반박문에서는 논박도, 조리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뉴스타파가 확인한 사실 무엇 하나 해명함이 없이
그저 억울해 하고, 아픈 아이의 어머니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전후 관계 모르는 이가 보면
의원님 따님이 비장애인과 경쟁하며 받은 배려를
뉴스타파가 매몰차게 특혜와 부정으로 몰아간 것처럼 오해하게 할 만한 글입니다.
뉴스타파 보라고 쓴 글이 아니라
지지자 보라고 쓴 글로 읽힙니다.
'난 이정도로 당당하며, 억울하다 못해 분노해 있다'
짓밟혔다고 표현하셨지요.
본인을, 따님을 짓밟을 보도가 뻔히 보이는데,
짓밟을 것 같은 기자가 눈 앞에 나섰는데
그때는 왜 아무말 안 하셨습니까. 왜 밀쳐내고, 왜 피하셨습니까.
이제라도 시비를 가리려면 '반박'을 하세요.
반박은 反朴이 아니니 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