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승객.. 지금 배가 기울어지고 갇혔거든요

세월호 조회수 : 2,465
작성일 : 2016-03-20 08:35:54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4187

지난 회에 이어 문모 경사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겠습니다. 문모 경사는 두 번의 신고전화를 더 받습니다. 우선 9시 14분경 시작된 37초 동안의 통화입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전 09:14:21


여자1 : 지금 저희 배 기울어져가지고 갇혔거든요?
해양경찰 : 예, 어디에 갇혔다고요?
여자1 : 세월호요, 세월호! 인천항
해양경찰 : 예, 예.
여자1 : 저희 단원고인데요.
해양경찰 : 예, 지금 저희 경비정이 다 가고 있습니다. 현재 세월호 쪽으로
여자1 : 예, 감사합니다. 빨리 와주세요!
해양경찰 : 예, 알겠습니다. 지금 전화주신 분 승객이신가요? 승객?
여자1 : 네?
해양경찰 : 승객이세요? 승객?
여자1 : 예, 저희 지금 고등학생이에요.

---------------------------------------------

09:22:53


남자1 : 예, 배 지금 잘하면 넘어갑니다. 지금, 저기, 저..
해양경찰 : 예, 예. 알겠습니다. 지금, 전화.. 여보세요? 상황을 좀 말씀을 해주세요. 지금 현재 상황.
남자1 : 지금 배가 지금 50도 이상 저, 저..
해양경찰 : 50도 이상 기울었다고요? 예, 예. 여보세요? 예, 알겠습니다. 지금 귀선 상황 계속 신고를 받고 있거든요. 지금 이동 중이니까요,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남자1 : 예.
해양경찰 : 지금 뭐 좀 안전, 최대한 안전하게 어디 좀 잡고 계세요. 여보세요?

------------------------------------

9시 4분경 승무원이 40도, 45도라고 이야기했고 20분도 지나지 않아 50도 이상 기울었다고 신고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배가 빠른 속도로 침몰하고 있다는 것인데, 배의 상황을 더 알아보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는 없이 이동 중이라는 것, 그리고 어디 좀 잡고 있으라는 이야기뿐입니다. 

이 통화에서는 신고자인 '남자1'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신고자는 선원이었는데, 당시 세월호 조타실에 있던 2등 항해사였습니다. (본 연재 1회에서 스즈키복을 입고 무전기를 들고 있던 그 사람입니다.) 2등 항해사 김모 씨가 조타수 조모 씨의 휴대전화로 해경에 전화를 했던 것입니다. 

당시 세월호 조타실의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유조선 둘라에이스호가 세월호 근방에 도착해서 세월호에서 승객들이 탈출시키면 구조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했음에도 세월호는 둘라에이스호와 교신해 구조 대책을 세우지는 않고 진도VTS에 해경이 언제 도착하는지만을 묻고 있었습니다. 그 즈음 2등 항해사 김모 씨는 122로 전화를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만약 이때 세월호 조타실에서 둘라에이스호와 교신하면서 승객들을 퇴선시켰다면 전원 구조가 가능했습니다. 당시 유조선인 둘라에이스호에는 기름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해수면과 갑판 사이 높이도 높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둘라에이스호에는 당시 세월호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IP : 222.233.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월호
    '16.3.20 8:39 AM (222.233.xxx.22)

    해경 123정에 탄 '스즈키복' 남자의 정체?
    [세월호, 의혹의 확정 ①] 세월호 의혹들이 사라졌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3725

    '가만히 있으라' 방송에 해경 "그렇게 해주세요"
    [세월호 의혹의 확정 ②] 목포서 상황실 1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3942

  • 2. 세월호
    '16.3.20 8:40 AM (222.233.xxx.22)

    "구조 인력 청와대엔 8명, 가족들엔 555명 보고"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1880

  • 3. ...
    '16.3.20 9:34 AM (211.244.xxx.166)

    ㅜㅜ 잊지 않겠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해서.. ㅠㅠ

  • 4. ...
    '16.3.20 9:47 AM (108.29.xxx.104)

    원인이 다 보이는 우리는 뭔가?

    시위할 때 차벽 세우고 물대포 쏘고 유족들 빨갱이들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흑색선전하면
    진실이 없어지나, 언제까지...

  • 5. =*=
    '16.3.20 11:05 AM (39.115.xxx.56)

    언제쯤 이 모든 것이 밝혀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453 한국드라마 영어자막으로 볼 수 있는곳? 네 ~ 2016/03/20 1,183
539452 저는 김은숙대사 좋은데...ㅎㅎ 어제 하루종일.. 7 111 2016/03/20 1,529
539451 지하철에서 애들 우는거 어떠세요? 36 ㅡㅡ 2016/03/20 4,723
539450 최상천의 사람나라 - 칠푼이편 칠푼이 2016/03/20 921
539449 아트월 할까요 말까요 31 ㅇㅇ 2016/03/20 3,689
539448 허벌라이프 효과있나요? 3 상상 2016/03/20 2,123
539447 노종면이 나경원에게... 7 ㅇㅇ 2016/03/20 1,594
539446 큐브형 치즈는 어디서 살수 있나요? 5 ㅇㅇㅇ 2016/03/20 1,021
539445 경찰부터 그러는데 어차피 성매매는 죽어도 못잡아요 1 ww 2016/03/20 1,299
539444 떡볶이 맛있게 하는 비결 없나요 38 도대체 2016/03/20 8,156
539443 6살아이한글교육문제 4 sany 2016/03/20 1,127
539442 Her mother loves Mary 수형도 좀 6 수형도 2016/03/20 767
539441 드롱기 커피머신 잘 아시는 분...알려주세요 9 아.. 2016/03/20 3,226
539440 가스건조기 쓰시는 분 - 만족하시나요? 22 세탁 2016/03/20 3,277
539439 영드 셜록 영화파일... 1 셜록? 2016/03/20 813
539438 세월호 승객.. 지금 배가 기울어지고 갇혔거든요 5 세월호 2016/03/20 2,465
539437 "원전사고 비극 잊지 말자" 탈핵 시민선언문 .. 1 via 다음.. 2016/03/20 345
539436 청소년 상담사3급 공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오? 2 지니 2016/03/20 1,837
539435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생기는 아이들에 아동학대 비율 높은듯 10 아동학대 2016/03/20 2,227
539434 네스프레소 고민 7 .... 2016/03/20 1,769
539433 대통령 온다... 1000명 박수부대 5 기억 2016/03/20 1,479
539432 대구는 언제부터 박씨왕국 꼴통도시로 변했나? 2 꼴통도시 2016/03/20 1,032
539431 아이들이 죽어나간 시기 역추적 5 출산장려정책.. 2016/03/20 3,200
539430 스텐 모카포트쓰시는분 6 도움 2016/03/20 4,213
539429 오늘 대구 가요~~~맛집 관광지 꼭 부탁드려요 11 대구맛집 2016/03/20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