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긴 누가 사는 세상인가요

찬바람쌩쌩 조회수 : 1,651
작성일 : 2016-03-19 21:36:40
엊그제,
누군가 이뻐 질투받는게 너무 힘들다는 글을 읽으면서, 
제 예전 경험과 현재 처한 주변 세상을 잠시 돌아 보게 되었고,
누가 봐도 예쁘고 잘난 사람들이 넘치는 이 곳에
생각보다 서로를 질투하는 모습이 없는 걸 보면서
나름 제 생각을 적었었어요. 

이뻐서 질투받는다면 
본인이 어설픈 부분은 없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그런데 
질투에서 자유로웠던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답글들,
제가 묘사한 사실들이 말도 안된다거나 빈정거리는 답글들,
읽어 보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익명의 온라인 세상이라 해도 
정말 사람들은 저 포함해서 
딱 본인이 볼 수 있는 만큼만 세상을 안다는 거죠.

8학군, 특목고, SKY, IVY 
나름 강남 중산층 저희 집보다 경제력 명예 훨 높은 집안 남편 만나고,   
직업도 파트타임이지만 
애는 외국인 학교 보내다 이제 유학 보내려 하고,  

제 주변엔 정말 
재벌, 준재벌, 외국계 금융사, 법조계, 의사, 언론계 등
그런 사람들 밖에 없거든요.

근데 부잣집 딸들이었던 제 친구들도 아직까진 
다들 피부 반드르르 이쁘고 세련되고 날씬하고 반 이상 전문직이고,

직장에서 만나 연락 이어지는 분들은 다 이쁘고 게다가 능력 저보다 좋고,

학부형들도 연예인 와이프들 재벌집 부인들 전문직 와이프들인데
제가 가깝게 지내는 분들은 다 이쁘고 날씬하고 성격들도 좋아서
뭐 서로 이뻐서 질투를 하거나 그럴 거리가 없어요. 

애들이 동네 학교를 안 다녀 친한 이웃이 많진 않지만
자주 보고 먼저 다가오고 가까워진 엄마들 몇 있는데 
다들 이쁘장 날씬하고 전업이어도 이것 저것 하며 열심히 살아요. 

전 대인관계에 전혀 어려움이나 고통 모르며 살고
사람들이 대부분 밝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글 올리며 답글 보다 보니 
제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는지 알겠어요.

어쩌다 여기와서 눈팅만 하고 갔는데,
막간에 올린 글에 답글들 보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주저리 해봤네요. 
 
 
IP : 115.140.xxx.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3.19 9:52 PM (59.22.xxx.69) - 삭제된댓글

    괜찮아요. 아마 미즈넷같은데 가면 엄청 충격받으시겠네요. 사실 저도 그런일 겪는 사람들 처음봤어요. 정신이 이상해지는것같아서 이제 안들어가봐요. 그리고 여기 82에도 이상한시댁에 가족에 친구에..... 등등 드라마보다 더한 이야기들도 많더라고요. 사실 정말 도움되는 정보 보다는 인스턴트음식처럼 중독성때문에 오게되는곳같아요. 회원수도 많아서 그만큼 다양한사람들이 살고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세요.

  • 2.
    '16.3.19 9:54 PM (59.22.xxx.69) - 삭제된댓글

    비유를하자면 내주위에는 아픈사람 보이지도 않는데 현실에서는 대학병원가면 환자들 천지에 세상에 무슨병의 종류가 그렇게많은지 놀라거든요. 원글님도 원글님 입장에서 살기때문에 이해하기 힘든글도 많다고 생각하세요.. 사람은 자기입장에서 세상을 볼수밖에없어요.

  • 3. ,,,
    '16.3.19 10:02 PM (118.208.xxx.190)

    럭키하시네요,, 인생이 쭉 계속 그렇게 되시길~근데 우물안개구리는 맞는듯,,

  • 4.
    '16.3.19 10:09 PM (219.240.xxx.140)

    59.22 님 말이 맞아요.
    티비에 학대받아 죽은 애들 나오잖아요.
    전 여기서 자랄때 학대받았다 말 들으면 실감이 안났는데
    현실적으로 조사해보니 끝도 없이 나오짆아요
    내주변에 없다고 절대 없는게 아니죠.

    병원가면 환자많고
    도서관가면 백수 많습니다

  • 5. 천차만별
    '16.3.19 10:39 PM (1.236.xxx.2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야 주변인들이 다 그런 사람들이니 원글님 생각도 이해가 가고 그런 부류?들도 있다는거 아는데
    대한민국에서 원글님같이 사는 사람들은 정말 선택받은 일부. 소수라는거죠

    자게에 가끔 내 주변에는 다 잘 살던데 무슨 경제가 어렵냐 이런 사람들도 자기만의 리그에 사는거죠
    다만 그들중 그걸 아는 사람이 있고 모르고 남들도 다 그리 사는줄 아는 공주님들도 있고 그런거죠

  • 6. ..
    '16.3.20 9:17 AM (210.117.xxx.97)

    동네를 벗어나거나 지역을 벗어나면 특유의 아줌마 문화들이 있더라구요.
    사정상 결혼하고 이사를 많이 다녀봤는데요.
    신도시인지 구도심인지 심지어 같은 신도시 아파트라도 몇단지에 사냐에 따라에서도 분위기 달라요.
    그리고 호구를 알아보는 진상들은 꼭 하나씩 있어서 물흐리는 사람들 있는데
    원글님은 다행히 그런 분들 못만나신거 같아요.
    뭐 특징들을 다 얘기하긴 웃기지만 서초동 부촌집과 신도시 부촌은 좀 달라요.
    신도시는 자기 재산 자랑을 일삼는 사람 은근히 많아요.
    자랑이 많고 말이 많으면 사람이 실수 많잖아요. ㅎ
    서초동은 뭐 그냥 별거 없는거 처럼 얘기하지만 ㅡㅡㅋ..알부자들이시고 자랑도 없으시고
    사람에 스트레스 없이 사시는것도 복이십니다.^^

  • 7. ㅋㅋㅋ
    '16.3.20 10:38 AM (211.219.xxx.227)

    자기보다 잘난 ㅏ람들 얘기만...그녕 워너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046 시짜라면 무조건 싫은 82 아줌마들 21 어휴 2016/03/20 3,887
539045 빨래삶는 삼숙이 쓰는 분 계세요? 3 ... 2016/03/20 2,121
539044 학부모모임을 가야할까요? 3 고민 2016/03/20 1,723
539043 소파에서 자는 남편 들어가서 자라고 깨우나요? 16 소파 2016/03/20 5,423
539042 실력이 권력에 의해 졌다면 어쩌시겠습니까? 1 뿅뿅 2016/03/20 868
539041 남의 말 경청 안하는 사람은 공부 못하죠? 8 궁금 2016/03/20 2,662
539040 사이버대학 법학과 강의 3년전에 찍은것인걸 알았는데요 2 ... 2016/03/20 1,924
539039 헤어지자고 했어요 잘한거죠? 3 dd 2016/03/20 2,512
539038 상대에 따라 불안하기도 편안하기도 한 사람의 내면... 4 깨달음..... 2016/03/20 1,420
539037 베이비 시터 드라마 볼만한가요? 6 ;;;;;;.. 2016/03/20 2,459
539036 그것이 알고싶다 보세요 14 ... 2016/03/20 8,538
539035 새집증후군이요 전문업체에서 냄새 없애주면 정말 냄새 사라지는지 .. dd 2016/03/20 608
539034 우리도 같이 응원하고 힘내요~~ 5 괜히 울컥 2016/03/19 705
539033 새누리 표.. 10표는 날림...ㅋㅋ 5 딴지펌 2016/03/19 2,574
539032 밴드 탈퇴법좀 알려주세요!!! 급해요 2 2016/03/19 1,820
539031 녹색어머니 옷은 왜그리촌스러운거에요? 22 슈렉? 2016/03/19 3,779
539030 49살 싱글 봄바람부니 연애하고싶네요~ 9 50 2016/03/19 6,438
539029 진상손님 ㅠ 장사에 지쳐가요. 42 zzzz 2016/03/19 24,009
539028 그럼 오빠 돌아가셨을때 당일에 안오는거는요?? 4 ,, 2016/03/19 1,874
539027 외로워서 헤어지지 못하고 남친 만나는 거 6 왜 나는 2016/03/19 2,926
539026 미안하다 아빠가 못나서..를 매일 입에 달고 사시는 아버지 9 미안 2016/03/19 2,419
539025 다큐 3일 성형외과 편 보고 느낀점 9 2016/03/19 7,232
539024 snl 보는데 안영미 드디어 22 감자돌이 2016/03/19 16,748
539023 문학용어사전... 국어관련선생님 도움 좀 부탁드려요. 1 국어질문 2016/03/19 634
539022 주부님들~ 지금 쓰고 계신 식탁 몇 년 된건가요? 20 식탁 2016/03/19 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