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맘.. 동네 엄마들과 교류 하세요?

힝힝 조회수 : 2,258
작성일 : 2016-03-18 17:30:20

전 사람 만나는거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데다

애들도 아들 쌍둥이라 굳이 친구 만들어 주려고

동네 엄마들이랑 엮여서 이일 저일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생각해서

애들 7살인 지금까진 아쉬운거 없었는데요..


거기다 친구가 너무너무 동네 엄마들한테 시달리고 속앓이를 하는 애라

(그럼 안만나면 되는데 어디 소속 못하면 불안해 하는 애라 꼭 지 무덤을 지가 파고

저한테 하소연하는식이죠.. 한달새 7키로나 빠진적도 있을정도로요)

그거 보고 아휴 난 진짜 동네 엄마들이랑 엮이지 말아야지 다시한번 다짐하고ㅋ


또 애들이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매년 담임이 바뀔때마다 말씀 하시길래

더더군다나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엄마들하고 어울릴필요가 없겠다 싶었죠..


암튼 근데 애들이 커가면서 자꾸 친구를 초대하고 싶다는둥

자기도 어린이집 끝나고 다른애들처럼 놀이터서 더 놀다 집에 오고 싶다는둥

(지금은 5시쯤 친정엄마가 애들 하원시켜서 저희집에 데려와서 저 퇴근할때 까지 봐주시거든요)

슬슬 절 들볶기 시작하는걸 버티다 버티다 애들 통해서 제일 친한아이 엄마 연락처 알아내서

가끔가다 주말에 동네 놀이터에서 만나서 놀리긴 했는데요..

그엄마는 이미 무리가 있고 저랑 그다지 친해지고 싶어 하는것 같지 않고

그집애가 하도 저희앨 좋아하니(물론 저희애도 그집애 좋아하구요) 그냥 몇번 만나는거 같았어요ㅋ


그러다 애들이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스포츠단에서 새로 등록한 애들이 없다고 저보고 애들을 모아오라는거에요ㅋ

축구는 단체로 하는 스포츠라 저희 쌍둥이 둘이 하고 싶다고 할수 있는게 아니라고ㅠ

그래서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원장선생님께 말씀은 드려놨는데

하겠다는 애들이 없는지 몇주 기다려 봐도 소식이 없더라구요.

애들한테도 원에가면 축구같이 하자고 애들좀 꼬셔보라고 했는데ㅋ


그래서 그냥 태권도를 보냈는데 다행히 너무 재밌게 다니더라구요.

근데 태권도장은 주말마다 무슨 이벤트를 많이 하더라구요.

떡뽂이 파티다.. 보물찾기다..

친구 초대하라고 초대장도 매번 주는데


애들은 또 순진하게도 꼭 친구 초대해서 가야 하는줄 알고 친구들데려갈꺼라고 신났더라구요.

근데 그거 떨렁 받고 누가 오겠어요.. 엄마가 따로 연락하지도 않는데..

그래서 그나마 위에 언급한 연락 가끔 한다는 엄마한테 얘기해서 같이 보내기로 했더니

애들이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더라구요ㅠ


아 한번은 애들이 지들맘대로 친구랑 약속을 잡고 와서(전 그집 연락처도 모르는데)

주말에 약속장소에 나가야 한다고 난리치는통에 나갔다가 바람맞은적이 두어번 있는데..

애들이 왜 친구들이 안나오지.. 상심하는거 보니깐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는 애들끼리 약속잡지 말라고.. 그집도 주말에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는데

어른들이 정해야지 너희끼리만 정하는건 소용없다고 설득했더니

그집 엄마 연락처를 자꾸 가져오더라구요.


친구는 제 얘기 듣더니 저희 애들 불쌍하다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 하는데 상처 받았을꺼라는데


제가 너무 제 생각만 하고 엄마들이랑 교류가 없이 지내는건가요?

근데 여기 동네 엄마들때문에 속상한 하소연 올라오면 다들 필요 없는 관계라고 끊고 혼자 편히 지내라고들 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애들이 어리니까 엄마들이 엮이지 않으면 친구랑 만나게 해주기가 너무 어렵네요..


다른 직장맘들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IP : 61.74.xxx.2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극나서야..
    '16.3.18 6:08 P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직장맘 아들둘 키우고요. 저도 희한하게 유치원까지는 애들이 알아서 동네에서 잘 놀고, 엄마들끼리 연락 안 해도 전혀 아쉬운 거 없었는데.. 초등 1학년 입학하면서부터 아이들 엄마들끼리 약속잡아 놀거나 학원 같이 보내고 하는 일이 많아서 우리아이가 외톨이가 되더라구요 ㅠㅠ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단 친한엄마들 아이들 무리가 삼삼오오 있는데 그런 무리가 없으니깐 아이 혼자 개척(?)하고 약속잡고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ㅠㅠ 뻘쭘해도 이래저래 학교 오간다든가(총회, 공개수업 등) 놀이터에서 아이가 누구엄마라고 얘기하면 쫓아가서 인사하고 일부러 말붙이고 그랬어요. 아이들 친구들도 밖에서 놀고 있으면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주스나 간식도 좀 주고.. 그래도 전업맘들 몇분의 일도 안 되죠.. 그렇게 몇년지나니 요즘은 애들끼리 서로 인터폰해서 불러내고 놀고 하면서 엄마가 만나게 해 주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래도 초반 몇년간 아이들이 나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침울해하던 게 직장맘인 때문인 것 같아 많이 울었네요 (생계형 맞벌이)

  • 2. 그래서 저는
    '16.3.18 7:12 PM (112.186.xxx.156)

    다른 직장맘 엄마들하고 어울렸어요.
    다들 외로운(?) 처지라서 금방 친해지게 되고
    일요일에 일부러 엄마들이 애들 데리고 함께 어울리게 했더니
    평일에는 애들끼리 알아서 놀더라구요.

  • 3. ...
    '16.3.18 7:14 PM (222.235.xxx.177)

    그냥 각자 자신들 집에 맞게 하면 되죠
    인기 없으면 오히려 친구 만들어 줘야할 거 같아서 억지로라도 어울리지만 아니면 괜찮죠 전 걔네집은 걔네집이고 우리집은 우리집이니까 다 같을 수 없다 못 박았어요 고학년 되면 부모 관계 더 필요없죠

  • 4. ...
    '16.3.19 12:24 AM (122.36.xxx.237)

    82쿡이랑 진짜 세계는 조금 다른거 같아요.
    82에서는 돌잔치 하지말라고 세게 나오지만. 직장다니시니 알잖아요. 직장 동료들 돌잔치 안하는 사람 거의 없는거.
    참고로 저는 애 둘 다 돌잔치 안했지만요.

    원글님 글 보니까 실제로 접하지도 않고 주변 이야기만 듣고 너무 몸을 사리시는것 같아요. 적당히 친해지면 딱히 힘들일 없을거 같은데요.
    실제 저도 초등3 남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된 아이들과 그 엄마들과 좋은 관계 유지하며 우리 아이 1.2학년때 정말 재미있게 논거 같아요. 물론 3학년이 된 지금은 성향따라 친한 친구들 다 따로 생기긴했지만 1,2학년때는 정말 잘 놀았어요. 이집저집 막 몰려다니면서요.

    저는 직장 다니는 관계로 직장 마치고 나서 아이들 초대해서 저녁먹이고 놀리고 그랬어요. 좀 힘들긴 했지만 우리아이가 다른집에서 많이 노는데 저라고 손 놓을수는 없으니깐요.
    너무 몸 사리지 마시고 흘러가는대로 주변분들이랑 적당히 친해지세요.
    뭐 그런것도 1~2년만 하면 되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235 "독도 일본 땅"..위안부 덮자 영토 도발 2 샬랄라 2016/03/19 358
539234 아침7시부터 공사하는 윗집 6 ㄱㄴ 2016/03/19 1,343
539233 술마시고난 뒤 구토가심해서 피를 토하면 1 걱정 2016/03/19 1,537
539232 시어머니가아프세요 병명을 못 찾겠어요 6 못찾겠다 2016/03/19 1,788
539231 브릿지한 치아 엑스레이 찍을수 있나요? 3 ㅜㅜ 2016/03/19 1,064
539230 아기 사진 출력 많이 하는데, 유지비 좋은 포트잉크젯 프린트 추.. fdhdhf.. 2016/03/19 562
539229 인공장기 개발 많이 어려운가요? 2 장기이식 2016/03/19 629
539228 여행갈 친구가 없어요 20 잘못 2016/03/19 7,016
539227 컴퓨터 액셀에 대해 궁금해서요.. 질문좀 2 컴돌이 2016/03/19 1,080
539226 너무 불안해서요... 1 ㅇㅇ 2016/03/19 802
539225 MCM 가방 2 가방 2016/03/19 1,675
539224 어릴때부터 쭉 잘살았고 결혼해서도 잘사는 사람 11 제목없음 2016/03/19 4,358
539223 항상 화나 있는것 같은 사람 7 .. 2016/03/19 2,671
539222 요리냐...살생이냐... 그것이문제로다 11 요리초보 2016/03/19 1,521
539221 확장형 사시는분들 이불 어디에 널어놓으시나요? 4 궁금 2016/03/19 1,572
539220 중3 용돈을 얼마나 주나요? 9 중3 2016/03/19 3,129
539219 '김종인'의 전략은 과연 남는 장사가 될까요? 4 .. 2016/03/19 621
539218 스무살 딸아이 실손보험 말고 , 뭐 하나더 해둠 좋을까요 7 은맘 2016/03/19 1,927
539217 신랑이 제 통장내역을 봐요 12 ㅡㅡ 2016/03/19 4,983
539216 아이핀은 매번 새로 발급 받는건가요? 2 휴업 2016/03/19 447
539215 만기예금 또 은행에 넣어 둬야 겠어요T 4 2016/03/19 2,024
539214 홍경령 검사 피의자 때려 죽이고도 억울하다고? 2 검사외전 2016/03/19 1,459
539213 샹들리에는 한물 갔나요? 11 요즘 2016/03/19 2,092
539212 스마트폰을 tv에 연결해서 보시는 분 계신가요? 13 혹시 2016/03/19 2,647
539211 컴퓨터 고장? 1 ....... 2016/03/19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