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과 이야기하다 빈정상했습니다.
전 어이없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는데
남편은 그런일은 비일비재하다며 자기 이야기로..
내용은 이렇습니다.
제 옆 직원 컴이 매일매일 말썽이였습니다.
부팅하는데 이삼십분은 기본이였죠.
그 친구는 무던해서. 그냥 한숨한번 쉬고.. 일했어요.
사실 별 방법도 없는게... 유지보수팀에 이야기해도 포멧해주는게 다이고
내구연한인지 뭔지가 아직 안되서 새걸로 못바꿔준다고.. 걍 참고 쓰는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죠.
그 직원 다른 곳으로 발령나고 새로 온 직원분은
컴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서무팀에선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밖이였고요.
보다못한 컴맹인 제가 나섰습니다.
컴퓨터 조립도 잘하는 지인에게 원인과 해결책을. 물어물어..
저에게는 외계어나 마찬가지였는데... 그걸 메모해서
유지보수팀에 전화해서.. 뭐뭐를 어떻게바꾸고 어쩌고 저쩌고.cpu를 뭘로 하고..등등
암튼.. 전문용어 엄청 쓰면서.. (대체 그런건 어디서 들었냐고 누가 그러더냐고 구사리좀 먹었지만)
그리도 그게 통해서..
오늘 드디어 직원을 보내서.. 업그레이드를 시켜주더군요.
전 흐믓하게 보고 있다가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직원분 뒷자리.. 서무팀... 직원이 절 보더니만..
땡땡씨.. 이제 컴 문제 없을거야. 부품이 좋은게 들어와서 그걸로 교체하니까.. 이러는 겁니다.
지금껏 한달에 한두번씩 먹통일때.. 아무관심도 없던 이가.. 어찌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유지보수직원이 와서 부품 교체해 주니
갑자기 엄청 아는척을 하면서.. 저에게 설명을 해주는데..
뭐지? 싶으면서.. 기분이 상하더라고요.
제가 다 섭외하고 방법 제시하고 협상한 건데..
지가 뭔데 숟가락 놓는건가 싶은겁니다.
제가 그 아야기를 하니까..
남편은 원래 다 그렇게 생색을 내는거라고 하는데.
전 그런 태도는 처음 보는거라.. 이런 사람이 많다곤 생각이 안드는데
남편 말이 맞는건가요?
(우리 사무실 직원들은 이런 방법이 있는 줄 알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