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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밥 만드는 일이 행복해요~

콩콩 조회수 : 2,460
작성일 : 2016-03-17 00:16:31

4개월된 아기 푸들 데려온지 어언 햇수로 4년.. 

 

잔병치레없이 잘 자라주는 강아지가 너무 이쁘고 감사하죠..

 

전 곡물이 강아지에게 안좋다는걸 최근에 알았어요.. ㅜ

 

맨날 사료만 먹는 강아지가 조금 불쌍해보여서

사골국이나 감자탕 끓인 날이면

간하기 전에 국물이랑 고기 건지 조금 찢어서 밥 말아 줬었거든요..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훕척훕척..ㅋㅋㅋㅋ 

간혹 닭죽 끓인 날..닭죽 한국자 담아주면서 웬지 보양식 먹이는거 같아 마음도 흐뭇하고 그랬는데..

 

곡물자체가 강아지한테 안좋다니..ㅠ  

 

그래서 요새는 아침에만 사료 한컵 담아주고..

퇴근하자마자는 강아지 밥을 따로 만들어요..

 

계기는 돼지고기사태 세일할 때 사놓은게 많이 있어서

강아지랑 나눠 먹으려고 시작한건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좋은 거에요..

 

제가 하는 방법은

일단 사태를 쏭당쏭당 잘게썰어서 우루루 슬쩍 끓인 후 그 물은 버려요.. (걍 핏물이랑 기름기 제거 차원..)

 

다시 물 조금붓고,, 집에 있는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등 이런저런 야채를  

잘게 다져서 사태랑 같이 끓여요.. 야채는 두 수저쯤?~

이때 황태도 한 가닥 가위로 쫑당쫑당 썰어서 같이 끓여주면 훨 구수한 냄새가 나요..

 

 

복잡할 것 같지만

이 모든 과정이 10분도 안되서 끝나요.. 워낙 양이 조금이니 후딱 끓거든요...

 

 

뜨거워서 바로는 못주고... 잠시 식혀야하는데..

이때부터 강아지가 난리가 나요.... 끙끙거렸다가 왈왈 짖다가 앞발을 식탁위로 올렸다가.. 킁킁킁..안절부절..ㅋㅋ

자기밥 얼렁 내 놓으라는 거죠..ㅎㅎ

 

집에 있는 두 남자들은 기껏 해줘도 짜네 싱겁네.. 타박인데..

강아지는 내가 한 음식은 뭐든 너무나 반색을 하며 접시까지 싹싹 핥아먹어주니

보고있으면 너무 행복해요..

 

그 재미에 자꾸자꾸 하게 되네요..

 

사료를 완전히 끊는건 아직은 자신없고

이렇게 하루 한끼 정도 고기 야채로 주는 건 쭈욱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아지 건강에도 훨씬 좋을 거 같구요

 

요새는 저녁먹은후 산책나가면

통실한 엉덩이 좌우로 쌀랑쌀랑 흔들어대며 앞서가는 강아지보는게 일상의 작은 행복이네요~ 

 

 

IP : 116.121.xxx.24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huna
    '16.3.17 12:20 AM (203.130.xxx.47)

    저도 다시 강아지 키우게 되면 그렇게 제 손으로 밥이고 간식이고 만들어 먹이면서 정성으로 키우고 싶어요.
    지금은 시간도 경제적 여유도 없어서 계속 참고 있어요.
    다른거 다 필요없고 밥 잘먹는 모습이 제일 예쁘잖아요. ㅎ

  • 2. 이런 우연이
    '16.3.17 12:31 AM (58.225.xxx.39)

    우리개는 노안오고 잘못봐서 안스러워
    오늘 장봐와서 저도 차려줬네요.
    저는 닭 세일해서 껍질 벗기고 황태넣고 푸욱
    끓여서 살 다 발라내고 계란 삶은거.단호박넣고
    줬더니 좋아죽어요.
    메뉴 다양하게 돼지살코기도 사서 해줘야겠네요.

  • 3. ㅎㅎ
    '16.3.17 12:35 AM (116.39.xxx.29)

    쏭당쏭당, 쫑당쫑당, 통실한 엉덩이 쌀랑쌀랑ㅋㅋ
    표현도 넘 귀엽고 얼굴도 모르는 남의 강아진데도 눈 앞에 막 그려지네요.ㅋ.

  • 4. 그게 작은 행복인듯요
    '16.3.17 12:42 A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농부분들이 내 논에 물들어가는게 그렇게 좋고
    부모님들이 내자식 입에 밥들어가는게 그렇게 좋다는데

    얼마나 착하게 열심히 그릇 싹싹 설거지할 필요없이 깨끗하게 비워내는지 너무 이뻐요
    이뻐서 정이 새록새록 점점 더 쌓이고
    참 신기한게 이쁨받는줄 아는지 이뻐할수록 점점 더 이쁜짓하고 ㅎㅎㅎ

    먹는소리도 어찌나 귀여운지 밥차려주고 먹는거 보는 그 순간에만
    걱정 시름 잊고 마음이 애정으로 평온하게 가득차네요

  • 5. 그게 작은 행복인듯요
    '16.3.17 12:46 AM (115.93.xxx.58)

    농부분들이 내 논에 물들어가는게 그렇게 좋고
    부모님들이 내자식 입에 밥들어가는게 그렇게 좋다는데

    저는 식탐대장 고양이가 그렇게 기쁨을 줘요
    얼마나 착하게 열심히 그릇 싹싹 설거지할 필요없이 깨끗하게 비워내는지 너무 이뻐요
    이뻐서 정이 새록새록 점점 더 쌓이고
    참 신기한게 이쁨받는줄 아는지 이뻐할수록 점점 더 이쁜짓하고 ㅎㅎㅎ

    먹는소리도 어찌나 귀여운지 밥차려주고 와구와구 챱챱 먹는거 보는 그 순간에는
    걱정 시름 잊고 마음이 애정으로 평온하게 가득차네요

  • 6. 저두
    '16.3.17 1:02 AM (223.62.xxx.115)

    우리 갱아지 땜에 사네요
    편식두 안하고 말도 잘 듣구 나한테 화도 안내구요 변함없이 나만 좋아해쥬ㅓ요 세상에 이런 사랑이 다 있을까 싶네요
    울 강아지 엉덩이도 넘푹신 >

  • 7. ㅎㅎㅎ
    '16.3.17 2:27 AM (112.140.xxx.220)

    끙끙거렸다가 왈왈 짖다가 앞발을 식탁위로 올렸다가.. 킁킁킁..안절부절..ㅋㅋ

    쏭당쏭당, 쫑당쫑당, 통실한 엉덩이 쌀랑쌀랑ㅋㅋ
    표현도 넘 귀엽고 얼굴도 모르는 남의 강아진데도 눈 앞에 막 그려지네요.ㅋ. 2222222222

    이쁘게 잘키우세요
    저도 키우고 싶은데 낮에는 집에 아무도 없어서 넘 아쉽네요
    노후엔 꼭 한마리 키우고 싶네요ㅠㅠ

  • 8.
    '16.3.17 3:04 AM (180.230.xxx.161)

    글만 읽어도 행복감이 막 밀려오네요^^

  • 9. 만든 음식은 먹고나서
    '16.3.17 4:28 AM (175.223.xxx.35)

    사료를 안먹으려 하고, 소화를 못시켜서 딱 한입만줘요.
    소화를 잘시키나보네요.

  • 10. ..
    '16.3.17 5:06 AM (110.70.xxx.16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초져서 미안요..

    주의할점

    돼지고기는 기름이 많아서 사람과 달리 강아지에게 주면
    혈관건강에 안좋다네요.
    나중에 고혈압올수도 있고.
    저는 사료도 기름기 많아서 그래서 싫어요.
    종이나 휴지위에 하루정도 올려놔보세요
    기름기가 얼마나 배어나오던지 ㅠㅠ
    비싼거주는데도

    그래서 돼지고기는 한참끓여서 기름기 두번세번 제거해서 줘야해요
    사람이야 아무지장없지만 사람몸뚱이 20분의 1도 안되는 작은몸이 기름을 어찌 다 소화해내겠어요
    저는 고기류는 무조건 삶은 닭가슴살 아니면 안줘요
    아니면 백숙이나..
    쇠고기는 미국산 속여파는거 많아서 한우못줄바엔 그냥 안주고
    황태먹이는건 방사능 실컷 고아먹이는겁니다. ㅠㅠ
    황태는 백프로 일본산이에요.그쪽바다에서 잡아온거
    여기 수도없이 그 내용썼는데 못본 사람들이 참 많은거같아요.
    아참..브로컬리 농약 잘씻어내고 주세요
    그래도 원글님 주는게 사료보다 백배는 나은듯

    그래도 그집 아가 참 행복하네요
    나도 내일 울집녀석 해줘야지..ㅎㅎ

  • 11. ..
    '16.3.17 5:08 AM (110.70.xxx.160) - 삭제된댓글

    돼지고기줄때는 한번만 삶아서 물버리면 안되고적어도 두번이상 삶아내서 기름기 싹 빼내서 버린후에 줘요
    그건 좋을듯

  • 12. 저도
    '16.3.17 6:24 AM (162.211.xxx.19)

    얼마전부터 저희 집 개 두마리 직접 만들어주기 시작했어요. 한마리가 자가면역질환으로 혈소판 감소증이 와 죽을뻔 했거든요. 응급실까지 갔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어요. 몸 안팎으로 피흘리던 아이였는데.. 회복기인데 사료를 북어국에 말아줬더니 급하게 막 먹고 다 토했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북어에 닭안심살,쇠고기 다진것등을 번갈아 넣고 끓여 그날그날 다른재료(두부,브로컬리,당근,완두콩,대두불린거,킨와...)를 섞어서 끓여 줘요.
    엄청 잘 먹네요.ㅎㅎ
    사료는 저도 원글님처럼 하루에 한번은 줘요. 둘 다 잘 먹더라구요.
    저도 할 수 있을때까지는 계속 이렇게 해주려고 해요.

  • 13. 돼지고기가 왜요?
    '16.3.17 6:51 AM (221.138.xxx.184)

    삼겹살을 주는 것도 아닌데...
    돼지고기도 지방 적은 부위로 주면 좋아요.

  • 14. 돼지
    '16.3.17 8:07 AM (39.119.xxx.126)

    돼지고기는 수의사분도 안주는걸 권하시더라구요
    전 자연삭5년째인데 돼지는 먹인 후 별로 안좋더라구요
    쇠고기 사태나 닭가슴살 위주로 줘요 야채는 돌아가며 주구요

  • 15. 저도 고양이 생식주고 있어요
    '16.3.17 8:19 AM (118.217.xxx.54)

    생식이라 해동하고 중탕해서 데워주는 과정도 복잡하고
    여행같은건 꿈도못꾸지만 그래도 건강한것보니 행복해요.

    딱 4개월 되던 때부터 생식주기 시작해서
    지금은 3년 됐네요. 우리 이쁜이... 엄마랑 25년만 살자.

  • 16. 돼지고기
    '16.3.17 8:26 AM (168.126.xxx.112)

    안 좋은거 맞는듯해요.
    저희 강아지 3살 넘었고 아침은 사료, 저녁은 오리 양 쇠고기 돌려 먹이고, 입양 전부터 있던 경미한 디스크와 슬개골 탈구 외에는 잔병치레 없이 항우장사처럼 튼튼해요;
    돼지고기는 지방이 많고 몸에서 염증을 유발한대서인지, 1,2월을 집에 많던 돼지고기를 섞어 먹였는데 관절 통증도 심해지고 콧물 감기도 계속 있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오리 갈은걸로 바꾸니 안 아파하더라구요.
    어떤 책에서도 봤는데 개들한테 돼지고기는 가급적 피하라고... 깜빡하고 주다가 큰일날뻔 했어요!

  • 17. ..
    '16.3.17 8:28 AM (121.88.xxx.133)

    저는 가끔 고기와 밥 주거나 북어국에 밥 말아서 주는데
    먹고 나서 저희 개는 꼭 사료를 먹겠다더군요
    한 끼를 사료 없이 그렇게 해먹이면 변도 안 좋더라고요
    사료 먹으면 속도 더 편하고 변도 좋고 개도 사료 주식으로 알고 꼭 먹고 싶어하니
    잘 안 해먹이게 되네요 귀찮아서 매일 해먹이려도 못 하지만

  • 18. 개한테
    '16.3.17 9:37 AM (39.7.xxx.248)

    제가보니

    개한텐 닭가슴살,소고기만 좋은것같아요

  • 19. 존심
    '16.3.17 9:42 AM (110.47.xxx.57)

    개가 개가 된 것은 전분소화능력이 생겨서라는데요...

  • 20. ..
    '16.3.17 10:11 AM (121.88.xxx.133)

    다른 육식동물보다 탄수화물 소화를 잘 시킨다는거지
    그래도 기본적으로 육식동물이에요 개는

  • 21. ㅇㅇ
    '16.3.17 10:18 AM (223.62.xxx.62) - 삭제된댓글

    브로콜리 ㅡ 한때 많이 줬는데 요즘엔 적량이 일주일에 한가닥이라고 합니다. 안좋대요
    당근 ㅡ 연속 안되고 며칠 쉬었다 줘야 하고
    가지 버섯 ㅡ위험
    그 좋다던 양배추도 무슨 호르몬 관련으로 아주 조금 그것도 휴지기 있어야 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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