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같은 영화를 이제야 봤네요.
송중기 효과 덕에요.
유시진 대위에 넋이 나갔었는데
암초를 피하니 빙하가 있었네요.
늑대소년..
뒤늦은 영화평을 올리려니
잡지의 과월호 마냥 을씬년스러우나
아
이건 뭐
내가 알던 잊고 있던 그 소년을 만난 기분입니다.
정말이지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까..
그냥 태후의 송중기에 반해서 그렇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거 있잖아요.
데쟈뷰도 아닌 것이
항상 내 안에 있던 소년이 바로 이 청년이었구나 하는 느낌.
송중기 말고 늑대소년이요.
그냥 반한 걸까요.
유시진 대위는 늑대소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왜 다들 울고 난리였는지 이제야 알겠어요.
스토리가 엉성하다 어쨌다 하여도
전무후무한 늑대소년의 캐릭터를 만든 송배우의 내공과 거기서 나오는 맑은 영혼이 놀랍습니다.
군대 다녀오고 나서 만든 영화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영화가 될 것 같네요.
엔딩 때문에 가슴팍이 아파서 어쩔 줄을 모르겠으니
저 좀 심하죠..?
그렇게 또 다시 버리고 가버리는 순이가 너무 싫네요.
아직도 눈 언덕에서 서있는 철수 때문에..
이대사
“ 아니에요. 똑같습니다.”
이 말을 하는 그 얼굴이 내내.. 하루종일
제 앞에 나타나서요.. ㅠ
태양의후예 때문에 연예세포나 세워볼까 홍홍 거리다
그만 늑대소년의 눈망울 앞에서 마음이 철철 울고 있어요.
저 아줌마인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