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콜센터 업무 해 보신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서류 통과되어 내일 면접보러 가는데
업무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에서 1시간 20분정도 걸리는데
집 근처는 연락이 전혀 없어
이렇게 멀리까지 지원하게 되었네요
콜센터 경력은 전혀 없는데
몇 달 동안 구직이 전혀 안되서
한번 지원해봤는데 서류통과가 되었어요
감사해야 할 일이지만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도 그렇고
업무 내용도 만만치는 않네요
남의 돈 받는 일이 모든 쉽진 않지만
콜센터 업무는 특히 더 그런거같아
맘이 더 그런가봐요
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는 아니지만
40대 후반에 몸 쓰는 일 말고는
불러주는 데가 거의 없어서
(몸이 약해 할 수도 없지만)
이거라도 필사적으로 매달려야겠지만
그래도 겁이 나네요
업무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진지
'16.3.15 7:24 PM (125.143.xxx.122)몸이 약해서 몸으로 하는 일 못하면 정신 털리는 직업 하실 수 밖에 없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라리 몸으로 하는 일이 낫다고 합디다.. 그만큼 정신 멘탈 탈탈 털릴 정도로 데미지 크고요
온갖 짜증 다 맨몸으로 두드려 맞는 그런 직업입니다. 참고 견디는 수밖에요.
수퍼 을이되어서 고객이 무슨 말을 해도 맞춰줘야합니다.2. 콜센터는
'16.3.15 7:25 PM (1.236.xxx.90)강한 멘탈 아니고는 하기 힘들어요. 빠릿빠릿 하셔야 하구요.
저는 직접 콜센터 경험은 없고... 제가 근무하던 옆 책상부터 콜센터인 회사에 근무해봤어요.
콜센터 전화는 매뉴얼 대로 해야 하는거 아시죠?
일단 매뉴얼을 잘 숙지 하셔야 하구요.
인바운드면 전화하는 분들이 AS를 받아야 하니까
당연히 불만이 있는 상태로 전화한다는 점을 특히 염두에 두고 계셔야 할 것 같아요.3. 행정사
'16.3.15 7:33 PM (27.1.xxx.46)3D중 하나죠 일단 하루종일 말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할 준비하셔야 할거구요 일에 비해 받는 돈은 적다고 보시면 돼요
4. ...
'16.3.15 7:34 PM (58.230.xxx.110)도닦고 나왔다는 분도 봤어요...
5. ㅇㅇ
'16.3.15 7:39 PM (58.140.xxx.138)스트레스 풀데 없으면 고객센터 직원들한테 온갖 짜증에 진상으로 푸는 슈퍼 찌질이들 하루 몇번씩 상대하다가 관두고 식당에서 고되게 설거지알바 하는데 오히려 마음편하고 더 좋다는 여대생 알바후기는 봤네요. 돈많이줘도 콜센터는 두번다시 안간다고.
6. ..
'16.3.15 7:54 PM (175.116.xxx.236)흠... 안하시는게 좋아요 ㅠㅠ
7. 진심으로
'16.3.15 8:03 PM (14.37.xxx.155)웬만해선 82에 댓글달지 않지만 몇년전의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 로그인했습니다.
저도 몇년전 님 나이에 망설이다가 인바운딩 텔레마케터 한적이 있어요. 열달정도 근무했었는데..제 평생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일이었고 가장 후회되는 직업이었습니다.
힘들다고 생각하는 님의 상상 그 이상입니다. 고객들 전화 자체로도 고되지만 10~20년 이상 나이어린 매니저(?)나 비슷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관리자들의 잔소리와 제재도 어마무시합니다.
인바운딩이란게 전화가 울릴때 내가 자의로 받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고객과 통화를 마치면 자동으로 그 다음 콜이 연결되는 시스템입니다. 마치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작업하는 공장처럼 전화가 그렇게 자동적으로 계속 연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기도 하구요..암튼 도시락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습니다.8. 윗님이
'16.3.15 8:25 PM (14.34.xxx.210)말하는건 인바운드가 아니라 오토콜이구요,
인바운드는 내가 거는게 아니고 밖에서 들어오는
전화를 받는다 해서 인바운드예요.
as 들어오는 걸 받아서 처리할 수 있게 하는거니까 당연히
짜증내는 것도 받아내야 하니 내 감정을 억제하고
잘 해내야겠지요.
이상하게 신입을 알아 보는지 신입일 때 진상고객이
잘 걸려요.그럴때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친절하게 안내하고
모르는거 있으면 팀장에게 물어봐서 잘 하세요.
혹시 여자들이 많은 사회라 말도 많고 끼리끼리 몰려 다니기도
할거예요. 처음에 친화감있게 잘하시면 차츰 지내기
수월할겁니다.9. 00
'16.3.15 8:26 PM (223.62.xxx.106)콜센터 경력 8년이고 경쟁사에서도 일해본 경험자입니다.
일단 가보세요.
힘들긴 한데... 의외로 초보이신분들이 또 쭉 버티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경험담도 여기까지 듣고 더이상 듣지 마세요 ㅋㅋㅋㅋㅋ
어차피 너무 힘든일이고 욕들어먹는 일이라 경험담 들어봐야 더 의기소침해질 뿐입니다.
참 그리고 윗댓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전화가 끊어지고 다음콜이 바로 자동 연결되버리는건 아니구요 내가 받을지 말지를 조절할순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준비도 안됐는데 막 전화들어오는건 아니랍니다10. 오죽하면
'16.3.15 8:30 PM (119.197.xxx.49)무한도전에 극한직업이라고 나왔겠어요
그래도 또 오래버티는 사람도 있으니 일단 도전~~11. 차돌박이
'16.3.15 8:33 PM (222.234.xxx.79)혹시 냉장고파트인가요?
얼마전에 냉장고파트 채용공고를 봐서요..
우선 콜센터는 합격의 문이 그리 높지 않아요
어떤 파트인지는 모르지만 시험도 자주있구요..
공부도 하셔야해요.. 그래야 상담업무가 이루어지니
까요..
진싱들도 많긴하지만 보람된 부분도 있으니
너무 겁내하지마시고 한번 도전해보세요..12. 여행자
'16.3.15 8:36 PM (119.66.xxx.11)읫분들 말씀처럼 너무 겁먹지 마세요 뭐든 자신이 해봐야
알수있는겁니다 부담은 내려놓으셔도 되니 마음편하게
하세요13. ..
'16.3.15 9:06 PM (175.125.xxx.70)역시 생각했던가요 쉽진 않겠네요
맘 단단히 먹고 면접봐야겠어요
답변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해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14. 흠..
'16.3.15 9:17 PM (175.126.xxx.29)원글보고...40전이겠거니..생각했는데
후반이네요...
원래 콜이 40전정도까지 뽑았어요..예전엔
요샌 바꼈나 모르겠지만,
일단 나이가 그정도면
해보시라고
단 한달이라도 해보시고 그만두든
계속하든 하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인바운드..윗분이 말한...콘베이어..같은 맞을겁니다..(전대기업 콜센타 근무 경험은 없지만)
전 그쪽 콜은 안해보고
영업콜은 해봤어요
대출. 보험.동의콜...등등(나중에 동료들에게 들어보세요 ㅋㅋ)
삼십대 정도만 이어도...다른일 찾아보세요 할텐데...
나이가 나이인지라..일단 해보시고
못하겠다 싶으시면 두번 생각하지 말고
그만두세요
제가 대출일할때..
저보다 전에 콜해서 아주 베테랑이었던 아줌마가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험한일 왜 하냐고.
그러면서 해줬던 말이
힘들면
내가 못해서 힘든가?
좀더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하지말고
그만두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던지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도...참 고마웠던 기억.
그리고...내 자존감이 파괴될 정도가 됐는데도
미련하게 일하지 마세요
그거 말고도 할일은 있습니다.
일단 해보시고.힘들면
그만두시고 딴일 찾아보세요.15. 어?
'16.3.15 9:33 PM (211.203.xxx.83)ㅋㅋ 저 거기 임신하고 심심해서 알바로 다닌적있어요.
월욜만 종일하고 이틀은 4시간씩..
한7개월 다녔는데..여름에 죽는줄알았어요.
다 욕하고 화내는 사람들..
정말 종일 일하는 사람들 대단해요.
그리고 한시간 이십분이면 너무 멀어요
거기 여름이면 연장근무해요16. 콜센터는
'16.3.16 2:39 PM (1.236.xxx.90)콜센터 쪽에서 제일 잘 빠지는 경우가
콜센터 교육쪽이에요.
해보신분들이 해야 되는 내용이 많으니까요.
콜센터에 계시다가 매니저 하고 퇴사해서
전화예절, 전화상담 강의하시는 분이 젤 잘 풀린 케이스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