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직장인입니다. (공기업 계열)
부서를 여러번 옮기다 이번 부서에서 3년째 하고 있는데 매너리즘에 빠져 일이 흥미가 없고 의미도 모르겠고
보람도 없고 왜 하는지 모르겠고 그런 상태에 왔습니다.
지난 3년간 나름 열심히 해서 성과도 좋았고 승진도 빨리 하고..
그렇지만 열심히 한건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한것이지 그 업무가 재밌고 보람느껴서 한 것은 아닙니다.
계속 하반기 인사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냥.. 뭐랄까 이제는 일 자체가 하기 싫고 좀 쉬었으면 좋겠고
(부서 옮기면 또 적응하고 일 배우느라 고생길이 열리기 때문에..) 동료, 상사들 좋은 사람들인데 인간관계도 피곤하고..
그냥 지친것 같아요. 번 아웃이라고 해야하나..
휴직하고 싶은데 명분도 없고 그냥 하루하루 도살장 끌려가듯 출근해서 어찌어찌 생활하고 있네요.
이러다 또 괜찮아지지 싶은데 지금은 그냥 괴롭습니다...
(최근 직속 상사는 아니나 회사 선배와 트러블이 있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 것도 있고..)
직장 다니는 82님들 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나요..
이 불경기 취업난에 괜찮은 직장 취업해서 월급, 성과급 받고 다니는거 굉장히 축복받은 일이라는걸 알고 그렇게 다독이려고 하는데 그냥 우울해요. 배부른 소리라고 비난당할까봐 떳떳하게 말도 못하겠고. 말해봤자 낙오자 취급 당할것 같고..
제가 참 나약한 인간이고 멘탈이 이 정도 밖에 안되나봅니다.
그냥.. 동네 까페 같은거 하면 행복할 것 같아요 솔직히.. 물론 현실적인 문제들 다 알고 매출 걱정도 다 알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남의 떡이 커보이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