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엄마에요.
합의이혼 숙려기간 중에 남편이 아이때문에 이혼을 못하겠다고 합니다.
현재 별거중이고 아이는 제가 기르고 있습니다.
남편은 매주 토요일 5~6시간 정도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별거 시작하면서 생활비도 양육비 수준으로만 받는것으로 바로 정리했습니다.
전 경제력 되어 아이 기르는데 별 무리는 없고요. (올해부터 원천징수 기준 1억 정도 됩니다.)
아이는 시터 제 회사 어린이집으로 잘 적응하여 지내고 있어요.
남편이 아이와 떨어지지 못하겠다며
이혼을 다시 생각해보자, 노력해보자, 라고 하는데,
본인은 본인이 한 행동들이 그냥 좀 문제 있는 성격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 몸도 마음도 지옥까지 갔다가 이혼을 결심하면서 겨우 평화를 찾았습니다.
다시 그 불구덩이로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남편이 아이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한데요.
그렇다고 아이랑 있을때 열심히 하고 잘했던 것도 아닙니다.
이제 이혼할 판이 되니 애틋한 마음때문에 아이한테 지극정성으로 애닲아하고 있어요.
양육권이 저한테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걸 인정을 못하겠답니다.
이혼을 막아보고, 이혼을 못막으면 양육권 소송을 하겠다는데요.
아마도 어릴땐 제가 키우고 크면 자기가 데려가 키우는걸로 생각하거나,
어릴땐 제가 키우다가 클수록 자기와 함께 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갈 방향으로 소송을 하겠다는데
주변에 이런 경우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제 변호사 말로는 아이가 물건도 아니고 법원 판결이 그렇게 나진 않는다고 딱 잘라 얘기하시는데..
합의이혼이 물건너가고 소송할 생각하니 또 스트레스 슬슬 받네요.
어쨌든 소송으로 이혼하고, 시간이 지나면 남편도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집요한 성격의 사람이라 평생 자식에 대한 집착이 끊임없이 따라다니며 분쟁이 되어 저를 괴롭힐까봐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