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 보고 저는 중고등학교때가 생각나더군요

... 조회수 : 2,017
작성일 : 2016-03-13 22:28:15
제가 학교 다닐때만해도 영화 친구에 나오는 것처럼 
선생이 학생을 개패듯이 패는게 그리 보기 어려운 풍경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워낙 조용하고 얌전한 학생이었기에 큰 어려움 없이 보냈었지만
지금에 와서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정말 가관이네요
선생들이 학생들을 패서 엉덩이에 피멍을 들게 한걸 무용담처럼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녔었습니다. 30살 남짓 된 감정조절 안되는 히스테리 심했던 
여교사는 과학실에서 수업하다가 갑자기 열받아서 학생 전부를 복도에 무릎 꿇여 앉히더니
뺨을 풀스윙으로 정성스럽게 전부 때렸었죠
수업 중에 늙은 남교사가 남학생들 거시기를 조물락 거리지를 않나...
또 한 선생은 열받아서 학생을 들어서 쓰레기통에 거꾸로 넣은걸 늘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녔고
제일 충격적이었던건 역시 충동적인 성격이었던 김구라 닮은 수학선생이...
뭔가가 거슬렸는지 욱 해가지고 그 학생을 때려눕힌다음에 친구들 보는 앞에서
발로 미친듯이 밟았죠... 그 선생 아무 탈 없이 계속 학교에 다녔었습니다 다음수업부터 비굴한 미소와 함께요
그런 풍경들이 그 당시에는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기에 학생들도 불만은 있어도
크게 문제시 삼지 않았던 것이죠 오히려 그게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사람은 폐쇄적인 좁은 사회에서 외부에 알릴 힘도 저항할 힘도 없는 사람에게 한 없이 잔혹해집니다
결국 교실문만 닫아버리면 완전히 폐쇄된 환경이 되고 설령 그 안에 뭔가 문제가
생겨도 그냥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온것처럼 학생만 이상한 사람 만들어놓으면 끝나는거죠
어차피 교사들은 교사편이니까요 학부모 입김 심한 애들만 안건드리면 되는거고요
과연 학교라는 기관에 자정능력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NO 입니다
돌이켜보면 학교라는 것이 민낯을 드러냈던 시작은 바로 인터넷 게시판이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이 보급되고 거기에 카메라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바뀌기 시작했구요
이런걸 미루어봤을때 교직에 계신 분들이야 불편하시겠지만 솔직히 교권 운운하는건 
자업자득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또 일부일 뿐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부가 저런 행동을 버젓히 하는걸 용인 하는 집단을 과연 일부라고 할 수 있을진 의문이네요
어떤 분이 학대는 사회시스템이 문제다라는 말씀을 하셨기에 저도 한자 써봤습니다
학교야 요즘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결국 아직도 작고 폐쇄된 사회에서는 여전히 산재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IP : 222.238.xxx.1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의 자식들
    '16.3.13 11:04 PM (219.255.xxx.45)

    먼저 강아지들 한테 사과합니다.개보다 못한데 비교를 해서요.
    개보다 못한 인간들 저도 학창 시절 많이 보았습니다. 선생이라는 종자들이
    - 다는 아니지만 그들도 보구 같이 있었으니 종범입니다 -
    인두껍을 쓰고 있었습니다. 공부도 못하고 좀 자존심이 있다는 애들이 버팅기면
    귀썀을 수십 수배대를 교실을 돌아가면 때리고 어떤 교생 새기는 (숭ㅅㅣ ㄹ 대인지
    숭ㅈㅓㄴ 대인지 쓰레기 학교)좀 반항적인 친구를 나무 몽둥이도 머리곤 다리곤
    사정없이 수십대를 쫒아가면 때리더군요. 배운것 없는 무식한 체육 교사놈은 배운대로
    무식한 곡괭이 자루와 각목으로 반 애들 상당수를 때려 허벅지 전체에 퍼런 피멍이 들도록
    때렸고 느믈거리는 영어선생 새끼는 박달나무를 깎아서 들고 다니면서 시험점수나 기타
    수업시간에 지맘에 안들면 이유없이 얼마나 때렸는지 지금도 상상이 안갑니다. 이런게
    3년내내 있었던 일상 이었습니다. 공부 잘한다고 안맞진 않더군요.수학 꼰대놈은 아주
    마르고 야리야리한 마른 친구가 공부를 잘했는데(설대 갔나?) 수업시간이 문제를 풀어주는데
    틀리게 푼걸 그 친구가 이상하다고 말했는데 그게 자존심 상했다고 그 말라빠진 친구를
    불러내선 안경 벗게하곤 풀스윙으로 귀썁을 몇대 날리더군요...돼지같은 놈이요.
    빙신새퀴 선생질하는데 공부도 안하고 수업 들어와서 망신 당하니 망쪼죠...암튼 70년도
    중후반에 고딩 생활했는데 선생들 상당수가 개차반이 많았습니다.머 지금도???
    대학 들어갈때 보니 공부 잘하는 애들은 사대나 교대 거의 안가더군요.잘해야 대학가는
    친구들 실력에서 중간이나 가는 친구가 대부분이더군요.암튼 글보구선 옛날이 생각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 2. 아아아아
    '16.3.13 11:08 PM (182.231.xxx.159)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습니다.
    원글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내부에서의 자정능력은 저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806 노래 추천좀 부탁해요~~플리즈 8 노래 2016/04/27 635
551805 하체비만-셀룰라이트 5 비만 2016/04/27 2,744
551804 저 아는 노인은(냉무) 15 ^^ 2016/04/27 3,343
551803 '가습기 살균제'에 성난 소비자들..'옥시크린·싹싹' 매출 급락.. 23 샬랄라 2016/04/27 2,539
551802 1억 여유자금이 생겼는데, 어떻게 굴려야 될까요? 6 2016/04/27 3,656
551801 판교대첩이 기사로 나옴 4 신기해서 2016/04/27 4,369
551800 박근혜 대통령 ˝김영란법 이대로 되면 경제위축 우려˝ 8 세우실 2016/04/27 1,203
551799 항상 짜투리 시간에 만나자는 친구 13 친구 2016/04/27 4,973
551798 과목별 평가 문제집•중간고사 대비 문제집 둘중한만 2 중딩 2016/04/27 840
551797 목사사모도 자식 앞에선 신앙이고 뭐고 없는듯. 6 2016/04/27 2,112
551796 지방흡입 하신 분, 믿을만한 병원 좀 알수있을까요. 7 ... 2016/04/27 2,648
551795 이게 기분나쁠 만한 건가요? 13 이유 2016/04/27 3,227
551794 강아지 스케일링 보통 얼마인가요? 11 ㅇㅇ 2016/04/27 2,113
551793 곰팡이제거후... 4 ... 2016/04/27 1,470
551792 대입 이제는 면접이 중요해지네요.. 6 Pop 2016/04/27 1,900
551791 아이다키운 오십대주부님 주말에? 8 hj000 2016/04/27 2,268
551790 미국국적자 미혼 여부 확인 방법 있나요? 2 happy 2016/04/27 1,267
551789 30대 후반인데 만나는 거랑 사귀는 거랑 다른건가요? 3 모쏠 2016/04/27 1,989
551788 인서울 밖 4년제 대학 나오면 7 걱정 2016/04/27 3,194
551787 집에 아무리 뒤져도 나방 나올 곳이 없는데 한두마리씩 보여요 ㅠ.. 19 나방퇴치 2016/04/27 9,142
551786 음식 관련 소설 에세이 공유해보아요~♡ 21 베이지 2016/04/27 3,263
551785 서울시, 비정규직 7300명 연말까지 정규직화한다 7 샬랄라 2016/04/27 1,527
551784 비염 - 돈 안들이고 스스로 고치는 방법(펌) 8 건강합시다 2016/04/27 3,978
551783 중학생 책상 의자 좀 추천해 주세요. 어머나 2016/04/27 1,085
551782 문제적 인간, 김종인 3 대선준비 2016/04/27 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