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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대는 모성 문제라기보단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인 것 같아요

베리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6-03-13 21:25:02
모성은 모든 여자가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본능이 아닌데 
모성을 신화화하고 엄마에게 모든 것을 떠맡기는 사회적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보호할 의무는 사회적 책임이에요.
더이상 모성에 모든 짐을 지우지 말고 어떻게 아이들을 보호할 것인가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학대자에게 면죄부를 줄 생각은 추호도 없고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처벌 시스템까지 포함해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사회적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고 느껴요.
지금은 엄마가 미친 인간이면 그냥 아이들은 운명적으로 학대당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잖아요. 
그건 운명이 아니고 제대로 된 사회라면 최악으로 치닫는 학대를 막을 수 있는 건데, 
우리 사회는 그 부분에 손놓고서 그냥 엄청 부풀려진 신화적 모성에 모든 걸 미루고 맡겨버리고 있어요. 
그 와중에 쏙 빠져나가는 아버지의 역할은 덤이구요.
남자들에게 부성은 강압적으로 요구되지 않으니까요.  

IP : 121.132.xxx.6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웬지
    '16.3.13 9:27 PM (180.224.xxx.177)

    공감백배입니다

  • 2. 둘다
    '16.3.13 9:32 PM (121.138.xxx.95)

    문제죠
    사이코 인성 패륜이 늘어가는 것도 맞죠
    게임하다가 미쳐서 방치하는 부부도 있고
    모성이 선천적이 아니라 전적인 책임이 덜하다는 말도 굉장히 위험한 말이네요
    모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로서 낳았거나 맡았으면 잘 키워야할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는 인간들이 늘어난겁니다
    암매장 정도는 코웃음치며 일상처럼 잘해내는 사이코들도 늘고

  • 3. 사회적 시스템은
    '16.3.13 9:36 PM (124.199.xxx.28)

    울타리죠.
    능력 안되는 노답들은 애를 낳지 말자가 정답입니다.
    경제력 말하는거 아니고.
    원영이는 계모 친부 친모 다들 아이라는 단어와 연결되면 안되는 것들이었어요.

  • 4. 바람처럼
    '16.3.13 9:39 PM (211.228.xxx.146)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죠...아동에 대한 양육과 폭력을 구분하는 기준이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다르니까요. 아무리 사소한 폭력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처벌받게 하고, 처벌의 강도 역시 지금보다 훨씬 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자식 죽여서 토막낸 부모를 살인죄로도 처벌 못하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 5. ...
    '16.3.13 9:40 PM (122.40.xxx.85)

    공감합니다. 법을 만들어야 해요.

  • 6.
    '16.3.13 9:40 PM (219.240.xxx.140)

    사회적시스템이 필요해요. 학대정황 보이면 미취학때도 주변신고받고 애들 뺏어올수있어야해요.
    개개인의 양심과 책임감에 맡길수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게 모두 완벽하면 범죄자들이 왜 있겠어요
    친자식 부모간에도 살인나는판인데

  • 7. 하긴
    '16.3.13 9:43 PM (124.199.xxx.28)

    학대 받는걸 알고 친모한테 돌려보낼 수 밖에 없는 울나라 한계가 있었죠.
    그 에미 또한 아이를 욕실에 가두는 그 소굴로 되돌려보낸 여잔데.
    나라가 뺏어올 수 있는 제도까지 가야했죠

  • 8. .....
    '16.3.13 9:47 PM (121.143.xxx.125)

    세금이 다 어디다가 쓰이는 건지..

  • 9. 평택친부보니
    '16.3.13 9:49 PM (122.37.xxx.51)

    보통 어린나이 혹은 경제고로 양육회피할수있다싶었는데
    반드시 그렇치도 않아요
    불우한환경탓도 아니고
    부모나 전처에 대하는걸보니 인성도 개차반이고 보나마나 직장내에서도 동네사람들과도 교류가 거의 없을거에요
    계모와 마찬가지로 자비 사랑 동정이런건 보도못하고 커왔을거에요
    가정교육 잘못되고 본인의 노력안한걸
    사회가 어찌해주겠어요

  • 10.
    '16.3.13 9:50 PM (219.240.xxx.140)

    요즘에야 시대가 변했지만 우리때만해도
    학교선생이 죽도록 애들 패는 경우도 많았어요.
    부모들은 말할것도 없고요.
    이만큼이나 사회가 변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 11. olo
    '16.3.13 9:51 PM (220.76.xxx.40) - 삭제된댓글

    시스템보다 우선 할 건 일차적으로 교육, 그 다음 사회적 장치인거죠.
    어릴 적부터 동물이던 아이던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측은지심과 책임감 교육을 시켜야 하고 중고등 때는 성교육과 피임방법을 오픈해서 철저하게 시켜야 하고, 이런 교육이 바탕이 돼서 결혼하고 나서의 가정에 대한 책임감, 아이에 대한 책임에 대해 철저히 교육 시켜야 해요.
    한국인들이 서구인에 비해 사실 주입식 교육덕에 같은 또래인데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미숙하고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같은 사람들이 엄청 많음에도 나이 되면 닥치고 결혼하고 애 낳는 문화는 분명 바뀌어야 해요.
    사회시스템은 사후 방지책인 것이고 현실적으론 이혼하고 양육비 문제나 낙태는 합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해요.

  • 12. olo
    '16.3.13 10:21 PM (220.76.xxx.40) - 삭제된댓글

    더불어 우리나라 법정 양육비가 실질 물가 대비해서 턱없이 적어요.
    예를 들면 영국만 해도 남자들이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이혼하면 개털되니 그러는 것도 양육비가 현실을 반영해서 책정돼야 하고 강제력이 있다면 남자들이 피임하지 않으려 하고 싸지르는 무책임한 행동도 줄테고 무엇보다 아직까지 경제적인 면에서 약자인 여성들이 아이에 대해 책임지지 못할 상황도 적어도 피할 순 있겠죠.
    요 며칠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돼요 라며 여성에게 무조건적인 모성애를 강요하며 희생이 당연하다 주장하는 건 약자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내뱉는 일종의 폭력임이 명백하죠.

  • 13.
    '16.3.13 10:32 PM (219.240.xxx.140)

    ㄴ법정양육비 올리고 강제집행222222222

  • 14. ,,,,,,,,,,,,
    '16.3.13 10:33 PM (182.230.xxx.104)

    이혼하면 애 양육하는 쪽에 많은 양육비가 부가되어야 하는게 맞는것 같아요.이건 미국이나 선진국쪽이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결과물이죠.아이를 잘 키우는건 무조건 여자다 여자는 모성이 있으니깐 ..이런 추상적인 개념을 버려야 해요.학대는 계모도 하는데 계모도 여자잖아요.여자라고 다 모성이 있다는것도 웃기고 자기자식도 학대하는 여자가 널렸는데.누가 양육을 할 조건이 되는냐 하는것도 따지고 봐야하구요.이혼할때 누가 더 인간으로서의 인성이 갖추어져 있느냐도 판단해야되겠죠.그 아빠는 애를 키울수 없는 능력의 남자였고.술집여자한테 미쳐있다는것도 이혼할때 판단했으면 이런일도 없었겠죠.그리고 애 낳을 여력이 안되는 인성의 여자가 애 못낳게 하는건 할수 없는거잖아요.그러니 사회 시스템이 엄청나게 세세하게 만들어져야해요.

  • 15. 그 울타리 만들어지기까지
    '16.3.13 11:04 PM (211.109.xxx.112)

    많은 어린애들이 희생당했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애들이 죽어나가면 이놈의 사회가 움직일까요?
    전 희망이 잘 안보여요. 낳으라 종용하면서 정작 저 귀한 어린 목숨 저지경 될 때 까지 한 게 없어요. 할 수 있는 건 많았음에도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지도 못했죠.
    애들 목숨이 짐승 목숨보다 못한 취급 받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닌..
    어줍잖게 민주주의 선진국 흉내 내지 말고 내실을 키워야 하는데..

  • 16. . . . .
    '16.3.13 11:42 PM (125.185.xxx.178)

    일선에서 아이들 받아보면 안됐습니다.
    요즘 맞벌이하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라
    안그래도 집안에 어른이 없는데
    돈이라도 있으면 자기입에 맞는거라도 사먹지만
    엄마가 새벽까지 일해야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아이들도 있어요.
    도와주는게 한계가 있어 가슴이 미어질때 많아요.

  • 17. 시스템같은
    '16.3.13 11:47 PM (221.139.xxx.95)

    공염불 하지말고 나부터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내 자식들에게 올바른 도덕성, 책임감, 성실성들을 보고 배울 수 있게 부모로서 본을 보이는게 더 우선 아닙니까?
    내 자식에게 사랑과 보살핌을 주고 부천 수퍼마켓 아줌마나 이번 아동보호센터 직원처럼 길거리의 예사롭지 않은 아이들 그냥 지나치지 말고 관심을 가져주고,
    길거리에서 나눠두는 실종 아동 전단지를 보지도 않고 그자리에서 바닥에 버려버리지말고 이웃에 대한 조그만 관심과 배려를 나부터라도 가져야겠다란 다짐이 먼저야 하지 않을까요?
    남탓, 제도탓, 공무원탓을 하기 전에 나부터 뒤돌아봅시다.
    시스템탓 백날 해봤자 해결이 안되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4월 선거 눈 똑바로 뜨고 꼭 합시다.

  • 18. ㅇㅇ
    '16.3.14 12:56 AM (222.112.xxx.245)

    1차적인 책임이 부모한테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 양육도 제도적으로 받침이 되어야한다는데 공감해요.
    학교나 그런것도 결국 교육이란 것이 가정에서 사회적 제도로 확대된 것이잖아요.

    모든 부모가 사랑이 넘쳐서 아이를 잘 키우면 좋겠지만 인간이란 다양해서 그렇지 못한 부모도 존재하고
    그럼에도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니까 잘 키우도록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학대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반드시 필요해요.

  • 19. 맞습니다
    '16.3.14 10:05 AM (59.14.xxx.80)

    맞습니다.
    바로 옆에서 학대를 보면서 방치해서 죽게한 친부보다 떨어져있던 친모를 더 욕하네요.

    법적으로 친부한테서 애를 뺏어서 양육비 강제지급과 함께 친모에게 보냈으면,
    친모가 능력안된다고 돌려보내진 않았겠죠.

    우리나라는 그냥 여자로 태어난게 죄에요.
    남자들은 돈만 벌면 무슨짓을 해도 욕안먹으니 속편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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