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주도해 친정부모님 제사 안지냅니다.

그 봄 조회수 : 5,203
작성일 : 2016-03-13 15:56:04
저는 아빠가 10년 전 돌아가시고 3년전 엄마도 저희 곁을 떠나셨어요.
제가 맏딸이고 아래로 남동생. 여동생..
엄마 계실때는 엄마가 아빠 제사 지내셨고 항상 당신 떠남 제사 없애라셨어요.
막상 엄마 가시고 제사를 어째야하나 남매가 고민했지만 제가 주도해 없애자 했습니다. 남동생이나 올케나 제사를 잘 챙길 것같지도 않았고,
기꺼운 마음이 아닌 제사가 무슨 의미냐 싶었어요.
그 날이 되면 마음 쓸쓸하지만 억지효도는 의미 없는 것 같아요.
곧 엄마 기일입니다. 평소 울 엄마 아빠 좋아히시던 꽃 사서 아이들과 성묘 가려구요.

IP : 117.53.xxx.4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3 3:58 PM (218.159.xxx.217)

    맞아요.
    기꺼운 마음으로 모시지 않을거라면
    충소쪽으로 바꾸셔도 되는거죠.
    저도 나중엔 제사없앨거예요.

  • 2. 딸 역활
    '16.3.13 3:58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그게 딸이라서 가능한것 같아요
    아들경우 최면 때문에 안지내기 뭐하고
    며느리는 잘못하면 천하 못된년이 되기 때문에 말조차 꺼내기 힘들죠
    우리도 언니가 나서서 강력히 주장하니 못이기는척 따라 오더군요

  • 3. wlqrnltls
    '16.3.13 3:59 PM (175.192.xxx.180)

    현명한 선택 입니다.
    제사는 시대에 맞지않는 형식 입니다.
    요즘 아이들 제사에 아무 의미 못 느낍니다.

  • 4. ...
    '16.3.13 4:03 PM (220.75.xxx.29)

    딸아이에게 제가 죽는 날 말고 태어난 날에 한여름이니까 나 좋아하던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초밥과 치즈케익 사다먹으면서 엄마생각 하라 했어요.
    죽으면 다 소용없지 제사음식 평소에 입도 안대는 전이나 탕국 같은 거 차려놓고 절하는 거 진짜 의미없다 싶어요.

  • 5. 잘하셨네요
    '16.3.13 4:03 PM (14.39.xxx.223)

    님 올케분 시누 잘 만나서 좋겠어요^^
    제사 지내는 거 넘 구닥다리 같아요.

  • 6. ...
    '16.3.13 4:05 PM (211.51.xxx.181)

    제사없애라고 하신 원글님 어머니 멋지세요. 원글님도 합리적이고 멋지시구요.

  • 7. 그 봄
    '16.3.13 4:10 PM (117.53.xxx.47)

    칭찬받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저는 남동생이 좀 미덥지 않아서 한 결정이라서...
    제게는 너무 훌륭한 우리 부모님, 논란거리 만드는게 도리 아니라 생각했어요.
    나중에 하늘서 만나면 진짜 맛있는거만 드시게 하고파요.
    괜히 글쓰고 혼자 우네요..
    너무 그리워요.

  • 8. 제사가 힘든게
    '16.3.13 4:15 PM (110.8.xxx.3)

    귀찮다고 초대 문화 없는 한국에서
    사람 불러 모아 집에 초대하는 형식이거든요
    누군가의 집에 모여 어떤 음식 해서 먹어야 끝나는 행사
    그러니 힘이 안들수가 없어요
    그것도 평일 아주 늦은 밤에 해야하는 ...
    장소가 산소이고 음식 장만 간단하게 하면 일이 훨씬 줄것 같아요
    제사 문화가 그냥 산소가서 술에 포 정도 대접하고
    허전하면 밥에 국 나물 산적 정도만 해서 거기서 끝내는걸로 하면 좋을것 같아요
    제사 가져 가는 집은 사실 음식 장만 전부터 일이 많고
    다치우고 손님가고 나고 그릇 넣는것도 큰 일이거든요

  • 9. 좋은
    '16.3.13 4:26 PM (59.14.xxx.172)

    판단이시고 저희도 제사 없고
    그냥 형제끼리 식당에서 만나 추도예배지내는데
    그것도 점점 사정이 있어 빠지는 사람 있게되니
    부모가 다 돌아가시면 점점 형제들은 만날 기회가
    없어지는것같아요 ㅠ.ㅠ

  • 10. 음..
    '16.3.13 4:34 PM (116.120.xxx.181)

    전 외동인데 부모님 제사는 안 지낼거에요 부모님도 동의하셨구요.
    기일이나 생신날 평소 좋아하시던 음식 몇 개 차려놓고(곶감이나 떡) 저 혼자 지낼지도 모르겠네요..
    외할머니 엄청 좋아하는 제 딸도 옆에 같이 있어줄 수도 있구요 아니면 말구요 ^^

  • 11.
    '16.3.13 4:36 PM (223.33.xxx.19)

    좀 반대인게 내리사랑 아닌가요?
    아스크림 사먹으며 엄마생각안해요
    절대
    그럼 결혼식말고 다 사실혼이지 뭐 때매 결혼식하냐요?
    그날만이라도 모이는게 그리 어렵나싶어요
    평생 내가 할맘은없는거지요
    동생대신에
    며느리들은 의무니 마음없어도 하는거고
    욕하겠죠 맘없이 시키고싶냐고?
    의사 맘있게 자기가족은 더 수술못합니다
    남을 더 잘수술 하는거와같지요
    전 의무라도

  • 12. 궁금한거 있어요.
    '16.3.13 4:39 PM (59.12.xxx.153)

    저도 없앤 1인인데요.
    만약에 동생과 올케가 잘 지낼거 같았으면 어쩌셨을거 같아요?
    테클 절대 아니고.. 동생과 올케가 잘 지낼것 같지도 않다고 하셔서 궁금해서요.
    그럼 기일에는 성묘만 가시나요?
    저는 남자형제는 없어요. 만약에 남자형제가 강하게 요구했다면 어땠을까 모르겠네요.

    저흰 기일에 모여서 놀아요. 아버지를 기리면서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 사먹고 아버지 얘기해요.

  • 13. 저희도
    '16.3.13 4:44 PM (220.85.xxx.210) - 삭제된댓글

    기일 즈음에 가족모임해요
    그앞선 주말에 모여서 이벤트를 해요
    살아생전에 모이던 것처럼
    보고싶어요 아버지

  • 14. 참 구석기시대 풍습
    '16.3.13 5:25 PM (175.193.xxx.90)

    인공지능이 바둑 이기는 시대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718 연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17 .. 2016/04/27 2,727
551717 2016년 4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4/27 594
551716 40대 시작. 미용사의 길 어떤가요? 6 출근 중 2016/04/27 5,076
551715 닭살피부 ㅠ 7 울산아지매 2016/04/27 1,910
551714 핸드백이랑 다이아를 팔아야할것같아요.. 4 ... 2016/04/27 4,407
551713 하수의 요리 팁 ㅋ 49 2016/04/27 6,211
551712 아파트! 둘 중 어디가 좋을까요? 4 전세집 2016/04/27 1,218
551711 리코타치즈 만들어 먹는거 중독됐어요. 5 아유 2016/04/27 3,595
551710 베개안베고 자기 시작했어요 2 필로우 2016/04/27 3,666
551709 1억 오직 외모에만 투자하라면. . 21 1억 2016/04/27 4,969
551708 일본에 인종차별 있나요? 관광객도 겪나요? 14 ..... 2016/04/27 2,606
551707 외국에서 겪는 인종차별은.. 16 .. 2016/04/27 3,664
551706 월급을 4개월째 못받았어요. 6 2016/04/27 2,797
551705 휴메이트 어깨안마기 어떤가요?안마기추천좀 부탁드려요 2 어버이날 2016/04/27 1,608
551704 모유수유로 가슴이 넘 커졌는데..., 8 조언좀주세요.. 2016/04/27 3,287
551703 근데 정말 선거결과 때문에 옥시 사건이 더 크게 드러나고 있는건.. 1 ..... 2016/04/27 1,245
551702 디자인관련 잘 아시는 분들께 노트북에 대해 질문합니다 맥북 5 ... 2016/04/27 863
551701 하..주재원글 삭제됐네요. 16 짜증 2016/04/27 6,484
551700 담백한 치아바타에 빠졌는데 알려주세요 13 eeee 2016/04/27 3,908
551699 어쩌다가 얻어걸린 죽여주는 요리레시피 팁 공개합니다 112 심플라이프 2016/04/27 25,849
551698 항상 춥게 입고 다니는 지인 11 .... 2016/04/27 5,907
551697 명치 근처가 아픈데요 3 무서버 2016/04/27 1,287
551696 여성스럽다는 이야기 듣는 분들 15 .... 2016/04/27 5,617
551695 일본엄마와의 관계에 대한 글에서 친일파 논리를 펴시는 두분 댓글.. 1 오 그런가요.. 2016/04/27 844
551694 의자가 너무 불편해요. ;;;;;;.. 2016/04/27 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