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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부부입니다.. 별일로 다 스트레스네요 ㅠㅠ

맞벌이 조회수 : 18,825
작성일 : 2016-03-13 00:34:03
30대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에요. .
저희 만남은...소개팅이었구요
제 대학동기오빠의 부서내 회사동료를 소개시켜줘서 결혼했어요.
그 오빠는 학부졸업후 바로 입사했고 제 남편은 석사졸업후 입사를 했는데..
입사는 그 아는오빠가 먼저했지만 남편은 석사인정을 받아서 연차?는 거의 같은걸로 알고있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의 이야기에 베이스를 깔자면...
학벌로만 보면 제가 남편보다 더 좋아요. 저는 sky, 남편은 서울내 나쁘지않은...
즉 저를 소개시켜줬던 대학동기오빠는 남편보다 학벌이 좋은거죠..
오늘 그 오빠와 함께하는 학교모임이 있어서 다녀왔는데요
그 오빠는 이번에 승진을 했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남편은 승진을 하지 않았어요..
남편이 승진심사대상자였는지는 잘 모릅니다.
올해 승진대상 연차가 아닐수도 있구요. 그 부분은 자세히 물어본적이 없어요.
궁금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게 스트레스가 되지않을까해서 물어보지 않았어요

근데.. 전후사정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런데도..
기분이 좀 안좋아요.
혹시 우리남편은 승진에서 떨어진걸까
그러면 우리남편 안그래도 힘들게 일하는데 기죽지는 않았을까
이 오빠는 날보며 안됐다 생각하는걸까 이런 피해의식도 생기구요
이 오빠가 내게 너희남편 일이 많이 힘드니 잘해줘라 하는 이야기도 기분나쁘게 들리구요
어쩌다 출신대학 얘기가 나왔는데요...
친구들 말이.. 우리가 나온대학.. 그 학벌이 사회에서는 표시가 난다는둥
어느 한 면에서는 결국 표시가 난다는둥 뭐 그런 얘기가 아주잠시 나왔는데
그 오빠도 그래 그럴수밖에 없다.. 하는 얘기가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그땐 완전 피해의식 생겨서는, 그래 우리남편은 당신보다 학벌이 낮아서 승진 안된거냐 싶기도했구요... 우리남편 풀이 죽을까 속상하기도 하구요ㅠㅠ

공교롭게 저도 올해 승진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남편보다 몇년 더 일을 하기는 했지요..

그 오빠도 아이가 있는데 와이프는 직장을 다니지는 않습니다.
제게 그러더군요. 아이는 엄마가 전적으로 키워야 올바르게 크는거라고..
본인도 물질적으로 지원 많이 해주고싶지만
그것보다는 정서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그래서 아이엄마가 전적으로 키우는거라고요.
너는 그렇게 생각안하니? 그러더군요..

우리부부가 일을 할때 아이는 제 친정어머니께서 봐주십니다.
정말 사랑으로 키워주십니다. 저희 부부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나는 내 직장생활에 경제적 이유는 크지않다.
오히려 아이에게 부모 둘 다 주체적으로 본인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시간 외에는 아이에게 집중을 한다, 내 생각엔 짧은 시간 아이와 보낸다고 해도 그 시간을 집중해서 보낸다면 그 육아가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뭐 좀 화가 났었어요...

그런데 집에 오는길에 생각해보니
이 오빠의 뜻은 남편에게 직장에 더 집중할수 있도록 니가 집에 있어야하는거 아니니 이런 뜻도 포함되었던것 같더라구요
피해의식인지도 몰라요..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집에 온 뒤에도 잠못들고 뒤척입니다..
제 자신에 대한 한심함, 제 초라함, 남편에 대한 애잔함, 뭐 별별 생각 다 드네요..

에류 이런저런 생각 드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러운데
어디 누군가에게는 절대 말 못하겠고...
82에라도 그냥 끄적여봅니다..
참 못난소리 하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IP : 124.50.xxx.82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닷가
    '16.3.13 12:36 AM (124.49.xxx.100)

    원글님 그래도 행복해보이세요 남편을 사랑하시고 단란한 가정 이루신듯.. 그거면 다 아닌가요^^

  • 2. 제가 볼땐
    '16.3.13 12:41 AM (211.207.xxx.160)

    그학교 선배가 님이 느끼는 그런 감정 느끼고 있을 듯 합니다. 자기는 석사도 못하고 와이프도 직장안다니는데,님남편은 자기보다 못한대학 나와서 석사하고 와이프 학벌좋고 돈잘벌고 애는 장모가 봐줘서 걱정없고..
    샘날거에요.

  • 3. 수리수리
    '16.3.13 12:42 AM (175.198.xxx.128) - 삭제된댓글

    남의 말 듣고 흘려버리기 쉽지 않지만..
    그냥 흘려버리세여~
    남의 말 듣고 비교하기 시작하면 본인만 힘들어져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 충분히 행복해 보이십니다.
    더욱 더 행복해지세요!!

  • 4. 제가 볼땐
    '16.3.13 12:43 AM (211.207.xxx.160)

    남편한테 승진 운 떼보시고 안된거면 많이 위로해주시고, 남들보기 부럽도록 더 열심히 서로 아껴주며 재밌게사세요

  • 5. 웬지 그 분
    '16.3.13 12:44 AM (87.236.xxx.132)

    님 부부를 부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부러워서 그러든 진심이든 적절한 발언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찌질하거나 눈치가 없거나.......

  • 6. 혹시
    '16.3.13 12:45 AM (180.224.xxx.19)

    s기업인가요?
    일단 회사를 들어오면 학벌은 그리 중요하지않습니다.
    서울에있는대 아니여도 본인실력에 따라 발탁되시는분들 많아지고있고요.
    선배분은 석사라 좀 빠른건 아닌지.
    그리고 님 하고는 하나도 상관이없어요.
    내조못해서 승진안된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빨리된다고 끝까지 잘되지 않는경우도있고요.
    회사가 갈수록 차.부장들에 대해서 잣대가 엄격해졌어요.

    마음속에 남편분 학교가 걸리시는게 있다면
    애저녁에 버려두세요.

  • 7. ㅇㅇㅇ
    '16.3.13 12:46 AM (211.201.xxx.248)

    개념치 마세요. 원글님은 원글님 인생을 사는 거예요.
    예를 들면, 그가 님을 불쌍하게 보든 말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예요.
    원글님이 느끼는 행복이 중요해요.
    그리고 사회생활 열심히 하셔서 승진하시고 정년퇴직하세요.
    다음에 동창모임을 또 가세요. 다른 사람들 의견은 듣기만 해요. 반론할 필요없어요.
    원글님은 자기 커리어 쌓으며 가족과 행복하게 살면 돼요.

  • 8. 그 오빠가
    '16.3.13 12:46 AM (211.36.xxx.26)

    님과 자기와이프를 비교해서 되려 피해의식을 느끼고있는거같은데요.
    자기와이프보다 백배 잘나고 행복해보이는 원글님한테 질투를 느끼면서.
    앞으로도 원글님 가족 쭉~~ 행복하실거같네요~

  • 9. 자부심
    '16.3.13 12:47 AM (119.64.xxx.27)

    승진은 정확히 연차를 모르시면 아직 연차가 아닌가 보다 생각하시는게 본인이나 남편분이나 마음이 편하실 듯 해요
    그리고 학벌 자부심 표출은 동기끼리 모이는 자리니 가능하지 회사에서는 꺼낼 수 없는 말이니 그러려니 하세요
    애는 엄마가 키워야한다는 그분. 진심에서 나온 말일런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구요
    워킹맘 앞에서 자기 애들이 워킹맘 애들과 어울리는게 싫다고 대놓고 말하던 동료 와이프도 있었어요 ㅋ
    남의 인생 원하지도 않는 조언한답시고 훈수 두는 사람이 오지랖이고 생각이 짧은거죠

    남편도 동기도 함께 갈 수 밖에 없고 학벌이 바뀌는 것도 아니니 과감하게 스킵~!!!

    원글님 파이팅 입니다 ^^

  • 10. 돼지귀엽다
    '16.3.13 12:48 AM (175.208.xxx.128)

    음...
    저도 30대 맞벌이 부부로
    공감을 합니다

    전업육아냐 직장이냐는
    남 얘기 들을 것 없이
    소신대로 하면 되지요.

    (참고로 저는 남초회사 다니는데
    40대 후반 부장님들 중 몇몇분
    맞벌이하는 부부가 그렇게 부럽다 합니다.
    벌이도 그렇고,
    사회생활 하는 여자가 외모도 더 가꾼다고.
    아마 애들 어느정고 길러놔서겠죠?)

    남편분은
    학교때문에 승진이 안된 건 아닐겁니다.
    승진이란 건 많은 요인이 얽혀있잖아요.
    (공채냐 특채냐 경력이냐, 퍼포먼스, 평판, 팀장과의 관계, 전년도 인사평가, kpi도달여부, 진급대상자 수와 그들의 실적 등....)


    전 사실 이런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학교선배께서 부러워할 것 같아요.

    평범한 나의 동료는
    내가 아끼는 후배이자 학벌빵빵하고 잘가나는 직장인인
    아내를 두고 있으니까요.

    원글님이 자존심 상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전혀..


    삶은 승진이나 자녀의 성적, 아파트 브랜드로
    질을 가늠할 수 없어요.

    다 마음먹기 따라 다른거고..
    내가 행복하다면 대통령도 날 부러워 할 수 있는거에요

  • 11. ..
    '16.3.13 12:49 AM (180.224.xxx.19) - 삭제된댓글

    추가로 댓글 달아요.
    저희남편,
    남자친구분들이 엄청 부러워합니다.
    (직장 20년차--;)
    그 선배분 샘내는거같아요.
    능려되시고 도와주는부모님 있고 사랑하는 남편있는데 뭐가 고민인가요?

  • 12. 여우가되세요
    '16.3.13 12:52 AM (119.71.xxx.61) - 삭제된댓글

    엄마가 키워야 올바르게 큰다 그러거든 맞는 말씀이세요.
    정말 좋은 생각이세요 부럽네요 그렇게 방긋방긋 웃어줘요
    앞날 아무도 몰라요
    저 그리 좋은 학교 안나왔는데 모회사 지원할때 시간낭비라는 소리에 지방에 어느 중소기업이 건실하니
    거기에 지원해라 정말 많이 걱정해주는 선배한테
    진짜 그렇죠 제가 좀 미련해요 호호호 하고 말았어요
    나중에 원하던 회사에 붙고 나니 그 선배 감정을 주체 못하던데요
    누구 높은 분 아는 사람있었냐고 이상하다고

  • 13. ㅇㅇㅇ
    '16.3.13 12:53 AM (211.201.xxx.248)

    그 선배 입장에서는 원글님 남편을 보면서 부러워 할지도 몰라요.
    무슨 복이 많아서 좋은 학벌에 직장에서 잘 나가는 아내를 뒀을까. 부럽다...
    그 선배 좀 쪼잔하지 않아요? 말하는 뽐새가 별로네요.
    원글님네 잘 되는 거 부러워서 조언이랍시고 반대 방향으로 얘기하는 거 같네요.

  • 14. 특이한 선배
    '16.3.13 1:10 AM (211.201.xxx.244)

    그 선배는 좀 특이하네요.
    자기행복과 자기생각을 자랑하는 사람의 밑바닥에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거기에 속상해할 이유가 없죠.
    하루이틀 지나보면 내가 왜 그런 말에 신경쓰지?하실거에요.
    다만...
    남편분이 조금 약하다고 느끼시나요?
    직장생활 하다보면 힘들 때, 갈굼당할 때, 그나마 좀 나은 때, 잘나갈 때가 계속 반복이잖아요.

  • 15. 자부심
    '16.3.13 1:13 AM (119.64.xxx.27)

    덧붙여..
    저도 대기업 맞벌이인데, 같은 파트는 그나마 낫지만 협업하는 타부서나 파트원과 함께 일해야 할 때가 있는데, 외벌이인 사람들하고 맞벌이인 사람들하고 일 할 때 저에게 대하는게 달라요..
    말끝마다 두배를 번다느니, 자기는 돈이 없어서... 이런 말 자주 듣게되고
    아이 일로 일찍 퇴근이라도 해야하면 눈치 주거나 고까워 하기도 하구요
    언제까지 회사 다닐 거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고
    보너스 시즌 되면 더하죠

    나오는 말 그대로 상처 입지 마시고 넘기면서 강해지세요 ^^
    저는 사실 양가에서 도움 받는 상황이 아니라 이제 한계가 보이네요
    남편도 저의 퇴사 의사를 적극 지지 못하더라구요
    남편들의 부담과 두려움이 저도 이해 안가는건 아니구요
    더군다나 대기업은 학벌 좋다고 정년을 보장해 주지 않잖아요

  • 16. 질투
    '16.3.13 1:14 AM (121.143.xxx.199)

    그 선배가 은근 원글님네를 부러워하고 있는것같네요.
    근데 본인은 티 안낸다고 표현한건데
    왠지 기분도 나쁘게하고 다 티낸거예요.
    악의는 없었을거예요.
    아마 본인도 좀 미안하고 후회하고 있을것같은데요.
    남편분 승진도 학교문제는 전혀 아닐거라 예상됩니다

  • 17. 그 선배가
    '16.3.13 1:16 AM (221.139.xxx.95)

    결혼까지 할 수 있게 좋은 사람을 소개를 해줬다면 원글님이 평소 믿고 아끼는 후배였나봐요.
    그렇지 않고서는 같은 직장의 동료와 섣불리 소개를 잘 안해주죠.
    본인 소개로 결혼까지 한 후배이니 뭔가 모를 책임감도 느꼈을테고 같은 직장에서 남편의 업무 강도와 사정은 누구보다 더 잘 알테니 그냥 아끼는 후배에게 나름 맘이 쓰여 한 말 같아요.
    그 선배 말도 일리가 있고 원글님 생각도 맞아요.
    다 제각각의 인생이라 정답은 없어요.
    자기가 선택한 길로 최선을 다해 가다보면 옳은 길이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을 깨닫게 되는데 그때는 또다른 길로 가면 되는거예요.
    선배의 말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는 마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좀 마음에 걸리는건 승진에 누락이 되었든 어찌되었든 왜 부부가 서로 그에 대한 대화를 피하세요?
    남편과 서로 상대방을 배려한답시고 너무 조심하며 예민한 대화는 피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아내라면 남편이 승진 대상자인지, 승진 발표일이 언제인지 정도는 제3자를 통해서라도 미리 알고 있다가 결과가 어찌되었든 그 날만은 남편이 좋아하는 찌개를 포장을 하든 직접 만들든 소주한병 준비해놓고 퇴근한 남편 맞이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맞벌이라도요.
    부부는 남에게는 말하기 힘든 일상 생활의 대나무숲이 되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조만간 시간 봐서 남편과 자리를 마련해보세요.
    근교 여행도 좋고 맥주 한잔도 좋고 살아가는 이야기 하면서 남편의 승진 누락은 어설픈 위로보다는 그냥 남편의 속 마음을 표현하게끔 유도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승진 누락된 사람에게 무슨 위로가 도움이 되겠어요.
    더군다나 아내는 승진했다면서요.
    또 한해 승진 먼저했다고 다음번에 먼저 승진하는 것도 결코 아니고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슬프면 슬프다 섭섭하면 섭섭하다 표현하며 서로에게 대나무숲이 되어주며 사는 부부가 서로에게 진정 힘이되고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 18. 원글
    '16.3.13 1:26 AM (124.50.xxx.82)

    원글입니다.. ㅠㅠ
    이렇게 위로도 해주시고, 못난생각 지울수있게 해주시고..
    제 가치관 흔들리지 않게 되새겨주신분들도 있구요..ㅠㅠ
    정말로 감사드려요 ㅠㅠ

    맞습니다 맞아요.
    처음 결혼할 때부터 사람됨됨이가 가장 중요했고
    윗분들 말대로 학벌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정말 가정적이고 저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건강한 생각 가지고 있고 정치 경제 가치관도 같아요.
    비록 부유하지 않지만 둘이 건강하게 평생 열심히 벌어 우리 앞가림은 잘 하자 생각하며 살고있어요..
    행복한 부부 맞네요..

    못난 글에 따뜻하게 답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서 위로받고 가신다는 분들, 정말 맞네요..
    지금 제게는 그 어떤 위로보다 윗분들 답글이 정말 고맙습니다..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19. ...
    '16.3.13 1:30 AM (223.62.xxx.111)

    남편이 졸업한 학교에 대한 열등감이 느껴지네요

    선배말만 보면
    동료를 후배에게 소개할 만한 친분을 가진 후배에게
    정도에 어긋날만큼 못할 말은 한것 같지는 않은데

    꼬아서 들으시네요

  • 20. 질투
    '16.3.13 1:31 AM (121.143.xxx.199)

    원글님 이리 깨가 쏟아지고
    진실되시니 그 선배가 질투할만도 합니다 ^^;;
    농담이구요
    늘 지금처럼 사랑하며 예쁘게 사세요 ^^
    저도 배우고 갑니다 ^^

  • 21. ....
    '16.3.13 1:34 AM (81.129.xxx.206)

    맞벌이하는 후배 부부 격려는 해주지 못할 지언정, 맞벌이엄마한테 한다는 소리가 아이들은 아내가 키워야 한다는 말이나 하고 있는 선배는 선배도 아니에요. 그거 질투 맞아요. 자기는 돈에 쪼들리고, 마누라는 능력이 없어 맞벌이도 못하니 괜히 샘나서 저러는 겁니다. 정말 좋은 선배라면 힘든건없냐 위로는 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며 하나라도 도와주려고 해요. 저런 소리는 그냥 한 귀로 흘리세요. 저런 인간들은 집에 가서 마누라 가게부 들여다보고 십원짜리 한장 허투로 쓰지 않나 체크할 사람이에요. 그냥 원글님 인생 열심히 사시고 그런 말은 그냥 흘리세요. 그리고 남편분 승진 누락되었다면 남편분이 좀 실망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원글님 승진도 맘껏 축하도 못했을테구요. 우선 원글님 승진 축하드리고, ^^ 남편분께 담에 될거라고 응원해주세요. 쓰잘데기없는 말은 그냥 잊으세요.

  • 22. 원글
    '16.3.13 1:40 AM (124.50.xxx.82)

    얼마전부터 한번씩 드는 생각이 뭐였냐면요,
    제 친한 친구들 무리 중에 내 경제적 상황이 제일 떨어지는구나.
    내가 가난하지 않은줄 알았는데 친구들과 비교하니 다르구나..

    원래 다 비슷비슷한 친구들이었는데요
    결혼을 하니 이 친구들은 모두 시댁의 지원으로 집을 마련해서
    시댁의 지원을 받지 않은 저와는 몇억대로 경제적인 차이가 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남쪽 아파트 이름도 생소하고 어떤 아파트가 좋은지 그런것도 몰라요, 유명한 반포자이 뭐 이정도만 알아요 ㅎㅎㅎ
    그런데 강남쪽에 살게 된 친구들은 신혼집이 어디냐 물어보고
    아파트 이름만으로도 시세가 어떤지 알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친구들중에 내가 제일 돈이 없구나 뭐 그런 생각.

    비교라는게 정말 무섭습니다....^^

    화이팅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 23. 큐큐
    '16.3.13 1:48 AM (220.89.xxx.24) - 삭제된댓글

    그래도 글쓴이님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 24. 부모 도움이라는거,,
    '16.3.13 1:53 AM (210.90.xxx.81)

    나도 결혼할 때 아무것도 못 받고 시작했어요.
    근데 지금 내 주위의 도움 받은 부부들 보다 못살지 않아요.
    예나 지금이나 결혼생활 좀 한 부부들 얘기 들어보면 처음에 차이나지 10년 20년 살다보면
    큰 차이 안난다고요.
    오히려 이 악물고 돈 모으고 경제관념 생기더라구요.
    부부가 같이 고생한 의리도 생기구요. 내가 직접 번 돈과 부모가 준 돈은 가치가 달라요..

  • 25. 원글
    '16.3.13 1:53 AM (124.50.xxx.82)

    아 그리고 사실 남편학교에 대한 열등감?은 있어요 .
    그런 생각 지우려 계속 노력중입니다..
    잘 안되나봐요, 승진얘기에 저도 모르게 학벌비교를 하고있으니원..

    비교와 열등감.. 그거때문에 꼬아서 들었나봐요.

    사실 속으로만 생각하는건데 이럴때는 82님들께 적나라하게 드러나네요 ㅎㅎ

  • 26. ㅇㅇ
    '16.3.13 1:59 AM (210.178.xxx.97)

    선배란 사람 내가 사는 게 너보다 낫고 옳다 은근히 과시하는 사람이네요. 그리고 알게모르게 자기불안과 열등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흘려들어도 되겠네요. 그나저나 님 부부 좋아보이네요. 부럽습니다

  • 27.
    '16.3.13 3:57 AM (221.150.xxx.84)

    복합적 감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네요.
    명쾌하게 선배의 질투거나 남편 학벌과 맞벌이 육아 자격시심이라면 님의 감정이 한쪽으로 기분 나쁘거나 혹은 우울하거나 할텐데 댓글들이 말하는 모든걸 벌써 님도 느꼈기 때문에 더 복잡한 감정이 드는 거죠.
    선배의 질투로 님께 표현거 같지만 남편과 육아 걱정도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고 선배에 비해 님과 님남편이 가진 장점도 알고는 있고 말이죠.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성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잃게 되는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장점을 가지고 싶은 욕심에서 비교하게 되어서 스트레스 인거 같아요.

  • 28. 비교부모가 비교아이 만든다
    '16.3.13 5:01 AM (116.40.xxx.2)

    비교하지 마세요.
    그걸 가슴에 꼭 새기고 부부가 지키세요. 남들이야 부모 덕으로 뭘 어떻게 먹고 입고 살든, 그러려니 하세요. 내공이 필요하겠지만, 비교질 하는 부모 아래서 꼭 비교질 하는 아이로 자라납니다. 아이가 비교를 시작하면, 답 없습니다. 매사 화가 나고 매사 부족하다 여기죠.
    이런 조언 조심스럽지만요...

    아이는 직접 키워야만 잘 크는게 아니예요.
    아이에게 들인 시간의 양 보다 질이 더 중요해요. 사람들이 흔히 놓치는 것이죠. 하루 온종일 엄마가 돌봐도 제대로 못 크는 아이 허다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절대로 부족한 시간을 물질적인 것으로 보상하지 마세요. 이것도 맞벌이 부모가 흔히 저지르는 일이죠.

    사랑과 엄격함이 함께 가야 하고요. 그게 가능하려면 아이와 부모 사이에 평등함이 있어야 하며, 아이가 존중받고 신뢰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3~4살만 되어도 아이는 그걸 압니다. 엄마가 힘들 때 아이한테 도움을 청하고 도움받으면 고맙다고 하고,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그게 아이가 옳고 그름을 배우는 지름길입니다. 장담하건대 이렇게 하면 친정어머니가 돌봐주시는 아이, 제대로 큽니다.

  • 29. 원글님
    '16.3.13 6:07 AM (74.69.xxx.51)

    얘기만 듣고 내린 판단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1) 그 선배란 오빠가 뭔가 불행한 시기를 보내는 중인듯 하네요. 결혼생활 때문이든 중년의 위기이든, 자기가 소개시켜줘서 잘 살고 있는 후배한테 왠지 까칠한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원래 샘이 많은 사람이면 주위에서 치워버리는 게 좋습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끌어안고 다독여도 성격이 그러니까 끝까지 피곤할 뿐이예요. 그렇지 않고 원래 샘내는 성격이 아닌데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뭔가 도와달라는 신호일수도 있지요. 무슨 일 있냐고 묻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좀 챙겨주는게 (단 남편분과 같이요) 중매턱 갚는 길일수도 있고요.
    2) 남편의 학교가 열등감이라니, 이 부분은 원글님, 제발 마음을 고치시길 바래요. 저도 스카이 좋은 과 나왔고 연봉높은 전문직에서 일하고 남편은 여러면에서 저만 못해요. 근데 정말 잘 나가는 제 주위 친구들 보면 남편이 그만큼 잘난 사람 거의 없더라고요. 할 수 없는 거예요. 잘나가는 남자가 비슷하게 스펙좋은 여자 찾나요?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얌전하게 집에서 애 키울 사람 찾잖아요. 마찬가지로 여자가 잘나면 그에 걸맞게 잘나가는 남자 만나기 힘들어요. 원글님은 남편 승진문제에 이렇게 신경쓰고 배려하는 걸 보면 부부사이가 돈독한 듯 한데 뭐가 문제예요. 스펙이 좋아도 사이 안 좋은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다른 건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 행복하게 지내세요.

  • 30. 원글님이
    '16.3.13 6:42 AM (222.239.xxx.49)

    전업이고 그 선배 부인이 직장다녔다면

    그 선배는요즘세상에혼자 벌어서 힘들지 그랬을 것이고
    원글님은 또 자괴감에 휘둘렸을 겁니다.

  • 31. 원글님이
    '16.3.13 6:47 AM (222.239.xxx.49)

    자기 행복과 자기 생각을 자랑하는 사람의 밑바닥에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Xxxx22222

  • 32. 근데요
    '16.3.13 8:17 AM (211.41.xxx.253)

    부부끼리는 기쁜 것도 함께 누리고
    가장 슬프고 힘든 것도 함께 나누면서 이겨낼수 있어요.
    실제로 이루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버티어낼 힘을 갖는거고
    힘겹게 다시 싸워볼 의지를 다질수 있거든요.

    남편분 승진에 관련된 여러 감정을
    두분이 스스럼 없이 나눌수 있기를 바래요.

  • 33. 앞으로
    '16.3.13 8:31 AM (116.123.xxx.37) - 삭제된댓글

    남편 승진이 더 늦어지더라도
    무관한 표정으로 그 선배앞에서는 남편 얘기하지 마시고
    무조건 편안한 얼굴을 하세요 그게 남편 기 살리는것이고
    그 선배 쓸데없는 훈수 못두게 하는 것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살아보면 어는순간까지는
    그 학교 백그라운드 때문에 부심이 있는데
    길게 보면 그게 그리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정어머니에게 잘 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34. ㅍㅎㅎ
    '16.3.13 8:49 AM (182.222.xxx.32)

    스카이 대학 나온게 뭐가 그리 요즘 세상에 자랑거리일까요?
    그리고 유치하게 스카이부심이라니....겨우 학부출신들이...

    그 선배는 아마 님의 처지를 몹시 부러워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그런 유치한 말도 안되는 질투 섞인 발언을 하죠.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둥...사람 면전에서 그런 불편하고 몰상식한 발언을 하는 그런 사람은 이제 앞으로는 색안경 끼고 보세요. 그 사람의 그릇이 몹시 작은 넘입니다.

    요즘 여자들도 직장 없으면 결혼도 못하는 세상입니다. 겨우 학부나와 꼴랑 외벌이로 처자식 먹여 살리려니 님 처지가 넘 부러워 나온 발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승진 빠르다고 꼭 좋은 것도 아니예요. 길게 가면 좋아요. 게다가 든든한 능력있는 맞벌이 부인과 애 봐주는 처가까지...님 남편이 많이 부러운 겁니다.

  • 35.
    '16.3.13 10:07 AM (59.9.xxx.181) - 삭제된댓글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그 선배가 외벌이가 더 좋다고 맞벌이인 님에게 어필하는건 100% 부럽거나 열등감이 있어서입니다. 본인이 자각을 못할 수 있을지언정요.

    자기 상황이 만족스러우면 그렇지 않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상황을 자랑하지 않아요.

    저도 가끔 (말로는 안 뱉지만) 속으로 내가 낫다고 열심히 합리화할때는 예외없이 제 상황이 애매하거나 상대방이 부러울때더라고요.

  • 36. .,..
    '16.3.13 11:38 AM (223.62.xxx.199)

    님은 남편학벌에 컴플렉스있어보여요.
    첨에 따져볼때 그부분은 양보하시고
    남편 선택한거잖아요.

    그리고 님선배는 외벌이에 컴플렉스라도 있나?
    그선배는 딸없어요?
    그집딸은 전업주부되기로 정해놓았나보네요.

    애는 엄마가 키우면 좋죠.
    근데 맞벌이라도 충분히 보완가능하고요.
    맞벌이엄마 장점이 또 많아요.

  • 37. 남편을
    '16.3.13 11:44 AM (59.18.xxx.136)

    믿어주는 만큼 남편이 기를 펴고 잘될거에요.

  • 38. 행복
    '16.3.13 11:52 AM (223.62.xxx.96)

    선배 참 못났네요
    제가 전업이니까 객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 선배는 혼자 경제적 책임을 지는것에 대한 열등감같습니다
    무시하시고 보란듯이 행복하게 사시길~~

  • 39. ...
    '16.3.13 11:59 AM (115.143.xxx.56)

    길게 보세요..남편분 열심히 하고 계시니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 40. 대견해요..
    '16.3.13 2:13 PM (49.170.xxx.113)

    방금 아들이 다녀가고 이내 82 들어온 아짐입니다
    결론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원글님 같은 며늘아기가 들어왓음 좋겟다는 생각에 울컥해집니다.
    객관적으로 취업도 바로되고 학벌도 남들이 인정해주는 학사 석사 졸업했고 인성도 뒤지지않은 (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아들을 둔 사람이지만 강남에 집 사줄 여력은 전혀 안되는 부모로
    한켠으로는 마음이 무겁네요
    원글님의 마음 씀씀이가 대견합니다 부디 그 마음 간직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길 빌어요

  • 41. 별 걱정을..
    '16.3.13 2:14 PM (122.101.xxx.208)

    그냥.. 저도 직장맘인데요. 별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부부 모두 직장인인게 대세인데 집에서 아이 키우는게 꼭 추천할 일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신듯 한데요.. 잘 살고 계시니까 힘내십시요~*

  • 42. ...
    '16.3.13 2:50 P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성격이 모나지 않고 솔직하고 쾌활한게 느껴져요.
    행쇼~~~~ 이렇게 마구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 43. 다른생각
    '16.3.13 3:02 PM (119.149.xxx.212)

    남편의 학벌,친구들과 경제적인 차이

    그걸바라보는 원글님의 프레임이 바뀌어야죠...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잣대는
    지극히 세속적인 느낌이 들어서요

  • 44. 뭥미
    '16.3.13 3:44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스카이출신 여자들 거의일해요
    예술쪽은모르겠는데
    결혼뭐얼마나 대단한집에 시집가는지들
    모르겠지만 제주위는 일하는쪽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자기마누라 집에서 노니
    부러운가보죠

  • 45. 응원합니다.
    '16.3.13 4:29 PM (119.194.xxx.246) - 삭제된댓글

    저희 남편도 sky는 아닙니다만 열정 하나로 신입사원때부터 25년차 지금까지 한결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임원은 못됐지만 아직 굳건히 자리지키고 있구요..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저는 회사가 어찌 돌아가는지 잘 아는지라 저의 내조 방법은 회사 이야기 들어주고 힘들어 할때는 과감히 때려치라 큰소리도 쳐줍니다.( 그만둘 사람이 아니란걸 알기에^^). 혹가다가 상사 욕도 제가 해 줍니다.. 그러면 너털웃음을 짓지만 스트레스가 풀리는듯도 합니다^^.. 집에만 오면 마누라와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남편말 개무시하는 척 하지만 그런게 부부간의 믿음. 가족간의 사랑..행복 뭐 그런거 아닐까요? 제 선배는 아직 선배남편과 같은 사업부에서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도 다 잘 자랐구요. 남들 시선 의식하지 마시고 고과나 승진 그런 부분도 오픈하시고 자연스런 대화도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생각대로 열심히 ~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6. 응원합니다~
    '16.3.13 4:45 PM (119.194.xxx.246) - 삭제된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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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6-03-13 00:34:03

    30대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에요. . 
    저희 만남은...소개팅이었구요 
    제 대학동기오빠의 부서내 회사동료를 소개시켜줘서 결혼했어요. 
    그 오빠는 학부졸업후 바로 입사했고 제 남편은 석사졸업후 입사를 했는데.. 
    입사는 그 아는오빠가 먼저했지만 남편은 석사인정을 받아서 연차?는 거의 같은걸로 알고있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의 이야기에 베이스를 깔자면... 
    학벌로만 보면 제가 남편보다 더 좋아요. 저는 sky, 남편은 서울내 나쁘지않은... 
    즉 저를 소개시켜줬던 대학동기오빠는 남편보다 학벌이 좋은거죠.. 
    오늘 그 오빠와 함께하는 학교모임이 있어서 다녀왔는데요 
    그 오빠는 이번에 승진을 했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남편은 승진을 하지 않았어요.. 
    남편이 승진심사대상자였는지는 잘 모릅니다. 
    올해 승진대상 연차가 아닐수도 있구요. 그 부분은 자세히 물어본적이 없어요. 
    궁금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게 스트레스가 되지않을까해서 물어보지 않았어요 

    근데.. 전후사정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런데도..
    기분이 좀 안좋아요. 
    혹시 우리남편은 승진에서 떨어진걸까 
    그러면 우리남편 안그래도 힘들게 일하는데 기죽지는 않았을까 
    이 오빠는 날보며 안됐다 생각하는걸까 이런 피해의식도 생기구요 
    이 오빠가 내게 너희남편 일이 많이 힘드니 잘해줘라 하는 이야기도 기분나쁘게 들리구요 
    어쩌다 출신대학 얘기가 나왔는데요... 
    친구들 말이.. 우리가 나온대학.. 그 학벌이 사회에서는 표시가 난다는둥 
    어느 한 면에서는 결국 표시가 난다는둥 뭐 그런 얘기가 아주잠시 나왔는데 
    그 오빠도 그래 그럴수밖에 없다.. 하는 얘기가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그땐 완전 피해의식 생겨서는, 그래 우리남편은 당신보다 학벌이 낮아서 승진 안된거냐 싶기도했구요... 우리남편 풀이 죽을까 속상하기도 하구요ㅠㅠ 

    공교롭게 저도 올해 승진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남편보다 몇년 더 일을 하기는 했지요.. 

    그 오빠도 아이가 있는데 와이프는 직장을 다니지는 않습니다. 
    제게 그러더군요. 아이는 엄마가 전적으로 키워야 올바르게 크는거라고.. 
    본인도 물질적으로 지원 많이 해주고싶지만 
    그것보다는 정서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그래서 아이엄마가 전적으로 키우는거라고요. 
    너는 그렇게 생각안하니? 그러더군요.. 

    우리부부가 일을 할때 아이는 제 친정어머니께서 봐주십니다. 
    정말 사랑으로 키워주십니다. 저희 부부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나는 내 직장생활에 경제적 이유는 크지않다. 
    오히려 아이에게 부모 둘 다 주체적으로 본인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시간 외에는 아이에게 집중을 한다, 내 생각엔 짧은 시간 아이와 보낸다고 해도 그 시간을 집중해서 보낸다면 그 육아가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뭐 좀 화가 났었어요... 

    그런데 집에 오는길에 생각해보니 
    이 오빠의 뜻은 남편에게 직장에 더 집중할수 있도록 니가 집에 있어야하는거 아니니 이런 뜻도 포함되었던것 같더라구요 
    피해의식인지도 몰라요..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집에 온 뒤에도 잠못들고 뒤척입니다.. 
    제 자신에 대한 한심함, 제 초라함, 남편에 대한 애잔함, 뭐 별별 생각 다 드네요.. 

    에류 이런저런 생각 드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러운데 
    어디 누군가에게는 절대 말 못하겠고... 
    82에라도 그냥 끄적여봅니다.. 
    참 못난소리 하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IP : 124.50.xxx.82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친 표현, 욕설 등으로 타인을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바닷가

    '16.3.13 12:36 AM (124.49.xxx.100)

    원글님 그래도 행복해보이세요 남편을 사랑하시고 단란한 가정 이루신듯.. 그거면 다 아닌가요^^

    제가 볼땐

    '16.3.13 12:41 AM (211.207.xxx.160)

    그학교 선배가 님이 느끼는 그런 감정 느끼고 있을 듯 합니다. 자기는 석사도 못하고 와이프도 직장안다니는데,님남편은 자기보다 못한대학 나와서 석사하고 와이프 학벌좋고 돈잘벌고 애는 장모가 봐줘서 걱정없고..
    샘날거에요.



    수리수리

    '16.3.13 12:42 AM (175.198.xxx.128)

    남의 말 듣고 흘려버리기 쉽지 않지만.. 
    그냥 흘려버리세여~
    남의 말 듣고 비교하기 시작하면 본인만 힘들어져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 충분히 행복해 보이십니다. 
    더욱 더 행복해지세요!!

    제가 볼땐

    '16.3.13 12:43 AM (211.207.xxx.160)

    남편한테 승진 운 떼보시고 안된거면 많이 위로해주시고, 남들보기 부럽도록 더 열심히 서로 아껴주며 재밌게사세요

    웬지 그 분

    '16.3.13 12:44 AM (87.236.xxx.132)

    님 부부를 부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부러워서 그러든 진심이든 적절한 발언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찌질하거나 눈치가 없거나.......

    혹시

    '16.3.13 12:45 AM (180.224.xxx.19)

    s기업인가요?
    일단 회사를 들어오면 학벌은 그리 중요하지않습니다.
    서울에있는대 아니여도 본인실력에 따라 발탁되시는분들 많아지고있고요.
    선배분은 석사라 좀 빠른건 아닌지.
    그리고 님 하고는 하나도 상관이없어요.
    내조못해서 승진안된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빨리된다고 끝까지 잘되지 않는경우도있고요.
    회사가 갈수록 차.부장들에 대해서 잣대가 엄격해졌어요.

    마음속에 남편분 학교가 걸리시는게 있다면
    애저녁에 버려두세요.

    ㅇㅇㅇ

    '16.3.13 12:46 AM (211.201.xxx.248)

    개념치 마세요. 원글님은 원글님 인생을 사는 거예요.
    예를 들면, 그가 님을 불쌍하게 보든 말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예요.
    원글님이 느끼는 행복이 중요해요.
    그리고 사회생활 열심히 하셔서 승진하시고 정년퇴직하세요.
    다음에 동창모임을 또 가세요. 다른 사람들 의견은 듣기만 해요. 반론할 필요없어요.
    원글님은 자기 커리어 쌓으며 가족과 행복하게 살면 돼요.

    그 오빠가

    '16.3.13 12:46 AM (211.36.xxx.26)

    님과 자기와이프를 비교해서 되려 피해의식을 느끼고있는거같은데요.
    자기와이프보다 백배 잘나고 행복해보이는 원글님한테 질투를 느끼면서.
    앞으로도 원글님 가족 쭉~~ 행복하실거같네요~

    자부심

    '16.3.13 12:47 AM (119.64.xxx.27)

    승진은 정확히 연차를 모르시면 아직 연차가 아닌가 보다 생각하시는게 본인이나 남편분이나 마음이 편하실 듯 해요
    그리고 학벌 자부심 표출은 동기끼리 모이는 자리니 가능하지 회사에서는 꺼낼 수 없는 말이니 그러려니 하세요
    애는 엄마가 키워야한다는 그분. 진심에서 나온 말일런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구요
    워킹맘 앞에서 자기 애들이 워킹맘 애들과 어울리는게 싫다고 대놓고 말하던 동료 와이프도 있었어요 ㅋ
    남의 인생 원하지도 않는 조언한답시고 훈수 두는 사람이 오지랖이고 생각이 짧은거죠

    남편도 동기도 함께 갈 수 밖에 없고 학벌이 바뀌는 것도 아니니 과감하게 스킵~!!!

    원글님 파이팅 입니다 ^^

    돼지귀엽다

    '16.3.13 12:48 AM (175.208.xxx.128)

    음... 
    저도 30대 맞벌이 부부로
    공감을 합니다

    전업육아냐 직장이냐는
    남 얘기 들을 것 없이
    소신대로 하면 되지요.

    (참고로 저는 남초회사 다니는데
    40대 후반 부장님들 중 몇몇분
    맞벌이하는 부부가 그렇게 부럽다 합니다.
    벌이도 그렇고,
    사회생활 하는 여자가 외모도 더 가꾼다고.
    아마 애들 어느정고 길러놔서겠죠?)

    남편분은 
    학교때문에 승진이 안된 건 아닐겁니다.
    승진이란 건 많은 요인이 얽혀있잖아요.
    (공채냐 특채냐 경력이냐, 퍼포먼스, 평판, 팀장과의 관계, 전년도 인사평가, kpi도달여부, 진급대상자 수와 그들의 실적 등....)


    전 사실 이런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학교선배께서 부러워할 것 같아요.

    평범한 나의 동료는
    내가 아끼는 후배이자 학벌빵빵하고 잘가나는 직장인인
    아내를 두고 있으니까요.

    원글님이 자존심 상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전혀..


    삶은 승진이나 자녀의 성적, 아파트 브랜드로
    질을 가늠할 수 없어요.

    다 마음먹기 따라 다른거고..
    내가 행복하다면 대통령도 날 부러워 할 수 있는거에요

    ㅇㅇㅇ

    '16.3.13 12:53 AM (211.201.xxx.248)

    그 선배 입장에서는 원글님 남편을 보면서 부러워 할지도 몰라요.
    무슨 복이 많아서 좋은 학벌에 직장에서 잘 나가는 아내를 뒀을까. 부럽다...
    그 선배 좀 쪼잔하지 않아요? 말하는 뽐새가 별로네요.
    원글님네 잘 되는 거 부러워서 조언이랍시고 반대 방향으로 얘기하는 거 같네요.

    특이한 선배

    '16.3.13 1:10 AM (211.201.xxx.244)

    그 선배는 좀 특이하네요.
    자기행복과 자기생각을 자랑하는 사람의 밑바닥에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거기에 속상해할 이유가 없죠.
    하루이틀 지나보면 내가 왜 그런 말에 신경쓰지?하실거에요.
    다만...
    남편분이 조금 약하다고 느끼시나요?
    직장생활 하다보면 힘들 때, 갈굼당할 때, 그나마 좀 나은 때, 잘나갈 때가 계속 반복이잖아요.

    자부심

    '16.3.13 1:13 AM (119.64.xxx.27)

    덧붙여..
    저도 대기업 맞벌이인데, 같은 파트는 그나마 낫지만 협업하는 타부서나 파트원과 함께 일해야 할 때가 있는데, 외벌이인 사람들하고 맞벌이인 사람들하고 일 할 때 저에게 대하는게 달라요..
    말끝마다 두배를 번다느니, 자기는 돈이 없어서... 이런 말 자주 듣게되고
    아이 일로 일찍 퇴근이라도 해야하면 눈치 주거나 고까워 하기도 하구요
    언제까지 회사 다닐 거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고
    보너스 시즌 되면 더하죠

    나오는 말 그대로 상처 입지 마시고 넘기면서 강해지세요 ^^
    저는 사실 양가에서 도움 받는 상황이 아니라 이제 한계가 보이네요
    남편도 저의 퇴사 의사를 적극 지지 못하더라구요
    남편들의 부담과 두려움이 저도 이해 안가는건 아니구요
    더군다나 대기업은 학벌 좋다고 정년을 보장해 주지 않잖아요

    질투

    '16.3.13 1:14 AM (121.143.xxx.199)

    그 선배가 은근 원글님네를 부러워하고 있는것같네요.
    근데 본인은 티 안낸다고 표현한건데
    왠지 기분도 나쁘게하고 다 티낸거예요.
    악의는 없었을거예요.
    아마 본인도 좀 미안하고 후회하고 있을것같은데요.
    남편분 승진도 학교문제는 전혀 아닐거라 예상됩니다

    그 선배가

    '16.3.13 1:16 AM (221.139.xxx.95)

    결혼까지 할 수 있게 좋은 사람을 소개를 해줬다면 원글님이 평소 믿고 아끼는 후배였나봐요.
    그렇지 않고서는 같은 직장의 동료와 섣불리 소개를 잘 안해주죠.
    본인 소개로 결혼까지 한 후배이니 뭔가 모를 책임감도 느꼈을테고 같은 직장에서 남편의 업무 강도와 사정은 누구보다 더 잘 알테니 그냥 아끼는 후배에게 나름 맘이 쓰여 한 말 같아요.
    그 선배 말도 일리가 있고 원글님 생각도 맞아요.
    다 제각각의 인생이라 정답은 없어요.
    자기가 선택한 길로 최선을 다해 가다보면 옳은 길이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을 깨닫게 되는데 그때는 또다른 길로 가면 되는거예요.
    선배의 말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는 마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좀 마음에 걸리는건 승진에 누락이 되었든 어찌되었든 왜 부부가 서로 그에 대한 대화를 피하세요?
    남편과 서로 상대방을 배려한답시고 너무 조심하며 예민한 대화는 피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아내라면 남편이 승진 대상자인지, 승진 발표일이 언제인지 정도는 제3자를 통해서라도 미리 알고 있다가 결과가 어찌되었든 그 날만은 남편이 좋아하는 찌개를 포장을 하든 직접 만들든 소주한병 준비해놓고 퇴근한 남편 맞이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맞벌이라도요.
    부부는 남에게는 말하기 힘든 일상 생활의 대나무숲이 되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조만간 시간 봐서 남편과 자리를 마련해보세요.
    근교 여행도 좋고 맥주 한잔도 좋고 살아가는 이야기 하면서 남편의 승진 누락은 어설픈 위로보다는 그냥 남편의 속 마음을 표현하게끔 유도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승진 누락된 사람에게 무슨 위로가 도움이 되겠어요.
    더군다나 아내는 승진했다면서요.
    또 한해 승진 먼저했다고 다음번에 먼저 승진하는 것도 결코 아니고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슬프면 슬프다 섭섭하면 섭섭하다 표현하며 서로에게 대나무숲이 되어주며 사는 부부가 서로에게 진정 힘이되고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원글

    '16.3.13 1:26 AM (124.50.xxx.82)

    원글입니다.. ㅠㅠ
    이렇게 위로도 해주시고, 못난생각 지울수있게 해주시고..
    제 가치관 흔들리지 않게 되새겨주신분들도 있구요..ㅠㅠ
    정말로 감사드려요 ㅠㅠ

    맞습니다 맞아요. 
    처음 결혼할 때부터 사람됨됨이가 가장 중요했고
    윗분들 말대로 학벌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정말 가정적이고 저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건강한 생각 가지고 있고 정치 경제 가치관도 같아요.
    비록 부유하지 않지만 둘이 건강하게 평생 열심히 벌어 우리 앞가림은 잘 하자 생각하며 살고있어요..
    행복한 부부 맞네요..

    못난 글에 따뜻하게 답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서 위로받고 가신다는 분들, 정말 맞네요..
    지금 제게는 그 어떤 위로보다 윗분들 답글이 정말 고맙습니다..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16.3.13 1:30 AM (223.62.xxx.111)

    남편이 졸업한 학교에 대한 열등감이 느껴지네요

    선배말만 보면
    동료를 후배에게 소개할 만한 친분을 가진 후배에게
    정도에 어긋날만큼 못할 말은 한것 같지는 않은데

    꼬아서 들으시네요

    질투

    '16.3.13 1:31 AM (121.143.xxx.199)

    원글님 이리 깨가 쏟아지고
    진실되시니 그 선배가 질투할만도 합니다 ^^;;
    농담이구요
    늘 지금처럼 사랑하며 예쁘게 사세요 ^^
    저도 배우고 갑니다 ^^

    ....

    '16.3.13 1:34 AM (81.129.xxx.206)

    맞벌이하는 후배 부부 격려는 해주지 못할 지언정, 맞벌이엄마한테 한다는 소리가 아이들은 아내가 키워야 한다는 말이나 하고 있는 선배는 선배도 아니에요. 그거 질투 맞아요. 자기는 돈에 쪼들리고, 마누라는 능력이 없어 맞벌이도 못하니 괜히 샘나서 저러는 겁니다. 정말 좋은 선배라면 힘든건없냐 위로는 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며 하나라도 도와주려고 해요. 저런 소리는 그냥 한 귀로 흘리세요. 저런 인간들은 집에 가서 마누라 가게부 들여다보고 십원짜리 한장 허투로 쓰지 않나 체크할 사람이에요. 그냥 원글님 인생 열심히 사시고 그런 말은 그냥 흘리세요. 그리고 남편분 승진 누락되었다면 남편분이 좀 실망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원글님 승진도 맘껏 축하도 못했을테구요. 우선 원글님 승진 축하드리고, ^^ 남편분께 담에 될거라고 응원해주세요. 쓰잘데기없는 말은 그냥 잊으세요.

    원글

    '16.3.13 1:40 AM (124.50.xxx.82)

    얼마전부터 한번씩 드는 생각이 뭐였냐면요,
    제 친한 친구들 무리 중에 내 경제적 상황이 제일 떨어지는구나.
    내가 가난하지 않은줄 알았는데 친구들과 비교하니 다르구나..

    원래 다 비슷비슷한 친구들이었는데요
    결혼을 하니 이 친구들은 모두 시댁의 지원으로 집을 마련해서
    시댁의 지원을 받지 않은 저와는 몇억대로 경제적인 차이가 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남쪽 아파트 이름도 생소하고 어떤 아파트가 좋은지 그런것도 몰라요, 유명한 반포자이 뭐 이정도만 알아요 ㅎㅎㅎ
    그런데 강남쪽에 살게 된 친구들은 신혼집이 어디냐 물어보고
    아파트 이름만으로도 시세가 어떤지 알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친구들중에 내가 제일 돈이 없구나 뭐 그런 생각.

    비교라는게 정말 무섭습니다....^^

    화이팅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부모 도움이라는거,,

    '16.3.13 1:53 AM (210.90.xxx.81)

    나도 결혼할 때 아무것도 못 받고 시작했어요.
    근데 지금 내 주위의 도움 받은 부부들 보다 못살지 않아요.
    예나 지금이나 결혼생활 좀 한 부부들 얘기 들어보면 처음에 차이나지 10년 20년 살다보면 
    큰 차이 안난다고요. 
    오히려 이 악물고 돈 모으고 경제관념 생기더라구요.
    부부가 같이 고생한 의리도 생기구요. 내가 직접 번 돈과 부모가 준 돈은 가치가 달라요..

    원글

    '16.3.13 1:53 AM (124.50.xxx.82)

    아 그리고 사실 남편학교에 대한 열등감?은 있어요 .
    그런 생각 지우려 계속 노력중입니다..
    잘 안되나봐요, 승진얘기에 저도 모르게 학벌비교를 하고있으니원..

    비교와 열등감.. 그거때문에 꼬아서 들었나봐요.

    사실 속으로만 생각하는건데 이럴때는 82님들께 적나라하게 드러나네요 ㅎㅎ

    ㅇㅇ

    '16.3.13 1:59 AM (210.178.xxx.97)

    선배란 사람 내가 사는 게 너보다 낫고 옳다 은근히 과시하는 사람이네요. 그리고 알게모르게 자기불안과 열등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흘려들어도 되겠네요. 그나저나 님 부부 좋아보이네요. 부럽습니다



    '16.3.13 3:57 AM (221.150.xxx.84)

    복합적 감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네요.
    명쾌하게 선배의 질투거나 남편 학벌과 맞벌이 육아 자격시심이라면 님의 감정이 한쪽으로 기분 나쁘거나 혹은 우울하거나 할텐데 댓글들이 말하는 모든걸 벌써 님도 느꼈기 때문에 더 복잡한 감정이 드는 거죠.
    선배의 질투로 님께 표현거 같지만 남편과 육아 걱정도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고 선배에 비해 님과 님남편이 가진 장점도 알고는 있고 말이죠.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성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잃게 되는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장점을 가지고 싶은 욕심에서 비교하게 되어서 스트레스 인거 같아요.

    비교부모가 비교아이 만든다

    '16.3.13 5:01 AM (116.40.xxx.2)

    비교하지 마세요.
    그걸 가슴에 꼭 새기고 부부가 지키세요. 남들이야 부모 덕으로 뭘 어떻게 먹고 입고 살든, 그러려니 하세요. 내공이 필요하겠지만, 비교질 하는 부모 아래서 꼭 비교질 하는 아이로 자라납니다. 아이가 비교를 시작하면, 답 없습니다. 매사 화가 나고 매사 부족하다 여기죠.
    이런 조언 조심스럽지만요...

    아이는 직접 키워야만 잘 크는게 아니예요.
    아이에게 들인 시간의 양 보다 질이 더 중요해요. 사람들이 흔히 놓치는 것이죠. 하루 온종일 엄마가 돌봐도 제대로 못 크는 아이 허다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절대로 부족한 시간을 물질적인 것으로 보상하지 마세요. 이것도 맞벌이 부모가 흔히 저지르는 일이죠. 

    사랑과 엄격함이 함께 가야 하고요. 그게 가능하려면 아이와 부모 사이에 평등함이 있어야 하며, 아이가 존중받고 신뢰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3~4살만 되어도 아이는 그걸 압니다. 엄마가 힘들 때 아이한테 도움을 청하고 도움받으면 고맙다고 하고,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그게 아이가 옳고 그름을 배우는 지름길입니다. 장담하건대 이렇게 하면 친정어머니가 돌봐주시는 아이, 제대로 큽니다.

    원글님

    '16.3.13 6:07 AM (74.69.xxx.51)

    얘기만 듣고 내린 판단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1) 그 선배란 오빠가 뭔가 불행한 시기를 보내는 중인듯 하네요. 결혼생활 때문이든 중년의 위기이든, 자기가 소개시켜줘서 잘 살고 있는 후배한테 왠지 까칠한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원래 샘이 많은 사람이면 주위에서 치워버리는 게 좋습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끌어안고 다독여도 성격이 그러니까 끝까지 피곤할 뿐이예요. 그렇지 않고 원래 샘내는 성격이 아닌데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뭔가 도와달라는 신호일수도 있지요. 무슨 일 있냐고 묻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좀 챙겨주는게 (단 남편분과 같이요) 중매턱 갚는 길일수도 있고요.
    2) 남편의 학교가 열등감이라니, 이 부분은 원글님, 제발 마음을 고치시길 바래요. 저도 스카이 좋은 과 나왔고 연봉높은 전문직에서 일하고 남편은 여러면에서 저만 못해요. 근데 정말 잘 나가는 제 주위 친구들 보면 남편이 그만큼 잘난 사람 거의 없더라고요. 할 수 없는 거예요. 잘나가는 남자가 비슷하게 스펙좋은 여자 찾나요?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얌전하게 집에서 애 키울 사람 찾잖아요. 마찬가지로 여자가 잘나면 그에 걸맞게 잘나가는 남자 만나기 힘들어요. 원글님은 남편 승진문제에 이렇게 신경쓰고 배려하는 걸 보면 부부사이가 돈독한 듯 한데 뭐가 문제예요. 스펙이 좋아도 사이 안 좋은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다른 건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 행복하게 지내세요.

    원글님이

    '16.3.13 6:42 AM (222.239.xxx.49)

    전업이고 그 선배 부인이 직장다녔다면

    그 선배는요즘세상에혼자 벌어서 힘들지 그랬을 것이고
    원글님은 또 자괴감에 휘둘렸을 겁니다.

    원글님이

    '16.3.13 6:47 AM (222.239.xxx.49)

    자기 행복과 자기 생각을 자랑하는 사람의 밑바닥에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Xxxx22222

    근데요

    '16.3.13 8:17 AM (211.41.xxx.253)

    부부끼리는 기쁜 것도 함께 누리고
    가장 슬프고 힘든 것도 함께 나누면서 이겨낼수 있어요. 
    실제로 이루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버티어낼 힘을 갖는거고
    힘겹게 다시 싸워볼 의지를 다질수 있거든요. 

    남편분 승진에 관련된 여러 감정을
    두분이 스스럼 없이 나눌수 있기를 바래요.

    앞으로

    '16.3.13 8:31 AM (116.123.xxx.37)

    남편 승진이 더 늦어지더라도
    무관한 표정으로 그 선배앞에서는 남편 얘기하지 마시고
    무조건 편안한 얼굴을 하세요 그게 남편 기 살리는것이고
    그 선배 쓸데없는 훈수 못두게 하는 것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살아보면 어는순간까지는 
    그 학교 백그라운드 때문에 부심이 있는데
    길게 보면 그게 그리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정어머니에게 잘 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ㅍㅎㅎ

    '16.3.13 8:49 AM (182.222.xxx.32)

    스카이 대학 나온게 뭐가 그리 요즘 세상에 자랑거리일까요?
    그리고 유치하게 스카이부심이라니....겨우 학부출신들이...

    그 선배는 아마 님의 처지를 몹시 부러워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그런 유치한 말도 안되는 질투 섞인 발언을 하죠.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둥...사람 면전에서 그런 불편하고 몰상식한 발언을 하는 그런 사람은 이제 앞으로는 색안경 끼고 보세요. 그 사람의 그릇이 몹시 작은 넘입니다.

    요즘 여자들도 직장 없으면 결혼도 못하는 세상입니다. 겨우 학부나와 꼴랑 외벌이로 처자식 먹여 살리려니 님 처지가 넘 부러워 나온 발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승진 빠르다고 꼭 좋은 것도 아니예요. 길게 가면 좋아요. 게다가 든든한 능력있는 맞벌이 부인과 애 봐주는 처가까지...님 남편이 많이 부러운 겁니다.



    '16.3.13 10:07 AM (59.9.xxx.181)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그 선배가 외벌이가 더 좋다고 맞벌이인 님에게 어필하는건 100% 부럽거나 열등감이 있어서입니다. 본인이 자각을 못할 수 있을지언정요. 

    자기 상황이 만족스러우면 그렇지 않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상황을 자랑하지 않아요. 

    저도 가끔 (말로는 안 뱉지만) 속으로 내가 낫다고 열심히 합리화할때는 예외없이 제 상황이 애매하거나 상대방이 부러울때더라고요.

    .,..

    '16.3.13 11:38 AM (223.62.xxx.199)

    님은 남편학벌에 컴플렉스있어보여요.
    첨에 따져볼때 그부분은 양보하시고
    남편 선택한거잖아요.

    그리고 님선배는 외벌이에 컴플렉스라도 있나?
    그선배는 딸없어요?
    그집딸은 전업주부되기로 정해놓았나보네요.

    애는 엄마가 키우면 좋죠.
    근데 맞벌이라도 충분히 보완가능하고요.
    맞벌이엄마 장점이 또 많아요.

    남편을

    '16.3.13 11:44 AM (59.18.xxx.136)

    믿어주는 만큼 남편이 기를 펴고 잘될거에요.

    행복

    '16.3.13 11:52 AM (223.62.xxx.96)

    선배 참 못났네요
    제가 전업이니까 객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 선배는 혼자 경제적 책임을 지는것에 대한 열등감같습니다
    무시하시고 보란듯이 행복하게 사시길~~

    ...

    '16.3.13 11:59 AM (115.143.xxx.56)

    길게 보세요..남편분 열심히 하고 계시니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대견해요..

    '16.3.13 2:13 PM (49.170.xxx.113)

    방금 아들이 다녀가고 이내 82 들어온 아짐입니다
    결론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원글님 같은 며늘아기가 들어왓음 좋겟다는 생각에 울컥해집니다.
    객관적으로 취업도 바로되고 학벌도 남들이 인정해주는 학사 석사 졸업했고 인성도 뒤지지않은 (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아들을 둔 사람이지만 강남에 집 사줄 여력은 전혀 안되는 부모로
    한켠으로는 마음이 무겁네요
    원글님의 마음 씀씀이가 대견합니다 부디 그 마음 간직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길 빌어요

    별 걱정을..

    '16.3.13 2:14 PM (122.101.xxx.208)

    그냥.. 저도 직장맘인데요. 별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부부 모두 직장인인게 대세인데 집에서 아이 키우는게 꼭 추천할 일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신듯 한데요.. 잘 살고 계시니까 힘내십시요~*

    ...

    '16.3.13 2:50 PM (76.113.xxx.172)

    원글님 성격이 모나지 않고 솔직하고 쾌활한게 느껴져요.
    행쇼~~~~ 이렇게 마구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다른생각

    '16.3.13 3:02 PM (119.149.xxx.212)

    남편의 학벌,친구들과 경제적인 차이

    그걸바라보는 원글님의 프레임이 바뀌어야죠...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잣대는
    지극히 세속적인 느낌이 들어서요

    뭥미

    '16.3.13 3:44 PM (119.70.xxx.204)

    스카이출신 여자들 거의일해요
    예술쪽은모르

    저희 남편도 sky는 아닙니다만 열정 하나로 신입사원때부터 25년차 지금까지 한결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임원은 못됐지만 아직 굳건히 자리지키고 있구요..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저는 회사가 어찌 돌아가는지 잘 아는지라 저의 내조 방법은 회사 이야기 들어주고 힘들어 할때는 과감히 때려치라 큰소리도 쳐줍니다.( 그만둘 사람이 아니란걸 알기에^^). 혹가다가 상사 욕도 제가 해 줍니다.. 그러면 너털웃음을 짓지만 스트레스가 풀리는듯도 합니다^^.. 집에만 오면 마누라와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남편말 개무시하는 척 하지만 그런게 부부간의 믿음. 가족간의 사랑..행복 뭐 그런거 아닐까요? 제 선배는 아직 선배남편과 같은 사업부에서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도 다 잘 자랐구요. 남들 시선 의식하지 마시고 고과나 승진 그런 부분도 오픈하시고 자연스런 대화도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생각대로 열심히 ~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7. ㅇㅇ
    '16.3.13 8:26 PM (121.168.xxx.41)

    자기 행복과 자기 생각을 자랑하는 사람의 밑바닥에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

    유념해 둘 말이네요..

  • 48. 복합적
    '16.3.13 9:39 PM (1.241.xxx.42)

    외벌이 남자들은 그나름대로 혼자벌어 힘들지않냐 이런말 많이 들을꺼에요
    울남편이 누구랑 통화하는거 우연히 들었는데 **벌꺼 아니면 집에있는게 낫다하는말 들었어요 친구와이프들 전문직이나 공무원들 많은거 같구요 솔직히 가끔 부러운듯한 속마음을 내비치긴 하지만 저한테 돈벌어오라는말은 안하네요
    사람마음은 복잡한거같아요 님네가 부럽기도 하면서도 애는 엄마가 키우는게 맞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죠
    그리고 스카이는 본인 노력으로간건데 자부심느껴도 되는거같아요 부모학벌이나 재산자랑도 아니잖아요

  • 49. ㅇㅇ
    '16.4.17 12:26 PM (49.165.xxx.43) - 삭제된댓글

    저희 결혼할 때 남편 친구 부부가 그렇게 집구하고 혼수하고 하는 걸로 도와준답시고 잔소리를 파더라고요. 전 친정부모님 도움 받을 형편도 안 되고 하니 상의도 많이 하고 했는데, 제가 뭐 크게 잘못하거나 물정 어두워서 그런 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시댁에서 집구할 때 보태라고 얼마 주고, 예단도 하지 마라고 했던 거 듣고 그집 부부가 대판 싸우고 남편은 또 저한테 와서 돈을 그렇게 받았으면 넌 예단 얼마를 해야한다는 둥. 다 샘이더라고요. 차라리 부인은 남편한테 바가지 긁고 말았비 그 남편은 저 만날 때마다 조언이랍시고... 저희 부부도랑 그 남편분 모두 같은 직장이었어요. 남자들 샘, 열등감 그리 대단한 건지 처음 느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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