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가게가 여럿인데 유독 가운데 위치한 한 곳만 장사가 잘 되거든요.
생선팔아 건물을 몇 채 샀단 얘기도 있던데 이 분들이 주말엔 안하고
빨간날도 안하시고 평일에도 오후 3-4시에만 가도 생선도 별로 없고 파장 분위기인 집인데
오늘도 문을 안여셨길래 다른 집에서 샀거든요.
오늘 따라 입 유독 짧은 가족 중 한명이 두툼한 갈치 먹고프다해서 샀는데
갈치 너무 비싸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별로 두껍지도 않더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비닐에 넣어 들고 오는데 기분 나쁜 비린내가 스물스물 피어오르더라고요.
단순 생선 비린내가 아니라 영 기분 나쁜...
역시나 구워보니 생물도 아니네요.
그래도 주부 18년차인데 생물 정도 구분 못할까요...냉동했다 해동한 건 분명한데
해동 갈치 자잘한 거 홈XX스에서 저렴하길래 몇 번 사먹긴 했지만
이렇게 퍼석한 질감의 갈치는 참 오랜만에 먹어보네요.냉동실에 오래 묵히신 듯...
아유...구웠어도 비린내가 창궐하고....미각이 예민해서 그런지 어유...
참....동네 장사 한 번 팔고 말려고 작정하신건지...
4마리 중 요게 좋아보인다며 손수 집어주신게 걔중 빨리 처분하고 싶으셨던건지..
흥정도 일절 안하는 성격이니 요런 물건 줘도 구별 못할 줄 아셨던건지
아줌마가 사도 이 정도인데 암것도 모르는 남자들 가서 사오면 아주 가관이겠어요.
왜 그리 동네 사람들 그 많은 생선가게 중 그 집만 가서 사는지 이유를 알거 같네요.
아유...단순 생선비린내도 아니고 부패한듯 기분 나쁜 비린내 때문에
문열고 당장 환기라도 해야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