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전 연수를 받고 있어요. 저도 모르던 질주 본능;;;이 어찌나 강렬한지,하루에 한 번은 강사님 깜짝 놀라게 하네요. 특히 회전 시 자꾸 발이 엑셀을 밟으려는 본능이... 브레이크로만 가도 충분한데요. 마음이 급하면 브레이크에서 발만 떼도 차가 나간다는 사실을 자꾸 잊어버려요. 이런 사람이 빨리 배우는 대신 사고 위험도 높다고 해서 혼자 몰 때는 조심해야겠어요.
연수 마치면 그 앞이 큰 마트라서 동네에서 보기 어려운 이런 저런 식료품을 사옵니다. 오늘은 서더리 외에도 빵, 튀김, 과일, 견과류 등을 샀어요. 지난번엔 안 튀긴 육개장 라면 샀는데 꽤 맛이 좋습니다. 야채 과일은 저희 동네 시장에도 도매 마트가 있어서 거기서도 자주 장을 봅니다.
가스레인지 그릴에 구웠더니 냄새는 적고 촉촉하니 잘 구워졌어요. 고양이는 태어나서 처음 먹는 구운 연어에 대만족. 제가 발라 줄 새도 없이 왕왕 울면서 손을 뻗어 낚아채서 먹으려고 합니다. 저는 와인에 곁들여 우아하게 발라 먹으려 했으나, 한 손으로 깡패 막으랴 다른 손으로 뼈에서 살 바르랴, 거지 꼴입니다. 아직 대가리 부분이 많이 남아서 내일도 먹을 수 있어요.
일상에 약간 변화가 생겨서 운전도 배우고 음식도 좀 장을 봐야 합니다. 운전을 어서 잘 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케아나 코스트코에 가서 와인이나 카펫을 잔뜩 사올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