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본 모성애 없는 여자

내내 조회수 : 4,495
작성일 : 2016-03-12 14:08:58
여성센터에서 수업 듣다가 알게 된 여자인데요. 묻지도 않은 개인적인 얘기를 줄줄 하길래 처음엔 좀 이상하다 했다가 수업 열심히 듣고 성격 좋아 보이고 옆자리 앉게 돼서 잘 지냈어요. 그때 들은 이야기가,

자기가 재혼이고 전남편한테 애 둘 떼어놓고 나왔는데 한번 보지도 않고 전화통화조차 안 한다며, 그래도 가끔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그럴 필요없다고 대수롭지 않아 하더라구요.
근데 얘기하는 거 들으면 재혼 후 낳은 애들한테는 끔찍해 보여요.

그러면서 자기 친구는 애 둘 떼어놓고 집 나왔는데 나중에 시어머니가 연락해서 애들을 길에 갖다버렸다고 했대요. 지금은 재혼해서 애 낳고 알콩달콩 잘산다고. 잘됐다고 하길래, 제가 설마 애들 버렸다는 건 거짓말이겠지 했더니 아니라고 진짜라고. 그럼 애들은? 엄마가 애들 찾았냐 했더니, 안 찾았다고. 돈 없어서 안 찾았다고. 그 친구가 애들 안 찾은 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자기가 두고 온 애들, 버려진 친구 애들 얘기 하면서도 안타까움, 미안함, 동정심, 양심의 가책 따위는 요만큼도 안 보이고. 이런 얘기를 부끄러움조차 없이 너무 무덤덤하게 하는 거 보면서, 속으로 정상이 아니구나 생각 들면서 약간 무섭기까지.

이후 수업 끝나서 만날 일은 없고 가끔 단톡만 하는데 엮이기 싫어서 말도 안 섞고 있긴 해요. 요즘 사건들 보면서 그때 들은 얘기가 생각나서요. 얼굴도 모르는 애들인데 그때도 얘기 듣고 며칠 동안 찜찜했는데, 그때는 애들 인생이 불쌍해서, 지금은 생사가 걱정되고 그러네요.



IP : 118.221.xxx.20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맘
    '16.3.12 2:24 PM (183.98.xxx.215)

    아이들 버린 걸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다니. 상상하기 힘든 일이네요.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머리에서 지우고 싶어서 체념한 걸까요.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 만큼은 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 2. 1234
    '16.3.12 2:25 PM (125.143.xxx.69)

    모성애 없는 여자들 스스로 아이에게 죄인인데 양심도 없고 가책도 느끼지 않은거같네요.
    저런 모진 인생을 살았으먄서 늙어서 힘빠지면 버렸던 애들에게 매달리죠.
    제가 그런사람을 보니 참 한심하더라구요.

  • 3. ..
    '16.3.12 2:37 PM (14.38.xxx.84)

    저도 모 사이트에서 자기 총각과 바람나 재혼한 얘기
    실시간으로 자랑하던 여자 생각나네요.
    너무 행복하다던 여자 대부분 자중하라고 했는데
    두고 온 아이는 안중에도 없더군요..
    폭력 휘두르는 전남편이 블랙박스에 자기불륜비됴를
    애들에게 보여줬다고 하더만 두고온 여자도 제정신 아닌것 같고
    새신랑 남편애 가졌다고 시모가 참 잘해준다며
    재혼하길 잘했다는데 전남편 아이들에겐 돈없다며 들어다 볼 생각도 안함..

  • 4.
    '16.3.12 2:40 PM (121.166.xxx.108)

    얼마만큼 막장 인생이길래 친구의 범죄 행위를 자랑이랍시고 말할까요?

  • 5. ..
    '16.3.12 2:57 PM (222.234.xxx.177) - 삭제된댓글

    정신이상자네요... 조금이라도 정상이라면 그런 얘기 부끄러워서 하겠습니까

  • 6. 정말
    '16.3.12 3:00 PM (223.62.xxx.4)

    수업 같이 듣는 사람들한테 인사도 먼저 싹싹하게 잘하고 친절하고요. 혹시 곁가지 얘기될까봐 안 썼는데 열렬한 기독교인이라 카톡프로필도 하나님 얘기. 되게 열심히 살구요. 당시 얘기하는 거 들으면서, 정말 기분이 이상했어요. 너무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게, 혹시 무지해서 그런 걸까?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여전히 이해불가예요.

  • 7. ...
    '16.3.12 3:11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젊은 날 남편의 끊임없는 바람으로 애들 셋을 두고 나와 홀로 좀 지내다 재혼 했다는데(본인 말)
    집 나올 당시 초등생 중학생 동생들을 고등학생인 젤 위 딸아이가 엄마 노릇하며 동생들을 보살피고
    평소에는 생사확인 정도로만 연락 했다던데
    막내가 결혼했단 소식을 듣고
    며느리가 맘에 드네 안드네
    시누들한테 잘해야 한다,전화좀 자주해라 등등
    줄줄이 어린애들 나몰라라 해놓고선 이제와서...
    좀 이상했어요.

  • 8. Dd
    '16.3.12 5:10 PM (175.223.xxx.92)

    소시오패스입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마세요. 무조건 피하세요. 위험 인물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0149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 질문이요~ 2016/05/24 695
560148 고1인 제 아이 비싼 대치동 가서 대입 컨설팅 받아야 할지요??.. 13 ... 2016/05/24 5,645
560147 디마프 때문에 3 ㅜㅜ 2016/05/24 2,014
560146 오해영이 족발 뜯는 저 소리도 효과음일까요? 4 오해영 2016/05/24 3,341
560145 대형마트 - 영수증 없으면 환불 안 되죠? 3 혹시 2016/05/24 1,310
560144 베스트글중 하나가 다른 싸이트에 뉴스로 떴어요 14 ㅇㅇ 2016/05/24 5,462
560143 첫째 둘째 제왕 했는데 둘째가 더 절개 많이 하나요? 9 감쪽 2016/05/24 1,611
560142 강아지같은 여자 3 .. 2016/05/24 2,733
560141 장이 안좋은데 대장내시경 해보는게 좋을까요 3 .. 2016/05/24 1,370
560140 분명히 윗집인데... 층간소음 7 ... 2016/05/24 1,971
560139 소설가 한강 기사 보면서 11 완전딴얘기 2016/05/24 3,272
560138 이유식용 다지기 구입 추천부탁드려요 1 새옹 2016/05/24 849
560137 '최대중개보수'대로 꼭 지급해야 하나요? 4 불량중개인 2016/05/24 1,064
560136 남자가 아직 좋아하는걸까요? 4 ff 2016/05/24 1,904
560135 사시 (눈) 잘 보는 병원으로 유명한 병원 좀 알려주세요~~ 5 마나님 2016/05/24 1,797
560134 전등 안정기 비용은 세입자측인가요 집주인측인가요? 7 82온니들 2016/05/24 2,434
560133 쌈채소가 많아요. 어떻게 없앨까요? 7 모해먹지.... 2016/05/24 1,962
560132 잘생긴 남자들은 결혼생활도 이익이네요 10 ㅇㅇ 2016/05/24 6,038
560131 울아들 웃기네요 6 ㅇㅇ 2016/05/24 2,142
560130 아는 집 아들이 부모에게 치킨집 열어달라고 12 ㅇㅇ 2016/05/24 5,011
560129 식재료..작은 팁~ 5 츄츄 2016/05/24 3,622
560128 다시보는 안희정 VS 정진석 (현 새눌 원내대표) 4 ㅋㅋㅋ 2016/05/24 1,077
560127 중1여자아이 테니스스커트 어디서 사면될까요? 10 조언 2016/05/24 1,947
560126 사우나에서 보기 싫은 4 사우나 2016/05/24 2,191
560125 결혼하면 다 끝이죠..? 10 2016/05/24 3,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