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속초 보O병원 과잉진료 피해 보신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1,078
작성일 : 2016-03-11 20:25:21
저희 할머니가 최근 속초 보O병원에서 척추 시술(풍선척추성형술)을 받으셨어요.

해당 병원에 가기 전, 속초의료원에서 CT, MRI를 찍었고, 의사 선생님이 '골절 부위에 시멘트를 주입하는 간단한 시술을 하면 된다. 시술비는 15만원 정도다'라고 알려 주셨고요... 그런데 입원실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보O병원에 자리가 났다고 해서 그곳으로 옮기게 됐어요. 그곳으로 옮길 때는 저희 가족이 함께 가지 못하고 요양원 간호사 분이 동행하셨고요.

병원에서 해당 시술의 대략적 비용(200만원)을 얘기해주고, 간호사에게 수술 동의서 및 비급여(보험 적용 안 된단 뜻) 동의서를 받았나 봐요. 이 시점에서 간호사는 저희에게 시술 비용이 200만원이란 얘기를 해 주지 않았고요. 

할머니가 퇴원하시는 시점에 청구서 금액을 알게 됐는데, 약 300만원 되는 총 비용 중에 200만원 가량이 비급여 시술비더라구요. 저희는 속초 의료원에서 들은 얘기에 기초해서 비용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30-40만원도 아니고, 거의 2배에 가까운 돈이 나오니까 너무 충격이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희 할머니가 받으신 시술과 비슷한 시슬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의료보험 적용 기준이 까다롭지 않고, 비용도 적게 드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부작용이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건 할머니가 받으신 시술도 마찬가지니 저희가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희 집의 경제적인 형편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병원에선 아예 다른 시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은 것 같아요. 병원에서 가격이 더 높은 시술을 하기 위해 그런 거 아닌가 의심스러워요. (분명 속초 의료원 의사 선생님은 고가의 시술이란 말씀이 없으셨거든요. 시술비는 문제가 아니다. 보호 장구가 비싸니 그것이 부담될 것이다. 라고 하셨어요. 보호 장구 가격은 45만원 정도입니다...)

지역 건강보험 공단에 가서 물어보니, 그 병원에서 풍선척추성형술을 받은 뒤 건강보험심의평가원(병원에서 청구한 비용이 정당한지 환자의 요청에 의해 심사해주는 기관)에 심의를 요청한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지역 사람들 얘기로 이곳 평판이 그리 좋지 않다고도 하고요. 

병원에 항의를 했지만, 병원에서는 동의서를 받았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에요. 
저희 엄마는 이 일 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식사도 잘 못하고 계세요.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보험적용 시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선 알려주지도 않은 채 비싼 시술을 한 것 같은데, 어디서 구제 받을 방법도 없고,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시술 후 치매 증상 등이 급격히 악화되셨거든요.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해서 한 시술인데, 잘 일어나려고 하지도 않으시고 전에는 가족은 잘 알아보셨는데 이제는 못알아보세요...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 계신가요?
돈이야 더럽다 생각하고 내려면 낼 수도 있겠지만, 병원에서 고가의 시술을 해 놓고도 자기네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나오는데 이 상황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해요. 비슷한 일을 겪으셨거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려요...


IP : 112.184.xxx.1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1 10:12 PM (175.125.xxx.22) - 삭제된댓글

    병원들이 그런쪽으로 과잉진료들 많이합니다.
    병원도 병원이지만 모시고간 요양원간호사도
    문제가 있는데요. 그리 큰 비용이 나오는데
    응급환자도 아니고 보호자에게 연락도 없이
    싸인 했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 2. ...
    '16.3.11 10:14 PM (175.125.xxx.22) - 삭제된댓글

    그리고 보호장구란거 병원서 45만원씩한다는거
    원가는 몇만원이나 할까한거 별것도 아니고 중고나라가면
    의료용척추보호대라고 자주 올라옵니다.
    거기서 구해보시구요.

  • 3. ...
    '16.3.12 3:53 PM (112.184.xxx.170)

    윗분 말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412 주부분들을 위한 소박한 소책자 모음집@.@ 다루1 2016/03/14 510
537411 김대중, 이번이 마지막선거다..박정희의 영구집권 경고 5 영구집권 2016/03/14 860
537410 해보신분 당일 기차관.. 2016/03/14 308
537409 서울에선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례가 아예없어요 5 .. 2016/03/14 711
537408 친모가 왜 집도 뺏기고 아이도 뺏겼나요? 13 이혼 2016/03/14 6,067
537407 캐나다 노바 스코시아(Nova Scotia)의 현재 시각을 알려.. 3 세계시각 2016/03/14 1,123
537406 개신교인 계시면? 이런 말을 하는 목사가 있는데.. 15 ... 2016/03/14 1,596
537405 어떤 강아지 샵 강아지들이 너무 불행해보여요 2 2016/03/14 1,367
537404 콜레스테롤 검사는, 금식하고 물은먹어도 된데요. 1 2016/03/14 3,493
537403 암웨$ 요리수업 22 할까말까병 2016/03/14 3,832
537402 딱 봐도 김현정 앵커가 잘못 말한거지 뒤늦게 놀라긴.. 3 신원영군 사.. 2016/03/14 2,680
537401 이번에 리모델링 하려는데요 1 리모델링 2016/03/14 633
537400 서울 시내 액자 맞춤 하는 집 좀 알려주세요 4 급질 2016/03/14 882
537399 전 운전이 재밌어요~~ 20 ㅎㅎ 2016/03/14 3,694
537398 범인들 면상까게하는사람 뽑을것임!!! 9 개같아 2016/03/14 639
537397 자원봉사 가입했는데 알아보는방법좀 알려주세요 2 이제 중1 2016/03/14 533
537396 부동산중개업자없이 집(아파트)매매하면 안되나요?(처음 매매해봐요.. 6 궁금이 2016/03/14 2,538
537395 지금 강릉 여행 왔는데 맛집 추천 해주실 분 계신가요? 7 하루 2016/03/14 2,536
537394 혜민스님 마음치유학교의 부부관계 프로그램 해보신분? 2 신나 2016/03/14 1,821
537393 임종석 페북입니다. 6 에혀 2016/03/14 1,758
537392 가슴이 답답해서 점집 다녀왔는데, 마음이 풀어지네요. 5 믿어보자 2016/03/14 3,278
537391 총회오지말라는데 10 고1담임쌤이.. 2016/03/14 3,944
537390 김치냉장고 인터넷으로 사도 될까요? 6 궁금 2016/03/14 1,781
537389 태블릿이요. ram 1.5 G 와 2G는 속도 차이 나요? 1 삼성갤럭쉬 .. 2016/03/14 570
537388 이사진 보셨어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 7 엠팍링크걸어.. 2016/03/14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