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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유럽 카페풍경이요

카페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16-03-11 20:20:38
저도 한 번 풀어볼게요 다들 외국카페를 거론하시는데...
스위스 프랑스 독일 자주 왔다갔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애엄마들 많습니다!
유모차에서 자는 아기 두고 두엇이 담소하거나 혼자 책보거나 하는 풍경 정말 흔해요!
여기는 북미처럼 후다닥 주문해서 운전하러 가는 상황이 아니니 카페에서 여건만 되면 오래 머물기도 하구요.
근데 아기가 깨서 칭얼대거나 보채거나 하면 처음엔 젖이나 우유를 주며 달래다가 그래도 안 되면 짐 싸서 밖으로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애가 보채거나 운다고 쳐다보고 눈치주는 사람 하나도 못 봤어요. 그렇게 되기 전에 상황이 끝나니까요.

한국이랑 다른 상황이라면, 서너살 짜리와는 카페에 오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그 아이들 데려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니까요, 물론 도심에서도 공원이나 놀이터 등 야외로 데려갈 환경이 월등하긴 하지요.

여기는 아직 스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진 않아요. 하지만 오래있고 싶은 사람들이나 공부하려는 젊은 사람들은 일부러 스벅 찾아가구요. 여하튼 스벅이든 거리의 카페든 서로 피해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충분히 즐긴다는 게 제 관찰결과입니다.

한국에서도 엄마들이 무리지어 들어가지 않고 큰 아이들과는 웬만하면 테이크아웃으로 해결한다면 이 정도의 사태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저렇게 피해 안 주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려는 젊은 엄마들은 참 억울할 거예요.
IP : 89.217.xxx.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6.3.11 8:33 PM (195.194.xxx.34)

    저 영국사는데 그동안 카페에 애들이 많다..,적다 이런걸 느껴 본 적이 없어요. 어제 커피마시려고 동네 카페 앉아있는데 테이블 10개중 4개가 아이들 데리고 온 엄마들이더라구요.오전11시 였구요. 가장 어린애는 7개월이었는데 제가 있던 한시간동안 어른 수다를 넘는 아이들 소리는 없었어요. 늘 그랬던건데 어제 그제 그많은 글을 읽고 난 뒤에 자세히보니 어찌 그럴수 있는건지 참 신기하더라구요. 엄마들 다 어렸어요. 이십대 초반도 보일정도로...

    우리가 생각하고 나아지게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 2. 에고
    '16.3.11 8:36 PM (175.123.xxx.93)

    며칠동안 이 주제로 난리네요. 저도 일본이랑 호주 잠시 체류했었고 머문 동안 외식만 했었는데 식당이나 카페에서 소란피우는 아이는 단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우리나라 아이들이 유벌나기는 한거 같구요, 이건 교육 차이겠죠.
    바로 이틀전 남편이랑 결혼기념일이라고 쉐라톤 호텔 부페 갔었는데 역시나더군요. 5~8세로 보이는 아이들 부페 음식들 사이로 어찌나 정신 사납게 뛰어다니고 소리지르는지... 부모는 완전히 방관자고, 한 아이는 접시 치우던 직원이랑 부딪혔는데 직원분은 친절하게 말 걸어주더라구요. 내내 뛰다가 갔어요.
    극장에는 어린아기 데리고 오는 사람 종종 봐요. 악쓰면서 우는데 끝까지 안나가고 극장안에서 영화보면서 달래더라구요:::
    저 또한 유모차 끌고와서 조용히 차 마시는 엄마들 비난하고 싶지 않구요. 근데 우리나라에는 진상 부모들이 흔해도 너무 흔해요. 아이들 셋 키우는 윗집 때문에 층간소음도 그렇고 당한게 하도 많네요. 반감 생길수 밖에 없어요.

  • 3. ...
    '16.3.11 8:44 PM (109.150.xxx.48) - 삭제된댓글

    저도 유럽사는데... 그동안 카페에 애들엄마들이 오는지 안 오는지 모를 정도로 신경쓰일 일이 없었어요.
    이번 사태 있고 나서 곰곰히 살펴보니 주변에 유모차 가지고 다니는 엄마들 참 많은데
    그만큼 티나지 않게 행동하니 평소에 전혀 관심이 안 갔던 거겠죠...

    여기서 한국에서 여행온 사람들 종종 만나는데...
    부모들이 외국이니까 나름 신경은 쓰는데 그래도 여기 엄마들에 비하면 참 무신경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한 번은 사람들 많은 관광지였는데 남자 아이들 둘이 소리를 지르면서 막 서로 빙빙 돌면서 노는데
    그걸 보는 제 눈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니까 부딪힐까 조심스러운데 그 엄마는 그냥 아무 말 안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애들이 확실히 목소리가 커요... 목소리까지 주의주는 부모는 정말이지 한 명도 못 봤어요.

    가장 황당했던 건...
    아이들이 아침에 호텔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직원이 와서 주의를 줬답니다.
    그걸 제게 이야기하면서 여기는 그런 것도 이해못하는 곳이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데 정말 할 말이 없더라구요.

  • 4. ...
    '16.3.11 8:46 PM (109.150.xxx.48) - 삭제된댓글

    저도 유럽사는데... 그동안 카페에 애들엄마들이 오는지 안 오는지 모를 정도로 신경쓰일 일이 없었어요.
    이번 사태 있고 나서 곰곰히 살펴보니 주변에 유모차 가지고 다니는 엄마들 참 많은데
    그만큼 티나지 않게 행동하니 평소에 전혀 관심이 안 갔던 거겠죠...

    여기서 한국에서 여행온 사람들 종종 만나는데...
    부모들이 외국이니까 나름 신경은 쓰는데 그래도 여기 엄마들에 비하면 참 무신경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한 번은 사람들 많은 관광지였는데 남자 아이들 둘이 소리를 지르면서 막 서로 빙빙 돌면서 노는데
    그걸 보는 제 눈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니까 부딪힐까 조심스러운데 그 엄마는 그냥 아무 말 안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애들이 확실히 목소리가 커요... 목소리까지 주의주는 부모는 정말이지 한 명도 못 봤어요.

    가장 황당했던 건...
    아이들이 아침에 호텔 계단을 뛰어서 오르내리니까 직원이 와서 주의를 줬답니다.
    그걸 제게 이야기하면서 여기는 그런 것도 이해못하는 곳이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데 정말 할 말이 없더라구요.

  • 5. 호호
    '16.3.11 8:54 PM (1.127.xxx.247)

    저도 외국인데 놀이터에서 제 애들 1살, 8살 놀리고 밥먹으러 식당 같는 데 둘이 정말 조용히 밥만 먹고 딱 나와서
    주변에서도 애들보고 미소지어주고 그랬었네요. 야외에서 힘빼고 들어간게 효과만점..
    학교서도 왠만큼 예의 질서 잘 가르키는 거 같아요, 아 여긴 세살 반 부터 킨디..

  • 6. ....
    '16.3.11 9:03 PM (125.185.xxx.225) - 삭제된댓글

    목소리가 큰건 성인들도 그런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이 대화할 때 데시벨 자체가 좀 높달까요. 물론 이 분야 지존은 중국사람들이라 하지만;;

    서유럽에서 보면 조용한 카페나 음식점에 들어가면 자연스레 목소리를 낮춰서 대화하게 되던데.. 시끄러운 10대 애들 빼구요.. 근데 한국에선 카페는 얘기하라고 있는데인데 뭐 어때, 이런 마인드가 강한 것 같아요. 카페 안 사람들에게 본인 얘기 다 들리는건 듣는 사람들에게도 말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닥 유쾌한건 아닐텐데..

    인구밀도가 높고 거리가 시끌시끌해서 그런지 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좀 낮은 것 같아요.

  • 7. 저도
    '16.3.11 10:31 PM (182.222.xxx.32)

    유럽에서 10년정도 거주했지만 길거리에서 소란스러운 애들을 본적이 없어요. 공공장소도 조용해요.
    한국티비를 젤 인상적인게 소리였어요. 어찌나 시끄럽고 소리스러운지 깜짝 놀랐어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소리에 적응하는데 애 좀 먹었네요.
    정말 문화적 충격이랄까 ㅎㅎㅎㅎㅎ

  • 8. 독일도...
    '16.3.11 10:56 PM (62.143.xxx.74)

    그래요. 식당이나 카페이서 유별나게 시끄럽게 구는 일을 본적이 없어요. 그걸 보고 부모가 방치한다면 굉장히 수준 이하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에요.
    반대로 대형 수퍼마켓에 한국이 남자애들 둘이 인라이 스케이트 타고 돌아다니는 걸 보고 독일 할아버지가 혼쭐을 내는 걸 본 적은 있어요. 그 애들 독일에 온지 얼마 안되 보여서 할아버지가 하는 독일어를 거의 못알아듣고 대충 눈치로 자기들이 혼난다고 알아맞추는 분위기였어요.
    애들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데 말리지 않고 쇼핑하던 엄마는 그저 멀찍이서 어떻게 말도 못붙이는 분위기... 솔직히 같은 한국인이라고 두둔하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았어요

  • 9. 소란스럽기로 유명한
    '16.3.11 11:34 PM (59.9.xxx.49) - 삭제된댓글

    이탈리아에서 20년 살았는데 카페에 애들 대라고 오는거 거의 못봤어요. 스벅 없는 나라라서 스벅 분위기 전혀 몰라요.매도날드나 애들 데리고 가족들이 가는데 좀 가난한 서민들이구요 고의 남미계나 필리핀 가정이에요.
    소란스러운걸로 유명한 나라지만 북부엔 조용 조용한데 워낙에 남부 이민자둘이 많은지라 나폴리사람들이 운영하는 중간대 수준의 피자집에 가면 남부출신 가족들이 엄청 시끄럽고 가끔 일요일엔 남부 이민자 가정의 애들이 날뛰기도 하더군요.

  • 10. 저도 독일
    '16.3.11 11:34 PM (61.100.xxx.229)

    독일 엄마들 애들 데리고 노천 까페 많이 옵니다. 근데 애들을 신경쓰지 않고 방치하는 걸 정말 많이 봤어요. 그 아이들은 떠들진 않고 조용히 잘 놀긴 하는데 남의 테이블 밑에 앉아서 놀기도 하고 아주 후~~리합니다. 아이들이 위험한 곳에 올라가서 제가 식겁하고 구해준 게 두번이나 됩니다. 엄마들은 신경도 안씀. ㅎ

  • 11. 스위스
    '16.3.12 1:53 AM (121.146.xxx.185)

    얼마전에 스위스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루체른에서 베기스 가는 정기여객선을 탔는데 거기 실내에서 스위스 애들 7살에서 초 4~5학년 정도 사이 되는 애들 4명이 뛰어 다니고 소리치고 난리인데 걔네 엄마가 한마디도 안하던데요; 제가 본 것 중에서는 걔들이 제일 소란스럽게 난리친거고, 걔들 정도는 아니더라도 시끄러운 애들과 그냥 내버려두는 부모들 이번 여행중 의외로 종종 봤네요.

    나라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마다 다른 듯요.

  • 12. 이태리
    '16.3.12 4:10 AM (93.56.xxx.156) - 삭제된댓글

    애는 둘째치고 제발 개 좀 안 데리고 들어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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