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홍창선(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또 한 번의 컷오프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명의 현역의원이 탈락했죠. 그런데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지금 당 내외에 거센 반발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당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항의가 폭주한 상태죠. 이 상황에서 당은 오늘 추가 컷오프를 또 발표합니다. 이 컷오프 결과에 대한 설명이 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의 키를 쥐고 있는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직접 연결을 해 보죠. 공관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홍창선> 홍창선입니다.
◇ 김현정> 오늘은 조금 머리가 아프시죠?
◆ 홍창선> 머리가 오늘만 그런 건 아니고...
◇ 김현정> 그런가요. 정청래, 윤후덕, 최규성, 강동원, 부좌현. 이렇게 5명의 현역의원이 어제 컷오프 탈락됐습니다. 핵심 기준은 어떻게 삼으셨습니까?
◆ 홍창선> 그건 그분들 각각 다릅니다.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어떤 도덕성, 청렴성 이런 여러 가지가 있고. 또 요즘 유행하는 무슨 갑질 어쩌고 뭐 그런... 여론 재판 같은 면도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면서 이게 기준이 좀 일정 부분 여론재판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 홍창선> 그런 게 분명히 있습니다.
◇ 김현정> 여론재판이라니, 이건 뭔가 궁금해하시는 분 많을 것 같아서 제가 재차 질문을 드립니다.
◆ 홍창선> 다음으로 넘어가시죠.
◇ 김현정> 그러니까 그런 격론이 있었지만...
◆ 홍창선> 경우도 있다.
◇ 김현정>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다. 윤후덕 의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수긍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여하튼 그렇고요. 정청래 의원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금 가장 큰 여론의 반발이 나오는 사람이 정청래 의원인데. 지금 홈페이지가 마비됐다고 그러고 전봉주 전 의원 주도로 1인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동료의원들 여럿이 나가서 재고도 요청하고 있고. 정청래 의원도 그러면 좀 억울한 면이 있는 겁니까?
◆ 홍창선> 정청래 의원은 이 케이스하고 또 조금 다릅니다. 이미 어떤 유명인사 못지않게 이렇게 알려졌는데 불행하게도 좋은 것으로 알려진 게 아니라 막말의 대명사다, 이런 식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냥 패스하면 또 다른 엔타이 그룹에게는 뭐라고 설명을 해야 될지 이런 고민이 있는 겁니다, 실제로.
◇ 김현정> 그러면 어제 막말 수준에 대해서 정 의원 막말은 귀여운 수준이다. 이렇게 홍창선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걸 제가 봤습니다, 1문 1답에서. 그러면 홍창선 위원장은 그분의 막말이 귀여운 수준. 그러니까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여론을 여러 가지 반대층 고려하고 할 때 어쩔 수 없었다, 이런.
◆ 홍창선> 제 말씀은 귀엽다는 게 괜찮다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 것보다 이 사람은 챔피언 수준이 된 거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처럼. 그런데 시원하다고 그 사람은 계속 올라가니까 당에서 부담된다고 저걸 끌어내려야 되겠다고 지금 야단이라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도널드 트럼프처럼 지금 시민들한테, 국민들한테 비춰지고 있다. 이런 판단을 하셨다고요?
◆ 홍창선> 똑같지는 않은데 그렇게 열혈 지지층이 한쪽에 있고, 한쪽은 아주 낯을 찡그리는 계층이 있고 이런 한복판에 정청래라는 인물이 있다. 이렇게 자꾸 언론이 보도되니까 유명해지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것들이...
◆ 홍창선> 저도 안타깝죠. 왜 그렇게 발언을 해서 저런 빌미를 주나 .고쳐야죠, 그거.
◇ 김현정> 정청래 의원이 이 컷오프 있기 전에 SNS에다 사과도 하고 앞으로는 정말 조심하겠다. 이야기도 했고. 게다가 지금 지지층이 이렇게 거세게 항의를 할 경우에는, 반발할 경우에는 당원 탈퇴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죠. 이 정도라면 그럼 번복의 가능성, 여지가 있습니까?
◆ 홍창선> 저는 핵심 지지층이 어제 당사 앞에 와서 재고를 해 달라, 이런 의사전달을 하러 왔습니다. 옛날 같으면 당사가 아마 부서지고 난리가 났을 거예요. 우리는 우리대로 하여튼 공천작업을 하는 것이고 핵심 지지층은 또 그렇게 항의를 하고 재고해 달라고 요구를 하고 운동할 수 있는 거고. 또 그거 잘했다, 속시원하다 이렇게 또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걸 다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말에 대해서 시원하다는 층도 있고 아닌 층도 있는 걸 다 안다 이 말씀이세요? 그럼 제가 번복이라는 이야기 대신 재고라고 여쭙겠습니다. 재고의 여지는 있는 건가요?
◆ 홍창선> 네, 저는 모든 분들이 다 억울하다고 하고 나는 승복하기 어렵다. 옛날 같으면 탈당 각목으로 부수고 별일이 다 있지 않습니까. 저는 저희 나름대로 논리가 있고 기준이 있고 이런 절차에 따라 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설명드릴 수 있고. 설사 제가 던지는 메시지는 이런 고통과 아픔 잘 극복해야 큰 정치인이 되는 것이지. 이런 거 가지고 탈당, 불복종 무슨 성명서 내고 이렇게 해서 잘되는 분이 없어요. 그래서 좀 자중하고 이것을 따갑게 받아들이면 더 좋은 정치인으로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잘 선배들이 어떻게 됐나 모습을 보시고 현명하게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청래 의원이 탈당하지는 않지만. 지금 무소속 출마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기는 하거든요. 그렇게 안 보세요?
◆ 홍창선> 그런 관측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정도로 이분이 그렇게 우둔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우둔한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 홍창선>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아까 윤후덕 의원 말씀도 하셨지만 무혐의를 분명히 받았고 본인이 억울한 면이 있을 거다. 정청래 의원도 억울한 면이 있을 거다. 다른 당의 의원들의 막말 수준하고 비교할 때. 그렇다면 이 두 사람 다 억울한 것을 가지고서 이거를 참고 가기에는 어려운 거 아닌가요?
◆ 홍창선> 정치인은 일반인하고 달리 법정에 가서 혐의가 벗겨지면 무혐의 되지만 정치인은 이미 이런 논란에 휩쓸리고 하면 상당히 곤경에 빠지는 걸 감수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입니다. 어쩔 수 없는 운명입니다.
◇ 김현정>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계시네요.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입장 지금 듣고 있는데. 지금 국민의당 일부에서는 친노 86세력을 청산하면 우리가 연대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계속 해 왔던 중입니다. 이번 더민주 컷오프가 국민의당과 연대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 홍창선> 저는 연대니 뭐니 제가 관심이 없어요. 소위 저도 한번 제 기준으로는 막말을 한번 해 보면웃기는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웃기는 이야기다. 남의 당...
◆ 홍창선> 쉽게 이해가 되죠? 코멘트를 하려면 똑바로 해야지. 제가 3주 전에 취임할 때는 처음 나갈 때 기세등등하다가 지금 정당 지지도가 어떻게 됐습니까? 반성을 해야지. 어처구니없어요, 저는.
◇ 김현정> 따라서 국민의당과의 연대 여부는 이번에 전혀 영향이 되지 않았다.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이거 분명하고요. 오늘 또 추가 컷오프 발표가 있는데 사실은 이목희, 김경협, 전해철. 이렇게 국민의당이 지목했던, 이 사람들은 청산해야 한다고 지목했던 세 의원에 대한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 많이들 주목을 하고 있더군요. 어떻습니까?
◆ 홍창선>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사람들이 지목했다는 것도 우습고 저희는 저희대로 오늘 처리를 하는 겁니다, 비대위에. 그러니까 결정권은 비대위에서 하는 것이고요. 그게 돼야 당의 공식 결정이다, 1차. 그다음에 불만 있으면 재심신청을 할 수도 있다.
◇ 김현정> 국민의당이 말한 이 세 명. 국민의당과 상관없이 이 셋 중에 한두 분 들어있습니까, 컷오프에?
◆ 홍창선> 제가 이 비대위를 조금 있으면 해야 되는데 그거 전에 말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제가 이렇게 여쭙죠. 현역의원에 대한 추가 컷오프가 더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까?
◆ 홍창선> 당연히 있습니다. 그 정도는 제가 답변해 드리죠.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듣겠습니다. 공천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홍창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민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이 공천 기준에 대한 입장, 설명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