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한반도 정세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미뤄 긴장이 격화되고 있는 현재 정세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 중인 미국 측에 긴장 격화 행동 자제를 촉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왕 부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긴장국면에 대해 "'검을 뽑고 활시위를 당겨놓은'(劍拔弩張·검발노장·일촉즉발의 의미) 상황으로 화약 냄새가 가득하다"며 "긴장이 격화돼 통제력을 상실하는 상황까지 치닫는다면 각국에 모두 재난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각국에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또 중국이 한미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반대와 우려를 표시해 온 만큼 이에 대한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왕 부장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중국이 중시하는 6자회담 재개와 비핵화와 평화체제 협상의 병행 추진에 대한 미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